< 봄이 말하네, 그대 앞 길 따스히 데워 놓았다고 >
# “새해에는 왠지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해야만 하는 기분이 듭니다.
저도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기에 겨울이 끝나기를 기다리기도 하고, 봄이 오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서로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우리 모두의 새 출발이 힘들지 않길, 그리고 다가오는 새해에는 모두가 안녕하고 행복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
새해를 맞아 서울도서관 외벽 꿈새김판이 새옷으로 갈아입었다. 서울시는 꿈새김판 신년 문안공모전을 12월1일부터 14일까지 14일간 진행하여 당선작으로 하정윤씨의 ‘봄이 말하네, 그대 앞길 따스히 데워 놓았다고’를 선정하고, 문안에 맞는 이미지 작업을 거쳐 1월 2일 시민들의 새해 첫 출근길에 맞춰 선보인다.
‘2018, 한해를 시작하며 나누고 싶은 희망의 이야기’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신년문안공모전에는1,336건이 접수됐으며 서울시는 하정윤씨 외 5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번 문안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하정윤씨는 “서울 도서관 앞을 지날 때 마다 꿈새김판을 보며 ‘저렇게 고운 글을 쓰는 사람은 누구일까’ 늘 궁금했는데 정작 내가 주인공이 될 줄은 몰랐다”며 “무심결에 읽은 광장의 글귀에서 작은 위로를 받은 적도 많다”고 밝혔다. 그래서인지 하정윤 씨는 ‘언젠가 꿈새김판에 내 글도 한번 써서 올려보리라’ 다짐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서울꿈새김판 문안선정위원회는 “만물의 탄생을 연상 시키는 봄이, 저만치 앞에서 사람들의 새 출발을 응원하며 기다린다는 의미로, 새해를 맞은 시민들의 새 출발이 따뜻하고 평안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문안”이라고 설명하며 “문안에 담긴 위로와 격려가 잘 전달된다” 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