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발췌>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기어이 보시려던 어른님 벗님 어찌하리”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1949년에 공모를 통해 정인보 작사, 윤용하 작곡으로 탄생한 ‘광복절 노래’다.
서울시는 제77회 광복절을 앞두고 ‘광복절 노래’의 악보를 크게 실은 광복절 기념 서울꿈새김판(서울도서관 정면 대형글판)을 선보인다고 12일(금) 밝혔다.
‘광복절 노래’는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려 있지만 정작 어른들은 광복절 행사 때에나 잠깐씩 들을법한 노래라서, 어디선가 들은 기억은 있지만 정확하게는 모르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광복절에는 시민들이 ‘광복절 노래’에 관심을 갖고 그 안에 담긴 가사를 찬찬히 들여다보며 광복의 감격과 의미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광복절 기념 꿈새김판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꿈새김판 전면에는 ‘광복절 노래’의 가사를 음미하며 따라 부를 수 있도록 대형 악보를 실었고, 하단에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비추면 ‘광복절 노래’를 들을 수 있는 페이지로 연결되는 QR코드를 담았다.
‘광복절 노래’의 가사는 광복을 맞이한 기쁨을 표현했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에 얽힌 사연도 있다. 우리가 ‘광복절 노래’를 더더욱 잊어서는 안 될 이유다.
‘광복절 노래’는 1950년 4월에 노래 가사가 최종 확정되어 그 해 8.15 광복절 행사 때 불릴 예정이었지만, 6.25 전쟁이 발발해 광복절 행사도 치를 수 없었고 노래도 불리지 못했다. 독립운동가이자 이 노래의 작사가인 정인보 선생은 같은 해 북으로 피랍되어 이 노래가 불리는 것을 듣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원석 시민소통기획관은 “이번 꿈새김판을 통해 한동안 잊고 지냈던 ‘광복절 노래’를 상기하면서, 광복의 기쁨과 선조들의 희생을 되새기는 뜻깊은 광복절을 보내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울꿈새김판은 시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마음을 전하고 시민들이 삶 속에서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나누기 위해 2013년 6월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에 설치한 대형 글판이다.
시민창작문안 공모를 통해 봄·여름·가을·겨울에 선보이는 계절편과, 3.1절, 광복절 등에 맞춰 기획·게시되는 국경일·기념일편으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