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바람 숭덩 잘라 당신 고달픈 날 드리고 싶네 >
서울도서관 외벽 서울꿈새김판이 봄을 맞이하여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서울시는 2020 봄편 꿈새김판 문안 공모전을 지난 2월 4일부터 17일까지 14일간 진행하여 당선작으로 이유린씨의 ‘봄바람 숭덩 잘라 당신 고달픈 날 드리고 싶네’를 선정하고 1일 수요일 아침,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봄의 생동감과 따스함을 닮은 희망과 위로의 글귀’를 주제로 펼쳐진 이번 봄편 문안 공모전에는 총 1,730편이 접수되었으며,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불안하고 침체된 상황을 함께 이겨내자는 희망과 격려를 담은 문구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 그 중 서울시는 이유린씨 외 5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번 문안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씨는 우리 인생이 항상 봄일 수는 없다는 관점에서 착안한 글귀라며 “누구에게나 위로가 필요한 순간은 찾아오기 마련이고 그때를 위로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사람의 마음은 전하기 어렵지만 부는 봄바람은 느끼기 쉽기에, 지친 날에는 봄바람을 떠올리며 모두가 안녕하길 바란다”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덧붙였다.
서울꿈새김판 문안선정위원회는 대상 선정 이유로 “봄바람을 ‘숭덩’ 자른다는 표현이 인상적이고, 따뜻한 봄바람 자체를 선물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여 계절감이 느껴지는 위로를 담았다”고 전하며, “코로나19 사태로 지치고 고달픈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해 줄 따뜻함이 느껴지는 문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