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이라 결실에 연연하지 마. 이미 네가 결실이니 >
서울도서관 외벽 서울꿈새김판이 가을을 맞이하여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서울시는 가을편 꿈새김판 문안 공모전을 지난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진행하여 당선작으로 이혜인씨의 ‘가을이라 결실에 연연하지 마. 이미 네가 결실이니’를 선정하고 16일 월요일 오후,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가을을 맞이하여 시민들에게 이웃의 따뜻한 정과 사랑을 느끼게 하는 글귀’를 주제로 펼쳐진 이번 가을편 문안 공모전에는 총 1,010편이 접수되었으며, 특히, 가을의 계절감을 살리는 문구가 많았다. 그 중 서울시는 이혜인씨 외 5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번 문안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씨는 외할아버지의 말씀을 떠올린 글귀라며 “가을을 결실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그 말이 혹시나 부담이 되진 않을까 생각했다. 결과에 연연하기보다 모두가 열심히 살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힘든 일상 속에서도, 저마다 자신의 일에 충실하게 하루를 살면 반드시 행복해질 것을 믿는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덧붙였다.
서울꿈새김판 문안선정위원회는 대상 선정 이유로 “결실의 가을이지만, 그것에 연연하여 삶의 여유를 잃기도 한다. 이때 ‘너 자체가 결실’이라며 위로해주는 이웃의 따스함이 느껴진다”고 전하며, “문안을 보는 시민들에게도 희망찬 내일을 위한 마음 속 울림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