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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따뜻했던 희망온돌 이야기①

담당부서
평가담당관
문의
6360-4674
수정일
2012-12-03

   온돌  1.  “서울 하늘 아래 밥 굶는 사람, 냉방에서 자는 사람이 없도록 한다.”

 

  지난해 11월 4일, 지하철 화장실에서 노숙인 홍모씨(38)가 숨진채 발견되었다. 홍씨는 지병으로 숨지기 전날에도 만취해서 국립중앙의료원에 들것에 실려 왔다가 의식을 회복하자 홀로 주삿바늘을 뽑고 사라진 게 홍씨의 마지막 모습이다. 홍씨는 전형적인 무연고 노숙인으로 가난 때문에 어릴 때 학교를 중퇴하고, 일용직을 전전하다 결국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서울역 노숙 생활을 시작했다. 노숙 생활은 익숙해졌고, 알코올 의존증은 더욱 심해졌다. 홍씨에게도 소식을 알 수 없는 아내와 아이가 있다고 한다.

    홍씨가 그토록 외롭게 홀로 죽어갈 때 우리는 과연 책임을 다했을까?

 

        그림1
 

초고층 빌딩 속, IT 첨단과 자연이 어우러진다는 대한민국 최고 도시 서울에도 길거리에 노숙하는 사람이 있고, 한뼘 남짓 쪽방에서 난로도 없이 전기도 없이 겨울을 나는 사람이 있고, 밥을 굶는 아이들이 있다.

쪽방촌, 비닐하우스, 달동네, 재개발 철거지 등 소위 빈민촌이라고 불리는 곳이 170군데가 넘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독거노인, 노숙인, 밥 굶는 아이 등 어려운 이웃들이 총 96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한 달 수입 기초노령연금 9만1,200만원으로 전기요금 아끼느라 항상 불을 끄고 생활하다가 우울증까지 왔어요.” - 산청마을 박 모씨(73세)

 “만화방, 찜질방, 피시방을 거쳐 쪽방에 들어온지 7년째예요. 청각장애 3급에 결핵보균자라 일할 수 있는 곳이 없고, 기초생활수급비로는 월세내기에도 빠듯하답니다.”   -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홍 모씨(44세)

 

빈곤층에게는 당장 먹고 사는 게 걱정이고, 얼음장 같은 방에 온수는 사치다.
그야말로 겨울은 ‘사투’나 다름없다.
 
“적어도 서울 하늘 아래에서 굶어 죽거나 얼어 죽는 사람이 없었으면…”  

다함께 따뜻한 겨울을 보냈으면 하는 시민들의 작은 소망들이 모이면서
지난해 11월, 시민들이 군불이 되어 온기를 함께 나누고자 「희망온돌사업」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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