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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약자와의 동행...어르신도 쉽게 쓰는 키오스크 만든다

담당부서
스마트도시정책관 스마트도시담당관
문의
02-2133-2943
수정일
2022-07-11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디지털 대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커피 한 잔을 사는 것부터 교통, 금융 등 다양한 영역에서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방식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한편에선 이런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기 버거워 디지털 환경에 소외되는 ‘디지털 약자’를 배려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한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 서울디지털재단이 ‘서울시민 디지털역량 실태조사’(2022.5.)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55세 이상 고령층 가운데 무인단말기(키오스크)를 이용해본 사람은 45.8%에 불과했다.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사용방법을 모르거나 어려워서”, “필요가 없어서”, “뒷사람 눈치가 보여서” 등이었다.

□ 서울시가 은행·영화관 등 기업, 어르신·장애인 등 관련 기관과 손잡고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을 시작한다.

□ 신한은행, CJ CGV 등 기업과 함께 디지털 약자의 의견이 반영된 무인단말기(키오스크)를 개발해 연내 선보인다. 큰 글씨와 쉬운 언어를 도입하고 불필요한 요소를 없애 사용자 환경(UI)을 최대한 단순화하는 식이다. 또한, 뒷 사람 눈치가 보여서 무인단말기 이용을 주저하는 일이 없도록 시민 모두 무인단말기 앞에서 조금씩 기다리자는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캠페인도 시작한다. 편의점, 미디어 전광판 등 다양한 홍보매체를 활용할 계획이다.

□ 이와 별도로 서울시는 생활 현장으로 찾아가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치 않은 디지털 약자들에게 직접 도움을 주는 ‘디지털 안내사’ 100명을 선발하고, 이달 말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동묘앞역, 제기동역, 연신내역 등 어르신들이 주로 찾는 지역의 다중이용시설을 주요 거점으로 순회하면서 무인단말기(키오스크) 활용법과 간단한 스마트폰 이용법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 서울시는 11일(월)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행사를 갖고, 디지털 사용환경 개선을 위한 민·관 협력 네트워크인 ‘디지털역량강화협의체’를 출범했다.

□ ‘디지털역량강화협의체’는 어르신, 장애인 등 디지털 약자가 실제로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디지털 약자들이 생각하는 개선방안을 수렴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수립하고, 디지털 약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해나가게 된다.

□ ▴한국프렌차이즈산업협회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서울노인복지센터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서울노인종합복지관협회 ▴서울시니어클럽협회 ▴서울시재가노인복지협회 등 7개 기관과, ▴신한은행 ▴CJ CGV ▴롯데 세븐일레븐 ▴KBS미디어 ▴SK텔레콤 ▴에이럭스 등 6개 기업이 참여한다.

□ ‘디지털역량강화협의체’는 이날 출범을 시작으로 ▴디지털 약자 친화적인 무인단말기(키오스크) 개발 ▴디지털 약자 배려를 위한 인식개선 캠페인 전개 ▴디지털 기기 체험형 교육 등을 함께 추진한다.

□ 첫째, 신한은행, CJ CGV와 함께 어르신·장애인단체 등의 자문회의를 거쳐 디지털 약자 당사자들의 의견이 반영된 무인단말기(키오스크)를 개발한다.

○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큰 글씨와 쉬운 언어를 적용한 ‘시니어 고객 맞춤형 ATM 기기’를 출시하는 등 고령자 친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협의체를 통해 실수요자 의견을 반영해 공과금 납부기기 등 은행 내 타 기기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 CJ CGV는 올 하반기 디지털 약자 친화 무인발권기를 시범 적용 예정이다. 서울시는 무인발권기를 활용해 디지털 교육을 실시하고, 기기사용과 연계한 영화예매행사 등도 개최할 계획이다.

□ 둘째, 무인단말기(키오스크)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모두를 배려하자는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한 대시민 캠페인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를 연말까지 펼친다. 롯데 세븐일레븐의 편의점 디지털 매체, KBS 미디어 전광판, 지하철역 미디어보드 등 협의체에 참여하는 기관의 다양한 홍보매체를 활용함으로써 서울을 넘어 전국적 확산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 또한, 서울시와 키오스크 개선사업을 진행할 예정인 신한은행과 CJ CGV에서는 연말까지 ‘디지털 약자 존’을 만들어 무인기기를 사용할 때 느끼는 심리적인 부담감을 덜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 셋째, 디지털 기기를 학습한 후 패스트푸드점 등 실제 현장에 가서 체험까지 해보는 디지털 역량강화 교육 ‘온동네 1일 체험’을 실시한다. 월별로 다양한 체험형 교육을 진행할 예정으로, 7월에는 지도앱과 영화관앱 이용법을 배운 뒤 영화관에서 직접 예매 후 함께 영화를 보는 ‘에듀버스 시네마’가 진행된다.

○ ‘온동네 1일체험’은 SK텔레콤, 에이럭스와 6월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지도앱을 활용해 덕수궁 주요 지점을 찾고, 패스트푸드점에서 실제로 주문을 해보는 등 실생활과 연계한 교육을 진행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 교육에 참가한 한 교육생은 “식당을 가거나 커피를 먹고 싶어도 이런방법을 몰라 사용을 포기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이 배우게 되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 ‘온동네 1일체험’은 시민 누구나 인터넷 홈페이지(www.디지털배움터.kr)와 전화(☎1800-0096(공공교육))로 신청하면 된다.

□ 한편, 오세훈 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디지털 안내사’ 100명을 위촉했다. ‘디지털 안내사’는 이날 위촉식 이후 2주간 교육을 받은 뒤 25일(월)부터 현장에 투입된다. 연말까지 어르신 생활데이터를 통해 파악한 주요 지점을 순회하며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바로 해소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 디지털 안내사는 서울시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디지털 교육을 소개하고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캠페인을 홍보하는 업무도 같이 수행할 예정이다.

□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년 반 동안 코로나19로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맞이하면서 그 이면에 디지털 소외계층이라는 새로운 약자들이 많이 생겨났다.”며 “서울시는 디지털 포용 정책을 통해 시민 모두가 어떠한 차별이나 배제 없이 디지털 세상에 참여해서 혜택을 고르게 누릴 수 있도록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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