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역7017 프로젝트 국제현상설계공모 당선작으로 네덜란드 건축·조경 전문가인 비니마스(Winy Mass)의 보행길을 수목원으로(Green City Project) 담아낸 ‘서울수목원’(The Seoul Arboretum)’을 최종 선정했습니다.
비니마스는 2000년 하노버 엑스포의 네덜란드관, 2030년 파리의 비전을 그려낸 Grand Paris Plus Petit와 같은 프로젝트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건축 및 도시설계 회사인 MVRDV의 창립자이자 대표입니다.
서울역고가 큰 나무로 설정, 램프 나뭇가지로 비유…17개 보행길과 자연스럽게 연계
당선작은 고가를 공중(空中)정원으로 조성하는 기본구상안으로 서울역고가를 하나의 큰 나무로 설정했습니다. 퇴계로~중림동까지 국내 수목을 가나다순으로 심고, 램프는 나뭇가지로 비유해 시가 발표한 17개 보행길을 유기적으로 연계했습니다.
승효상 심사위원장(서울시 총괄건축가)은 “당선작은 서울역 일대를 녹색 공간화 하는 확장가능성을 제시한 점과 다양한 시민 및 다양한 주체가 함께 만들어 갈수 있는 프로세스를 중시 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폭 넓은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시는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기 위한 국제현상설계공모를 실시했으며, 노후화된 고가와 주변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건축·조경·구조 분야의 협업과 근대 산업유산을 되살리는 노하우를 보유한 국내외 초청작가 7명을 선정, 국제 지명초청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심사 기준은 ①장소의 발견과 해석 ②주변지역과의 연계 ③고가의 원형보존 및 재구성 ④프로그램 등에 주안점을 뒀으며, 이에 맞춰 7명의 작가들은 독창적인 해법을 제시했으며, 심사위원들은 디자인에서 운영관리까지 다각적인 측면을 고려하고 토론을 거쳐 만장일치로 3개의 작품을 입상작으로 선정했습니다.
심사는 ▲승효상 서울시 총괄건축가(심사위원장) ▲조경진 서울대 교수 ▲비센테 과야르(Vicente Guallart) 바르셀로나 총괄건축가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 건축가 ▲온영태 경희대 교수 등 국내외 명망 있는 건축·조경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맡아 진행했습니다.
2등은 조성룡 작가의 ‘서울역 고가 : 모두를 위한 길’(The Seoul-Yeok -Goga Walkway for All)’, 3등은 조민석 작가의 ‘흐르는 랜드마크 : 통합된 하이퍼 콜라주 도시(Continuous Landmark Unified Hyper-Collage City)’가 선정됐습니다.
이외에도 후안 헤레로스(Juan Herreros, 스페인)는 ‘서울 늘 푸른 테라스(Seoul Evergreen Terrace)’를, 마틴레인-카노(Martin Rein-Cano, 독일)는 ‘하늘길 (Skyway)’을 주제로, 진양교 작가는 ‘느림. 영혼. 서울(Slow, Soul, Seoul)’을 주제로 각각 출품했습니다.
시는 이번 당선작은 확정된 설계안이 아니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의 설명회, 분야별 전문가 소통을 통해 설계를 구체화할 것이며, 비니마스와는 설계범위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한 후 6월 중 계약을 체결할 계획입니다.
5.8~6.1까지 시청 로비에 전시, 지역주민 설명회 등 통해 설계 구체화할 예정
시는 당선작을 비롯해 총 7개 작품을 오는 5월 18일부터 6월 1일까지 신청사 1층 로비에 전시할 예정입니다.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및 국제설계공모 홈페이지(www.ss7017.org)에도 게시하고 7개 전체 작품은 작품집으로 제작해 서울시의회, 시민위원회, 3개구 주민자치센터(청파동, 공덕동, 중림동, 회현동), 남대문 상인회 등 이해관계자들에게도 배부할 예정입니다.
승효상 서울시 총괄건축가는 “서울역고가는 70년에 만들어져 17년에 17개의 사람길로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이번 당선작이 지니는 가치와 장점을 구현하기 위해선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거버넌스가 운영되어야 한다. 특히 당선작이 지향하는 열린 디자인 정신이 프로젝트 전개과정에서 잘 구현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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