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한옥 주민들이 한옥 관리, 수선, 하자 보수 등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는 ‘한옥 유지관리 매뉴얼’ 책자를 만든다. 은평한옥마을, 북촌, 경복궁 서측 등 서울 전역의 등록한옥 약 1,100가구 주민들에게 9월 중 우선 배포한다.<?p>
□ 수선시범 동영상도 제작한다. 매뉴얼 책자와 동영상을 활용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 지붕누수, 목재파손 등 하자가 발생한 한옥을 무상 수리(350만원 이내)해주는 ‘한옥 소규모 수선사업’은 올해도 계속 진행한다. 이에 발맞춰 은평구는 은평한옥마을 내 2층 한옥 수리에 필요한 사다리차 형태의 고소작업차를 무료로 지원해주는 사업도 시작한다.
□ 서울시는 유지관리가 까다롭고 특수한 한옥의 특성 때문에 수선 정보 및 기술자 수급 부족, 비용 부담 등의 어려움을 겪는 한옥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한옥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보수 지연이나 건물 방치로 인해 하자 범위가 커지거나 안전사고로 이어지는 피해를 예방한다는 목표다.
□ 강화되는 지원내용은 크게 ▴한옥 유지관리 매뉴얼 제작·배포 및 교육프로그램 운영 ▴한옥 소규모 수선사업 ▴고소작업 장비 지원사업 세 가지다.
□ 첫째, ‘한옥 유지관리 매뉴얼’은 한옥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한옥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맞춤형 안내서다. 부분별 한옥 수선법, 하자예방 등 실제 활용성이 높은 내용들로 구성하고, 비전문가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진을 다량 수록한다.
○ 매뉴얼과 연계해 한옥 관리·수리법에 대한 동영상도 만든다. 수리 빈도가 높은 미장 작업, 목재 칠 관리 등을 영상으로 만들어 주민이 스스로 한옥을 유지·관리할 수 있게 한다. 매뉴얼과 동영상을 활용한 교육프로그램도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 둘째, ‘한옥 소규모 수선사업’은 시가 ‘17년부터 지붕 누수, 목재 파손, 미장 탈락 등 소규모 한옥 수선을 지원해주고 있는 사업이다. 복잡한 심의절차 없이 350만 원 이내 범위에서 수리해준다. ‘17년부터 작년까지 총194건의 한옥 수선을 했다.
○ ‘한옥 소규모 수선’은 서울시 한옥지원센터 ‘한옥출동119’에서 신청 받는다. 전화(☎766-4119), 방문(종로구 계동2길 11-7), 온라인(http://hanok.seoul.go.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 셋째, ‘고소작업 장비 지원사업’은 2층 한옥을 수리할 수 있도록 장비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일반적인 단층 한옥이 아닌 2층짜리 도심형 한옥이 많은 은평한옥마을의 특성을 고려해 2층의 벽체, 목재 등을 수리할 수 있는 사다리차 형태의 고소작업용 차량을 무료로 지원해준다.
○ 은평한옥마을에는 북촌 등에 분포한 일반적인 단층 한옥과 달리 짧은 처마와 2층 구조를 지닌 한옥이 많다. 2층 한옥의 구조적 특성 때문에 빗물에 의한 벽체 훼손이 잦지만, 이를 주민이 직접 수선하기엔 위험할 뿐 아니라 별도의 작업비용을 들여야 했다. 때문에 수리를 미뤄 미관·기능이 저하되는 등 문제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왔다.
□ 고소작업 장비를 지원받고 싶은 주민은 4월 26일(월)~5월 10일(월)까지 은평구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은 뒤 전자우편(jungnammi@ep.go.kr)으로 신청하면 된다. 방문 접수도 가능하다. 관련 문의사항은 은평구 문화관광과(☎351-6501)로 하면 된다. 장비지원은 5월 24일~6월 25일까지 시행할 계획이다.
□ 양용택 서울시 도시재생실장 직무대리는 “한옥의 특수성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유지관리 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지원사업들을 계속 추진하겠다”며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고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한옥 건축문화 발전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서울시와의 협력으로 은평한옥마을의 유지관리를 지원해 지역의 고유한 건축문화를 진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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