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기술이 집약된 ‘고척스카이돔’ 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 9월 15일 언론에 국내 최초 돔야구장을 공개했다.

 

‘고척스카이돔’은 사업비 1,948억 원을 들여 구로구 경인로 430(고척동 63-6번지, 대지면적 58,992㎡)에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83,476㎡(건축면적 29,120㎡)규모로 완전돔(Full-Dome) 형태의 국내 최초 돔야구장으로 2009년 2월 착공해 2015년 9월 15일 완공되었다.

 

그라운드에서 지붕까지의 높이는 도쿄돔(Tokyo Dome)보다 5m 높은 67.59m이다. 야구경기는 1만8천여 명이 관람할 수 있으며, 문화행사시 2만5천여 명이 동시에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국내 최고의 복합체육문화시설이다.

 

‘고척스카이돔’은 스포츠·문화·여가활동이 함께 어우러져 서울 서남권으로부터 도시전반으로 퍼져나가는 새로운 물결의 중심점을 형상화하고 힘차게 비상하는 야구공의 에너지 넘치는 순간을 상징한다. 한국 야구의 꿈과 자연의 가치를 소중하게 담아낸 친환경구장이다.

 

기자설명회	고인석 도시기반시설본부장

경관조명은 안양천의 새로운 변화를 ‘빛의 물결’로 형상화하였으며, 원경에서는 건축물의 조형적 형태에 집중하고, 근경에서는 중압감이 들지 않게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빛으로 구성해 조망시점에 따라 달리 표현했다.

 

돔야구장 앞으로 들어서면 야구를 상징하는 여러 요소 중 야구공을 모티브로 한 조각 작품 ‘Dynamic wave’가 시민들을 먼저 맞이한다. 조형물은 야구공의 실밥을 주된 골조로 하여 야구공 전체를 형상화했다.

 

경관 조명	Dymamic wave

작품은 선수들과 관중들이 발산하는 다이내믹한 움직임이 표현되었으며, 관람객이 작품 사이를 지나가며 작품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돔야구장 안으로 들어서면 낮에는 인공적인 조명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부드러운 자연채광이 운동장 가득 채워진다. 돔야구장의 지붕에 세계최초로 투명차음막이 설치되어 햇빛이 은은하게 쏟아져 들어온다. 투영면적은 약 9,500㎡이다.

 

경기장 조명은 국내 최초 HDTV 중계가 가능하도록 내야기준 수평조도를 3,000룩스(lux), 수직조도 2,000룩스 이상으로 설치했다. 옥외 야구장 조명기준인 2,000룩스보다 강화된

그라운드	지붕 3중막(테프론막+투명차음막+흡음내막)

기준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밝기를 자랑한다.

 

한국야구위원회 야구장건립 매뉴얼 Ⅲ (2014년)의 HDTV 중계 기준을 만족한다. 밝기는 5단계로 조절된다.

 

특히 시민의 안전을 위해 ▲한국전력공사 2개 변전소의 전기 공급 ▲정전 또는 고장 시 비상발전기 20초 이내 가동 ▲무정전전원장치(UPS) 설치 등 2중 3중으로 무정전 시스템을 구축해 전기 공급이 중단되어 피난에 불편함이 없고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했다.

 

본부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미국의 스포츠경기장 설계 전문회사의 컨설팅을 받아 야구팬들을 위한 백스탑 뒤에 프리미엄 객석 설치, 휴게시설 설치, 방송관련시설, 경기진행실 등 기능실 이전 등 야구장의 활용성을 높여 메이저리그 수준의 야구경기장 시설을 갖추었다.

 

돔야구장으로서 기능과 역할 등을 고려하여 안전펜스 보완, 고강도 그물망 설치, 각종 야구관련 기능실 보강, 프리미엄 좌석 및 스카이박스 설치, 테이블석 확대, 관람석 의자 폭 확대 등 야구장의 기능을 개선하고 공연시설을 위해 캣워크 추가설치, 흡음재 및 전동 롤스크린 설치 등을 통해 최적의 공연 환경을 구축하였다.

 

 

돔야구장의 그라운드는 1, 3루 좌우구간이 99M, 중앙구간이 122M, 펜스 높이는 4M로 국제공인 규격으로 건립되었다. 서울 잠실야구장은 좌우구간이 100M, 중앙구간이 125M, 펜스 높이는 2.7M이며, 서울 목동야구장은 좌우구간이 98M, 중앙구간이 118M, 펜스 높이는 2M이다.

 

목동야구장의 중앙구간 118M 보다는 4M 길고, 잠실야구장의 중앙구간 125M보다는 3M 짧다. 펜스의 높이는 목동야구장(2M) < 잠실야구장(2.7M) < 고척스카이돔(4M) 순이다.

그라운드(토사/인조잔디)	펜스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최적의 그라운드 컨디션을 구현했다. 잔디는 천연잔디와 가장 흡사한 돔구장 전용 인조잔디를 깔았고, 메이저리그 전용 토사를 사용해 야구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구축했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토사를 부분적으로 사용하거나 토피를 낮추어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토심을 10㎝ 이상 확보하는 등 메이저리그 구장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메이저리그 그라운드키퍼가 자문하고 기반층 시초부터 전 과정 시공을 직접 했다.

 

펜스(fence)는 메이저리그 규정의 7㎝ 두께 보다 강화된 15㎝ 두께의 보호패드를 적용하여 선수들의 안전한 펜스플레이를 통해 최고의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 외야 펜스에 대한 KBO의 규정은 내야 높이 2.4미터 이상, 내야 1m이상, 펜스 완충제 두께 8cm 이상이다.

 

전광판은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실외 경기장의 전광판에 비해 다소 크기가 작다는 아쉬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돔구장의 특성상 전광판에 대한 주변 빛이나 외부공기의 간섭이 적어 보다 선명하게 야구경기를 즐길 수 있다.

 

고척스카이돔 전광판의 화면은 폭 22.4m × 높이는 7.68m이다. 도쿄돔구장의 전광판은 폭 34.0m × 높이 7.0m, 잠실야구장의 전광판은 폭 28m × 높이 8.5m이다.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구장에 설치되어 있는 프리미엄 좌석도 설치되었다. 3층에서 경기장을 내려다볼 수 있는 스카이박스(16실, 216석)와 홈베이스(본루, home base)까지의 거리가 14m에 불과한 다이아몬드석(304석)에서는 선수들의 생동감 있는 경기모습을 보고 즐길 수 있다.

 

다이아몬드석의 좌석은 보다 안락하고 편안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타 구장의 외산 의자와는 달리 순수 국내업체가 돔야구장 전용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스카이박스	다이아몬드석

 

돔야구장 좌석은 내야 11,657석, 내야 테이블석 524석, 외야 5,314석, 회전형 장애인석 38석, 스카이박스 216석, 다이아몬드석 304석 등 총 18,076석이다.

 

관중을 보호하기 위해 홈베이스 뒤에 설치해놓은 그물망(백스탑, backstop)은 경기 관람을 위해 최대한 시야에 거슬리지 않고 관중의 안전을 위해 얇고 강한 고강도 그물망을 설치했다.

 

실의 굵기를 기존 구장의 3㎜ PE망보다 2㎜나 얇은 1㎜ 다이니마(DYNEEMA) 고강도 섬유망을 사용하고, 접합 부위 간섭이 생기지 않도록 세심히 시공하여 마치 그물망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도록 했다.

 

내야 1, 3루 구간의 그물망은 돔야구장에 맞게 철재 포스트를 없애고 천정에서 내려오는 와이어 고정식으로 설치하여, 내야 구간의 시야 간섭을 최소화하였다.

특히, 문화공연 및 각종 이벤트 행사시에는 그물망을 올려 시원한 공연 관람을 볼 수 있도록 최적화되었다.

 

안전 그물망	일반석

시는 돔야구장 인근에 학교가 있고 주택가가 멀지 않은 점을 고려하여 공연이나 야구경기시 발생하는 소음이 저감 될 수 있도록 세계 최초로 투명차음막을 개발·적용하였다.

 

천정부분은 테프론(Teflon) 외막과 투명차음막 그리고 흡음내막 등 3중 막으로 소음을 차단하고 좌우측 창호는 복층차음유리와 흡음커튼을 설치해 소음을 차단했다. 경기 및 공연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약 98dB~117dB의 공연소음은 투명차음막을 설치해 약 40~50dB로 저감되었다.

 

또한, 돔구장 내부를 흡음재로 마감하고, 천정에는 흡음성능이 높은 내막을 설치하여 돔구장 상부를 5~8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항공기의 소음을 차단해 공연장 내부 음향성능을 높였으며, 일본 도쿄돔의 잔향시간인 5.5초보다 우수한 5초 이내의 잔향시간을 구현했다.

장애인석(회전형)	불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고, 경기 관람객이 쾌적하고 편안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실내온도가 여름철에는 26~28℃, 겨울철에는 18~20℃로 유지된다. 여과기에 의해 실내 공기 및 외부 유입 공기가 정화되고 관람석 상부에서 급기가 되어 하부에서 환기되는 공조 방식이 채택되었다.

 

돔야구장의 특성을 감안해 캣 워크에 불꽃감지기를 설치하여 화재시 신속히 감지하고 관람석 및 경기장 등 소화가 어려운 사각지역의 화재에 대비하여 4층 관람석 끝머리 9개소(내야 6개소, 외야 3개소)에 방수총(방사거리 50m, 방사량 1.3톤/분)을 추가로 설치, 초기에 화재진화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화재 및 피난 시뮬레이션을 통해 야구장 관람객 2만2천여 명이 7분 50초 만에 전원 대피 할 수 있는 피난안전성을 확보했다. 피파 월드컵 축구경기장 피난 허용 시간은 10분이다.

 

고척스카이돔은 야구경기 외에 각종 콘서트 등 문화공연과 이벤트 행사 등을 할 수 있는 문화 체육 복합시설물로 건립되었다.

캣워크	전동 그물망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공연 등 행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공연 인프라도 구축됐다.

 

공연시 반드시 사용하는 3~6대의 발전차로 인한 복잡한 전선과 소음, 매연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기장 외부에서 무대 앞까지 관로가 설치됐다. 발전차를 외부에 주차하고 미리 설치된 관로에 전기를 바로 연결해 관람객의 불편함을 차단했다.

또한, 공연 특성에 따라 다양한 조명 및 음향 장비를 손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지붕 구조물에 캣 워크(cat walk)가 설치됐다.

 

야구장에는 필수 시설물인 그물망이 공연시 시야를 방해하지 않도록 전동윈치(winch)에 의해 승하강이 가능하도록 했다.

수영장	축구장 및 농구장

 

생활체육 시설이 열악한 구로구 지역 주민들을 위해 성인풀과 유아풀을 갖춘 수영장(25m, 6레인), 헬스장(750㎡), 축구장(50X90m), 농구장 등을 돔야구장 내·외부에 신설했다.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주민들의 체육활동 참여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10월 한 달 간 시운전 및 시범운영 과정을 거친 뒤 오는 11월 공식 개관식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MBC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종률 위원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궁금했었는데 상당히 많이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며 “무엇보다 어느 좌석에서나 경기 관람이 불편하지 않다. 메이저리그급 경기장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경기를 앉아서만 볼 수는 없다”며 “의자가 없는 공간도 잘 활용하면 훌륭한 경기 관람 공간이 될 것이다. 맥주를 즐기며 휴식과 관람을 함께 할 수 있다”며 운영에 대한 제언도 아끼지 않았다.

 

한국 야구계의 오랜 숙원사업인 돔야구장이 서울 서남권 지역의 랜드마크로 대표적인 문화 체육 복합공간으로 자리매김되고, 서남권 지역의 균형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