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국산 철도 신호시스템이 서울시가 건설예정인 신림선경전철에 첫 도입된다.
서울시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국산 신호시스템이 없어 전량 외국 기술에 의존해 오던 신호시스템을 국산화하고 ‘서울형 표준 신호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업무협약을 9월 1일(화) 16시에 체결한다고 밝혔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은 국내 철도, 대중교통, 물류 등 공공교통 분야의 연구개발 및 성과확산을 통해 국가 및 산업계 발전에 기여하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연구기관이다.
서울시와 철도연은 도시철도 신호시스템이 열차 운행의 안전성 및 이용 시민의 편리성과 직결되는 핵심 분야임을 공동으로 인식하고 건널목이 필요 없고 대부분 지하구간에 건설되는 등 서울시 철도의 특성을 반영한 서울형 표준 신호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철도연이 개발한 ‘도시철도용 국산 무선기반 신호시스템(KRTCS : Korea Radio Train Control System)’을 국내 최초로 영등포구 여의도동(샛강역)에서 서울대 앞까지 총 연장 7.8km 구간에 건설되는 신림선경전철에 적용한다. 신림선경전철은 오는 연말 공사에 들어가 2020년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그동안 상당부분의 시스템이 국산화되었지만, 시장 협소, 개발비용 부담, 가격 경쟁력 약화 등의 이유로 국산화를 하지 못한 신호분야 핵심설비는 외국 기술 의존도가 높아 건설사업 추진 및 유지관리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표준화되어 있지 않아 신규 및 연장 노선 사업에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면 외국 제작사 간 시스템이 호환되지 않아 독점에 따른 막대한 비용부담을 겪게 된다. 시스템 장애 발생 시에도 외국 제작사(다국적 기업)에서 기술검토 후 처리되므로 실제 시스템에 조치할 수 있는 기간도 길어진다.
시는 ‘신림선경전철 민간투자사업’ 시행자인 남서울경전철(주)과 함께 ‘도시철도용 국산 무선기반 신호시스템(KRTCS)’의 상용화를 위해 철도연에서 신림선경전철 신호시스템의 기술지원을 받는다.
신호시스템을 국산화하고 ‘서울형 표준 신호시스템’을 만들면 철도신호분야의 외국기술 의존에 따른 폐해를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철도 시스템분야 수출에 기여하는 등 철도분야의 국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원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기술력이 곧 경쟁력이다. 고품질 신호시스템을 구축하고 서울형 표준 신호시스템을 마련해 서울시 도시철도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시철도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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