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어려운 이름 그만… 서울시, 부르기 쉽고 알기 편한 아파트 이름 짓기 제안
- 전국 최초 ‘아파트 이름 길라잡이’ 발간, 외래어 일색에서 아름다운 한글과 지명담아 변화
- ①외국어 자제 ②고유지명 활용 ③애칭 자제 ④적정 글자수 ⑤제정절차 등 5가지 가이드 제시
- 시대별 아파트 이름 변천사부터 이름 제정 공론화 과정, 이름 변경 판례 등 흥미로운 부록수록
- 전문가·관계자·시민과 1년여의 토론과 의견 공유로 탄생, 구청·조합·건설사 등에 배포
□ 동네이름에 건설사명과 브랜드는 물론 ‘센트럴’, ‘팰리스’, ‘퍼스트’, ‘엘리움’ 등 외래어 별칭(펫네임)까지 더해 뜻을 알기도 기억하기도 힘든 너무나 긴 ‘아파트 이름’에 변화를 주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된다. 실제 1990년대 평균 4.2자였던 아파트 이름은 2000년대 6.1자, 2019년에는 9.84자까지 늘어난 상황. (※출처 부동산 정보 조사업체 ‘부동산인포’ 2019)
□ 서울시는 아름다운 우리말을 해치고 생활에 불편까지 주는 길고 생소한 외래어 일색에서 아름다운 한글과 고유한 지명을 담은 쉽고 편한 이름이 자리 잡도록 돕는 ‘아파트 이름 길라잡이’ 책자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 이번에 발간한 ‘새로 쓰는 공동주택 이름 길라잡이-아름답고 부르기 쉬운 이름, 가까워지는 공동주택 아파트’는 ①어려운 외국어 사용 자제하기 ②고유지명 활용하기 ③애칭(펫네임)사용 자제하기 ④적정 글자 수 지키기 ⑤주민이 원하는 이름을 위한 제정 절차 이행하기 등 5가지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 특히 아파트 단지의 입지 특색과 특장점을 강조하기 위해 아파트 브랜드 앞뒤에 붙이는 애칭(펫네임) 때문에 이름 길어지고 복잡해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이렇게 길고 어려운 이름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단지를 차별화시켜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 이 외에도 시대별 아파트 이름 변천사와 아파트 이름 제정에 대한 공론과 과정, 아파트 이름 변경 판례 등 흥미로운 내용들도 부록으로 담았다.
○ 예컨대 ‘마포아파트’처럼 과거에는 지명을 딴 경우가 많았고, 90년대부터는 건설사의 브랜드를 앞세우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건설사마다 외래어를 활용한 브랜드 작명이 많아졌다.
□ 이번 책자 발간은 ‘공공성과 자율성이 담긴 아파트 이름 제정을 위한 권고 수준의 길라잡이가 필요하다’는 전문가와 업계의 공통적인 의견에 따라 2022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3차례에 걸친 학계 전문가·조합·건설사 등의 토론을 통해 개선안을 마련했고 지자체 최초로 제작·보급하게 됐다고 시는 덧붙였다.
○ ’22년 12월, 1차 토론회를 통해 건축ㆍ국문학, 지명 및 역사지리 등 전문가와 시민이 아파트 이름에 대한 인식과 바람직한 개선방향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후, 지난해 2차 토론회(4월)와 3차 토론회(12월)에서 재건축·재개발조합, 건설사와 아파트 이름의 자율성, 지명으로서의 공공성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 특히 3차 토론회에서는 서울시와 공공·민간 건설사 11개사가 ‘아파트 이름 개선 동참 선언식’도 개최했다.
* (공공) SH공사, LH공사, (민간) DL이앤씨, 대우건설, 두산건설, 롯데건설, 삼성물산, GS건설, 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가나다순)
□ 이번 ‘아파트 이름 길라잡이’는 아파트 이름을 제정하거나 변경할 때 반영·참고 할 수 있도록 각 구청과 조합, 건설사에 공개·배포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https://cleanup.seoul.go.kr) 자료실 및 서울시 전자책(https://ebook.seoul.go.kr/Viewer/EEPPO18HRWW6)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공동주택지원과 및 각 자치구 공동주택 관련부서에 문의하면 된다.
□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생소한 외국어, 지나치게 긴 아파트 이름이 시민들의 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을지라는 문제의식에서 토론회와 관계자 논의가 시작되었다”며 “고민과 논의를 거쳐 만들어진 길라잡이를 통해 앞으로 아름답고 부르기 쉬운 아름다운 한글의 아파트 이름이 활발하게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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