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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0년 정체 '가리봉 지구'에 도시재생 입힌다

담당부서
주택정책실 재정비과
문의
2133-7217,7218
수정일
2014-09-16

- 多문화가 어우러지는 주민주도 도시재생 추진 -

□ 1970년대 대한민국 수출산업단지 1호인 구로공단의 배후 주거지로서, 여성·외국인 근로자들이 값싼 주거비용으로 고된 몸을 누여온 구로구 가리봉동 일대에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된다.

 

□ ‘03년 11월18일 ‘가리봉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되고 ‘05년 5월엔 전면철거 해 ‘디지털비즈니스시티’로 개발, 인접 첨단산업단지를 지원하는 내용의 계획안이 결정됐으나 주민갈등과 부동산 경기 악화 등을 겪으며 10년간 멈춰있던 동네다.

○ 대상 지역은 지리적으로 구로공단과 디지털단지 사이로, 개발의 미명 아래 지난 10년 간 건축허가가 제한되고 기반시설이 방치되는 등 정비·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으면서 슬럼화 된 바 있다.

○ 벌집촌 및 상가소유자는 전면철거 재개발로 건물이 사라지면 임대소득이 감소한다는 이유로 사업을 반대하는 등 찬·반 갈등이 지속됐고, 땅값이 과도하게 상승하면서 토지보상비가 증가했다.

○ 2008년부터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부동산 경기하락으로 사업성이 떨어져 사업추진이 어려운 현실에 직면했다.

 

<주민 뜻에 따라 '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 해제, 창신·숭인에 이어 두 번째>

□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주민 뜻에 따라 일대 ‘가리봉 균형발전촉진지구’의 지구지정 해제를 추진하고 전 단계로 계획을 환원한다고 16일(화) 밝혔다.

 

□ 서울시내 35개 뉴타운 중 뉴타운 지구 전체를 해제한 첫 사례 창신·숭인 일대에 이어 두 번째 뉴타운 지구 해제다.

 

□ 이에 앞서 지난 2월 사업시행자인 LH공사는 가리봉사업 포기를 최종 통보했고, 주민 의견 수렴 결과 토지등소유자 32.49%가 사업 추진 반대의사를 밝혔다.

 

○ 2006년 11월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LH공사는 사업초기 홍보관 건립 등 신속한 사업추진 약속했으나, 내부부채의 증가 및 부동산 경기침체를 사유로 장기간 사업을 중단했다가 올해 2월 최종적으로 가리봉사업에 대한 포기를 최종 통보했다.

○ 사업찬·반 주민의견(‘14.3.7~5.7)을 수렴은 구로구에서 실시했다. 토지등소유자의 30%이상이 사업추진을 반대하면 지구지정을 해제할 수 있다.

 

□ ‘13년 5월엔 박원순 시장이「구로구 현장시장실」을 통해 주민 입장에서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마련하도록 요청한 이후 서울시와 구로구가 합동점검팀을 구성, 2차례에 걸쳐 대안을 모색했으나 사업에 따른 추가부담금 증가가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 단일구역으로 사업을 시행하던 가리봉지구를 5개 구역으로 분할해 순차 개발하는 안으로 근본 해결방안을 마련했으나, 사업성이 최소 52%~ 최대 83%로 나타났다.

※ 가리봉지구 사업추진전략 용역(‘13.02.13. ~‘14.03.12) : 한국지역개발학회(2014.3)

 

<11월 지구 해제 최종 고시, 도시관리계획은 지구지정 이전단계로 환원>

□ 시는 40일 이상의 주민공람 등 행정예고(9월), 재정비위원회 심의(11월)를 거친 후 오는 11월 지구 해제를 최종 고시할 계획이다.

주민공람 등

(약 40일 이상)

재정비위원회 심의

지구해제 고시

도시재생

(주민주도)

(2014년 9월)

(2014년11월)

(2014년11월)

(2014년11월)

 

□ 이로써 도시관리계획은 지구지정 이전 단계로 환원, 건축제한이 사라져 자유로운 재산권 행사가 가능해짐에 따라 주택 개량 및 신축 등 개별적인 건축을 할 수 있게 된다.

 

<현장소통마당 설치해 문화가 어우러진 4대 목표 주민주도 도시재생 추진>

□ 서울시는 가리봉지구 해제와 함께 ①소통+경청 ②지역경제+일자리 ③주거환경+편의시설 ④안전+치안 이란 4대 목표를 수립했다.

 

□ 특히 중국 조선족 동포가 가리봉 인구의 약30%를 차지하는 만큼, 중국 조선족 동포와 내국인 간 문화적 통합을 도모하고 치안 및 안전을 우선 확보하는 가운데 ‘多문화가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동네’를 만들어 나간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 건축허가가 제한된 10년 간 주거환경이 위생적, 환경적으로 열악해 짐에 따라 임대료가 저렴한 이 지역에 중국 조선족 동포가 대거 유입됐고 가리봉동 인구의 약 30%인 6,625명을 차지(2012년 기준)하고 있다.

 

□ 중국동포시장, 연변거리상가 등도 조성되면서 새로운 주거 집단정착지로 형성됐지만 상업 활동 장소에서는 중국 조선족 동포만의 공동체가 형성되고 무단쓰레기 방출, 음주로 인한 물의 등의 문화적 충돌이 심해지는 등 내국인과의 다문화의 통합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

○ 중국동포시장은 조선족을 위한 음식물 식재료 등을 제공하면서 국내 재래시장과 동등한 위치의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연변거리는 다양한 상업 활동으로 동네거리가 활성화되어 많은 조선족 사람들이 국내인과 함께 어울려 생활하고 있다.

 

□ 우선 서울시는 지역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 수렴하는 「현장소통마당」, 주민 소통·경청의 장인 「주민협의체」를 각각 구성해 조선족 동포와 내국인간의 문화적 통합을 도모한다.

○「주민협의체」는 도시재생의 주체로서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서울시와 구로구 및 전문가 등의 지원을 통해 주민주도의 도시재생을 추진한다.

 

□ 중국동포시장과 연변거리 등은 시설현대화 및 특성화를 통해 차이나타운과 같은 지역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고, 주민과 동포가 함께 소통하며 어울릴 수 있는 (가칭)다문화종합지원센터(다문화아동센터, 작은 도서관, 주민센터 등) 건립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벌집촌 체험거리, 청년공공건축가 활동의장디지털단지 배후기능 회복>

□ 아울러 첨단디지털단지로 탈바꿈한 구로와 가산디지털단지 사이에 위치한 입지 특성을 살려 디지털단지의 배후지원거점으로 조성하고, IT관련 청년창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또한, 청년혁신활동가·안심스카우트·외국인주민통신원 등 뉴딜일자리와 공동 육아·반찬가게 등 마을일자리, 거리공연 등 문화마을 일자리를 발굴한다.

○ 골목상권, 마을활용 지역경제일자리, 차이나타운 거리명소 등 지역자원 관광개발을 통해 지역경제 활력화도 지원한다.

□ ‘벌집촌 체험거리’도 조성해 산업화시대 공단근로자들의 고달팠던 삶의 흔적을 시민과 공유하고, 청년공공건축가들에겐 공예방과 창작 공간 등의 활동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신・구의 多문화가 어우러진 가리봉만의 독창성 있는 풍경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 벌집촌 체험거리는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발전의 주원동력이었던 공단근로자들의 고달팠던 기억과 추억의 자취를 거슬러 베이비붐세대의 청년시절을 현재 청년들이 공감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추억공유 거리로 조성된다.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 노후화된 편익시설 개량으로 밝고 깨끗한 동네 조성>

□ 노후불량주택은 깨끗하게 살 수 있는 주거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 기반시설 등 편의시설은 조속한 보수 및 개량을 통해 주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개선해 나간다.

○ 서울시는 집수리가 필요한 가옥주에게는 주택개량자금과 공공건축가 지원을 통해 주택에 대한 개·보수를 추진하고, 특히, 벌집촌 개량을 통해 노후화된 주택의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 협소한 하고 불량한 도로 및 상·하수도는 주민 밀착형 생활 기반시설로 주민과 함께 주거환경 개선과 동시에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골목길 보안등 설치, CCTV 증설, 범죄예방설계 등 치안·안전 최우선으로>

□ 가리봉동의 치안과 안전 확보와 관련해선 골목길 보안등 설치 및 CCTV 증설, 안전보안관 배치, 범죄환경예방설계 적용 등을 추진함으로써 아이와 여성이 안전한 도시로의 변화를 시작한다.

○ 현재 도로는 폭 4m이하가 65%로 긴급 소방차 및 구급차의 진입이 불가능하고, 공원ㆍ녹지 등의 편익시설은 전무한 실정. 어두운 골목길과 장애물로 인한 보행안전도 문제로 지적된다.

 

□ 또 물리적인 정비를 넘어 가리봉지역만의 고유한 자산과 공동체를 보전하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사회·경제·문화의 통합적인 재생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 개발사업의 여파로 나누어진 주민들 마음을 하나로 묶을 수 있도록 측백나무 축제를 계승 발전시키고, 주민과 중국동포 간 교류가 없어 점차 소멸되는 공동체를 발굴·회복할 수 있도록 주민·중국동포 교류방도 운영할 예정이다.

 

□ 서울시 진희선 주택정책실장은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현장소통마당」을 금년 내 설치하고 그 동안 도시 관리에서 소외된 부분을 찾아 주민의 뜻을 반영한 도시재생을 추진 하겠다”며 “多문화가 多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가리봉동의 도시재생이 이뤄지면 디지털단지 배후 기능으로 옛 역할을 다시 찾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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