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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오롯한 시간 품은 서촌 이야기 `홍건익가옥, 궁의 서쪽` 특별전

담당부서
재생정책기획관 한옥건축자산과
문의
2133-5582
수정일
2019-12-20

□ 왕이 기거하던 경복궁의 서쪽이라 해서 이름이 붙은 경복궁 서측(서촌)은 조선시대의 실무직을 맡은 의사, 역관, 예술가 등 중인이 모여 살면서 만들어낸 독특한 문화적 풍취가 스며있는 동네다. 서울시는 12월 20일(금)부터 역사가옥으로 운영 중인 ‘홍건익가옥’에서 오롯한 시간을 품고 있는 경복궁 서측의 역사적, 민속학적, 문화적 콘텐츠를 담은 <궁의 서쪽>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 ‘홍건익가옥’은 서울시 민속문화재 제33호로 2017년부터 서울시 역사가옥으로 시민들에게 개방 운영 중이며, (주)리마크프레스가 민간위탁 운영을 맡아 지역 공공재로서 지역의 가치를 알리는 전시는 물론, 한옥의 매력을 선보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경복궁 서측은 인왕산 아래로 오래된 물길과 골목길의 흔적이 남아있는 마을로 왕족부터 서민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분층이 살았고, 많은 문인과 예술가의 사랑을 받았던 곳이다. 이곳에는 웃대, 상촌, 서촌, 세종마을 등 불려온 이름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 이번 전시는 경복궁 서측의 오래된 기억을 되살리며 현재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 경복궁 서측의 취향을 만들어가는 공간과 일상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아카이브하여 소개한다. 지난 8월부터 생활, 문화, 예술, 교육, 사회 등 5개 영역으로 나누어 실제 이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인터뷰 추천 릴레이를 진행하였다.

○ 인터뷰 추천 릴레이를 통해 100여명의 지역 주민을 만나고, 지역 내 100여개의 공간을 탐방하면서 지금 이 동네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왜 이 곳에서 거주하는지, 왜 이 동네로 와서 작업하고 있는지, 왜 이 동네에서 식당이나 가게를 하는지 등을 인터뷰했다.

○ 또한,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지역 주민들이 느끼는 경복궁 서측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과 기억들을 알아보고, 지역의 역사적 흔적이 현재까지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도 조사했다.

□ <궁의 서쪽>에는 인터뷰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지역에 대해 말하고 느끼는 동네의 경험과 기록을 전시한다. 지역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정성을 달이는 한약사, 예술과 역사의 삶을 아름답게 연결하는 미술관장, 아이가 스스로 설 수 있게 육아를 하고 있는 동네 주민, 정갈하고 담백한 서촌의 모습을 사랑하는 디자이너, 지역에 애정을 갖고 살아가는 건축가, 예술가, 사업가 등 총 24명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 전시를 통해 지역의 역사적, 민속학적, 문화적 특성은 물론 경복궁 서측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애정 어린 마음과 시선을 확인할 수 있다.

○ 인터뷰에 참여한 주민들은 지역 내 일상에서의 마주침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작은 관계가 확장되고, 이러한 기운들이 지역에 더 애정을 갖게 하고, 더 머물고 싶어지게 하는 원동력을 만들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경복궁 서측의 인물, 공간, 일상이 담긴 이야기를 통해 지역이 갖고 있는 가치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전시는 글과 사진으로 기록한 족자형 아카이브 24점과 책자형 아카이브 1점, 엽서형 아카이브 100점을 홍건익가옥 전체의 공간에 나누어 전시한다. 집을 둘러보며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관람할 수 있도록 배치하였다.

□ 한편 '홍건익가옥'은 이번 특별전를 바탕으로 건축적 형태와 특성을 넘어 근대 한옥에 담긴 우리 삶의 흔적과 근대의 새로운 삶을 재조명하는 전시는 물론, 젊은 공예가들과 연계하여 우리 삶과 직접 연결된 다양한 전통 생활가구 및 소품을 소개하는 아카이브 전시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 ‘홍건익가옥’은 화요일부터 일요일, 10시~18시까지 운영(월요일, 법정공휴일 휴관)되며, 전시 관람료는 무료다.

□ 기타 자세한 사항은 홍건익 가옥(☎ 02-735-1374)으로 문의하거나 서울한옥포털 홈페이지(http://hanok.seoul.go.kr)와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seoul.hanok/)을 참고하면 된다.

□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홍건익가옥 특별전을 시작으로 형태적 한옥을 넘어 사람의 일상이 담긴 콘텐츠가 있는 한옥과 관련된 역사·인문 스토리를 지역 주민과 함께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통해 서울시 건축자산으로서의 문화적 가치를 시민과 공유하고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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