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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독립운동가 가족을 생각하는 작은 집` 개관

담당부서
주택기획관 주거정비과
문의
2133-7187
수정일
2019.12.19

□ 일제강점기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 독립운동가를 옥바라지했던 가족들과 그 가족들이 모여 살았던 동네를 기억하는 작은 전시공간이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맞은 편(독립문역 3번출구 앞)에 20일(금) 문을 연다.

□ 가족과 주고받았던 옥중 편지와 옥바라지 일화, 과거 서대문형무소 주변 동네였던 무악재 골목의 옛 풍경 등을 통해 삼천리 강토 전체가 감옥이었던 일제강점기 ‘옥바라지’의 의미를 되새기는 공간이다.

□ 서울시는 독립투사들이 혹독한 수감생활을 이겨낼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이자 독립운동의 조력자였지만 독립투사 뒤에 가려졌던 가족들의 삶을 독립운동사의 관점에서 재조명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 특히, 이 공간은 과거 옥바라지 골목으로 불렸던 무악2구역 재개발사업 과정에서 조합과 주민 등 이해관계자 간 소통과 양보로 조성한 공간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16년 당시 골목 보존을 놓고 갈등이 빚어지면서 사업이 중단됐고, 이후 서울시가 개입해 수개월 간 논의와 대화를 이어간 끝에 독립운동과 옥바라지와 관련한 역사를 기념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로 합의를 이뤘다.

□ 재개발 사업에서 주민 간 소통과 합의를 통해 마을의 역사적인 이야기와 무형적 가치를 흔적으로 남긴 첫 번째 사례이기도 하다. 서울시는 향후 이런 노력을 ‘서울역사 흔적 지키기’라는 이름으로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 서울시는 이런 내용으로 ‘독립운동가 가족을 생각하는 작은 집’을 조성 완료하고 20일(금)부터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 ‘독립운동가 가족을 생각하는 작은 집’은 독립문역 3번출구 앞에 소담한 한옥 건물로 조성됐다. 연면적 약 78㎡에 2개 전시공간(전시실 A동, 전시실 B동)으로 구성된다.

□ 들어가자마자 만나는 ‘전시실 A동’은 독립운동가 가족들의 삶과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공간이 갖는 의미와 면회와 관련된 일화, 옥중편지와 옥바라지를 했던 가족들의 삶과 마음을 담아 작업한 바느질 콜렉티브 작품 등이 전시된다.

○ 하늘에서 본 무악재&가족들의 옥바라지 : 독립운동가이자 조선 최초의 비행사 안창남이 고국 비행 당시 서대문형무소 위를 날면서 느낀 조국 독립을 향한 열망을 영상으로 소개한다. 오세창과 부인 박명화, 강우규와 아들 강중건, 손병희와 부인 주옥경 등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 독립운동가를 옥바라지한 가족들의 이야기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 가족과의 면회 : 50cm 크기의 창으로 얼굴만 볼 수 있었던 면회실의 모습과 독립운동가 이회영의 부인 이은숙이 독립운동으로 수감된 아들 이규창을 면회했던 일화를 소개한다. 수감생활을 회고한 신문기사를 통해 수감자에게 면회가 갖는 의미도 확인할 수 있다.

○ 독립운동가의 편지 :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 독립운동가와 가족들이 주고받은 편지를 소개하여 형무소에서의 생활과 수감자들의 감정을 공감하는 공간이다. 안창호는 아들 필립에게 보낸 편지에서 잘 지내고 있다며 위로를 전하고, 권동진은 형 권용진에게 병이 재발해 신체가 쇠약해졌다고 전하며 서책 차입을 부탁한다.

○ 풍향계 : 전시실 내부 스피커에서는 일대 동네를 배경으로 한 소설(박완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엄마의 말뚝」, 박환 「잊혀진 혁명가 정이형」, 김응조 「수의당 주옥경」)이 낭송된다. 특히, 건물 외부에 설치된 풍향계에서 수집한 바람 세기와 방향 등 데이터에 따라 낭송 속도가 바뀌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 이어지는 전시실 B동은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무악재 골목의 풍경을 보여주는 사진과 영상을 통해 당시 모습과 무악재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흔적을 되새겨 보는 공간이다.

○ 초가집의 작은 셋방 : 유리창에 그려진 화가 양달석의 작품 <망향>을 작은 쉼터에 앉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집에 남겨진 가족들의 생활과 심정을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다.

○ 옥바라지 골목의 모습 : 대장장이와 물지게꾼 등 일제강점기 서울 곳곳의 골목을 채웠던 사람들의 모습과 서대문형무소 주변의 옛 모습을 애니메이션과 사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 무악재의 기억과 흔적 : 일제강점기 서대문형무소 주변 동네를 시대적·공간적으로 이해해보는 공간이다. 유관순 열사의 삶을 통해 독립운동가의 강인한 의지를 전달하는 영화 「항거」의 토막영상, 동네의 풍경을 묘사한 박완서의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일제가 보급했던 ‘공출보국’이라는 글자가 써있는 사기그릇과 형무소에서 사용했던 ‘밥틀’ 등이 전시된다.

○ 이밖에도 억압받던 독립운동가 가족들의 심정을 표현한 작품 '아모르프(AMORPH)'도 전시된다. 압력이 가해지면 빛을 내는 물질을 활용한 시각예술 작품으로, 억압 속에서도 옥바라지를 했던 가족들에게 바치는 작품이다.

□ ‘독립운동가 가족을 생각하는 작은 집’은 화요일~토요일(주5일) 10시~18시 운영되며, 관람료는 무료다.(매주 월·일요일, 법정공휴일 휴관 *삼일절·광복절 개관)

□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독립운동가 가족을 생각하는 작은 집은 재개발사업의 심각한 갈등 속에서 소통으로 서로 이해하고 양보해 조성된 뜻 깊은 공간이자, 마을의 역사적 이야기와 무형의 가치를 흔적으로 남긴 첫 번째 산물.”이라며 “기념공간 개관을 통해 삼천리 강토 전체가 감옥이던 일제강점기 <옥바라지>의 의미를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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