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9호선 2단계(신논현~종합운동장)구간, 총 5개 정거장에 범죄예방디자인을 적용한다.
지하철을 기다리는 상·하행 승강장에 각각 길이 5m, 폭 2m의 안전구역(존)을 1개씩 만들어 CCTV, 비상전화, 비상벨과 대형거울, 모니터를 설치해 실제 범죄가 일어날 경우 신속대응하고, 범죄 심리도 사전에 억제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이는 시가 마포구 염리동을 시작으로 싱글여성·외국인 밀집지역, 재래시장, 공원 등에 확대 적용해 실제 효과를 낸 범죄예방디자인을 지하철은 물론 대중교통에는 처음으로 적용하는 것이다.
인적이 드문 늦은 밤이나 신새벽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범죄피해에 대한 심리적 안정을 주고 범죄예방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는 ‘09년부터 ‘12년까지 3년간 지하철 1~8호선 290여개 정거장의 범죄현황을 분석→범죄율이 높은 정거장과 낮은 정거장에 대한 차이를 현장 조사→정거장 공간과의 연관성을 서울시 공무원이 직접 조사 분석하고 전문가 자문을 통해 도출, 실효성을 높이고자 했다.
시는 이뿐만 아니라 교통약자 이용편의를 위해 동선에 점자표지판 및 점자블록을 설치, 지체·시각장애인 모두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내부계단하부에 ‘00방향 내려가는 곳+0층 대합실’을 상세하게 표기해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성인지 관점도 적용해 남녀 화장실 비율은 1:1.5, 기저귀 교환대는 남자화장실에도 설치하고, 정거장 내부 곳곳엔 미술장식품, 문화 공간 등도 설치한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으로 현재 90%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 총 5개 정거장의 시민 안전과 이용편의를 강화한다고 23일(월) 밝혔다.
<지하철·대중교통 처음으로 범죄예방디자인 적용, 지하철 범죄 사전 차단>
먼저 시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지하철에서의 성범죄, 절도, 폭력 등 범죄가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이용시민의 불안감을 증가시키고 있어 범죄기회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범죄예방 환경디자인인 셉티드(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를 적용하게 됐다.
이번에 조성하는 승강장 안전구역은 ‘지하철정거장 범죄예방 가이드라인’으로 만들어 향후 지하철 9호선 3단계 및 경전철 기존 정거장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지체·시각장애인 엘리베이터 유도 점자블록 설치 등 교통약자 편의시설 개선>
이와 함께 장애인·어르신·임산부 등 교통약자 이용편의를 위해 편의시설 개선계획도 수립, 반영한다.
특히 실질적인 개선을 위해 기존 역사 운영기관의 의견 청취 및 기존 시설물 점검, 한국지체장애인협회,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등 관련협회 자문을 거쳐 마련했다.
▴지체·시각장애인 모두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도록 점자표지판 및 점자블록 설치·유도 ▴점자표지판 알루미늄 재질사용 ▴점자 15°위치 부착 ▴내부계단하부(상향)에 표기내용을 ‘계단진행방향 + 0층대합실’로 상세화 등이 주요 골자다.
점자표지판은 기존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한 시설을 점검한 결과 깨지거나 마모가 쉽게 되는 단점을 보완하고자 했으며, 점자 15°위치 부착은 시각장애인들이 손바닥이 아닌 손가락 끝으로 점자를 읽는다는 점에 착안해 바로 점자를 읽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것이다.
<벽면 각종 기능함 벽면매립(Built-in), 안내사인 4개 국어 표기 및 규격화>
또, 소화기전과 같이 정거장 내부 벽면에 설치되는 모든 기능함은 벽면에 매립(Built-in)한다. 이는 기존에 기능함이 벽면에서 다소 돌출돼 있어 이동 중 옷이 걸리거나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안내사인은 외국인 관광객이 불편하지 않도록 4개 다국어(한글, 영어, 중국어, 일어)로 표기하고 종합안내판은 문자, 화살표와 같은 픽토그램을 모듈화·규격화해 간결하고 명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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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화장실 변기 비율 1:1.5, 기저귀 교환대 남자 화장실에도 설치>
남녀 화장실은 현실을 고려해 변기 비율이 1: 1.5 이상이 되도록 증설하고, 기존 여자 화장실에만 있었던 기저귀 교환대는 남자 화장실에도 동일하게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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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조경과 미술장식품, 문화공간 설치 확대, 출입구 등 공공디자인 적용>
또, 생태조경과 미술장식품, 문화 공간 등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술장식품은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김경민 작가의 ‘첫만남’, 김세동 작가의 ‘두개의 공간’, 김병규 작가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사랑합니다.’, 윤영수 작가의 ‘낯선 사람들’, 권치규 작가의 ‘새천년의 미래’가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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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김경민) |
‘두개의 공간’(김세동)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사랑합니다.’ (김병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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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들’(윤영수) |
‘새천년의 미래’(권치규) |
정거장 출입구, 환기구, 엘리베이터, 자전거 보관대 등 정거장 시설물이 도시경관 및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표준화, 단순화 하는 등 수준 높은 공공디자인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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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출입구 캐노피 |
피난계단 |
엘리베이터 |
또, 정거장 내부 시설 및 설치물은 시각적 피로가 적은 색상인 따뜻한 회색(Warm Gray)을 적용해 이용객 누구에게나 안정감과 균형감을 주고, 지하공간의 폐쇄감을 해소하고 개방감을 극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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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석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현재 9호선 2단계가 개통되면 하루 평균 약 23만명(환승객 포함)의 시민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제 효과가 입증된 범죄예방디자인을 적용해 시민안전을 챙기고, 교통약자는 물론 일반 시민들의 이용편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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