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 개발 기업 V사는 엔젤 초기투자를 받으며 사업을 시작했다. 자체 개발 딥러닝 엔진을 의료에 접목시키면서 기술을 인정받아 시리즈A(30억원), 시리즈B(117억원)를 거쳐 다양한 질환 진단기술을 개발했다. 세계적인 인공지능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사업을 확장했고 창업 6년차인 현재 상장을 준비하며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엔젤투자 :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사업성이 있으나 창업 자금이나 개발자금이 부족해 개인투자자들이 초기단계에 투자하는 경우)
□ 엔젤투자부터 시리즈A, B 등 단계별 투자를 받으며 성장한 V사의 사례는 모든 스타트업이 꿈꾸는 이상적인 모습이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규모가 커지는 후속투자일수록 유치하기 힘든데다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자체 자금으로 대규모 후속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벤처투자사(VC, Venture Capital)도 국내에 많지 않은 실정이다.
○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민간 벤처투자가 30.2% 감소(10,636억 원→7,429억 원)하는 등 투자시장이 위축되고 자금사정에 대한 우려로 대규모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소기업벤처부, 8월 발표자료)
□ 이에 서울시가 성장기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전용 펀드를 3,250억 원 규모로 조성, 12월부터 투자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성장기 스타트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집중하는 펀드로는 처음이다. 기존의 시 스타트업 펀드는 주로 창업 초기기업에 초점을 맞춰 지원해왔다.
□ 규모(scale)를 확대(up)한다는 뜻의 펀드 이름 ‘스케일업’처럼 시가 기존에 조성해서 투자, 운용 중인 초기기업 펀드(평균 250억 규모)보다 펀드당 크기를 평균 1,625억 원으로 약 6배 늘렸다. 기업 당 투자 평균 금액도 30억으로 4배 이상(초기기업 펀드는 평균 7억 원) 키웠다.
’18~’19년 조성 기존 초기기업 펀드 규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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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업 펀드 규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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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당 평균 250억원 (6개 펀드 총 1,466억원) |
평균 1,625억원 (총 3,250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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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 |
1,250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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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당 평균 투자금액 7억 원 |
※ 기업당 평균 투자금액:30억 원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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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A |
시리즈B |
시리즈C 이상 |
시리즈B 이상 단계 성장기 기업 집중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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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
21.3% |
18.2% |
□ 서울시는 스타트업에 대한 후속투자가 지속되려면 민간 투자를 이끌어내는 공공자금의 마중물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스타트업이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도 중단 없이 커 나가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예비유니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준다는 목표다.
□ 투자 대상은 창업한지 3~7년인 시리즈B 단계 이상 성장기 스타트업이다. 특히 시는 최근 3년간 매출 또는 고용자 수가 매년 20% 이상 빠르게 증가한 고성장 기업에게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 투자 규모 총 3,250억 원으로, 대형 펀드 2개(▴2,000억 원 ▴1,250억 원)를 조성하고, 서울시도 총 100억 원을 출자한다. 네트워크와 자금력을 갖춘 전문운용사(KB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를 지정해 본격적인 기업 투자에 나선다.
○ KB인베스트먼트는 운용 업력 30년의 경험과 KB금융그룹의 네트워크 및 자금력을 고루 갖춰 수익성과 안정성이 매우 우수하다.
○ KTB네트워크는 성장기 기업 전용 펀드를 성공적으로 운용한 경험이 많으며 해외 법인 사무소를 거점으로 해외 투자자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 기업 선발의 일 순위 기준은 ‘성장 잠재력’이다. 성장기 기업 대상 펀드 운영 경험이 많고 해외 진출 지원 역량을 가진 전문운용사가 기업 발굴부터 투자 전 과정을 전담한다.
□ 이번 스케일업을 위한 대형펀드 조성은 코로나19로 우리 기업이 성장동력을 잃지 않도록 가동 중인 서울시의 스타트업 3대 육성전략 (① 기술인력 인건비 지원 ②스타트업 성장촉진 종합패키지 ③스케일업을 위한 대형펀드 조성)의 하나다.
□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시는 그동안 초기 스타트업을 위해 시드머니에 해당하는 펀드를 조성, 운용해 다양한 성장사례를 배출해왔다. 이런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이번엔 성장기에 접어든 스타트업들이 코로나19 위기와 투자유치의 어려움 때문에 좌절하는 일이 없도록 대규모 후속 투자펀드를 조성하게 됐다.”며 “이번 스케일업 펀드가 유망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마중물이 되도록 집중 지원하겠다. 더불어 스타트업 3대 육성전략을 통해 우리 창업생태계도 스케일업 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창업 초기기업 펀드 투자 성장 사례>
<사례1>
# 자율주행용 스마트 레이더를 개발하는 B사는 2018년 5억 원의 시드 투자를 받아 창업했다. 세계 최대 전자쇼인 ‘CES 2020’에서 혁신상을 받는 등 발전을 계속하여 7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아직 창업 3년차임을 감안하면 향후 더 큰 규모의 후속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례2>
# K사는 기존 택시호출 서비스에는 없던 동승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해 12억 원의 초기투자를 받았다. 서울시 택시업계의 호응을 얻어 1만 명의 택시기사 회원이 가입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여 35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추가로 성공했고 이를 바탕으로 전국 단위의 사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사례3>
# S사는 3D 라이다(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의 라이다 제조사들이 기술 검증을 위해 샘플을 보낼 정도로 차별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초기투자를 바탕으로 4명의 공동창업자로 시작한 사업은 6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하며 30명까지 직원이 늘었다. 향후 사업 확장을 확신하며 본격적인 투자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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