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 밀집 강북(합정)에 서울시 3호 '이동노동자쉼터'- ‘휴(休)서울이동노동자쉼터’ 합정쉼터 29일 개소… 주중(월~금) 18시~익일 6시 - 휴대폰 충전기, 안마의자, 혈압측정기 등 갖춰… 첫 ‘여성전용’ 휴게실도 마련 - 전국 최초 신논현역 인근 서초쉼터(‘16.3.), 장교쉼터(’17.2.) 이어 3개소로 확대 - 2개 센터 누적 방문자 총 2만6천 명… 창원시·광주광역시 등 타 지자체 확산 중 |
□ 대리운전기사, 퀵서비스 기사, 간병인, 학습지 교사 같은 소위 ‘이동노동자’는 직업 특성상 대기시간이 길고 계속 밖에 있어야 해 짬짬이 휴대폰 충전을 하거나 볼일을 볼 수 있는 쉼터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서울노동권익센터’의 조사('15.) 이동노동자에 대한 지원방안 연구에 따르면 서울 대리운전기사는 평균 연령 51.5세의 중고령자이며 하루 평균 근무시간의 1/3(9시간 중 3.42시간)을 대기하는 데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마땅한 장소가 없어서 은행 현금인출기, 편의점 같은 곳에서 잠시나마 쉬어가는 실정이다.
□ 서울시가 노동권익 사각지대에 놓인 이동노동자들이 휴식은 물론 건강·복지·법률 전문상담까지 종합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휴(休)서울이동노동자쉼터’ 3호점(합정쉼터)을 합정역 인근에 조성 완료하고 29일(수) 문을 연다고 밝혔다.
- 이동노동자란 대리운전, 퀵서비스, 택배, 배달, 수리, 간병인 같이 업무가 특정 장소가 아닌 ‘이동’을 통해 이루어지는 직업군 종사자를 말한다.
□ 강북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여는 것이자 ‘여성 전용 휴게실’을 갖춘 첫 쉼터다. 서울시는 작년 3월 전국 최초로 대리운전기사가 밀집한 강남 신논현역 인근에 1호점(서초쉼터), 올해 2월에는 도심권인 중구 삼일대로에 2호점(장교쉼터)을 각각 개소했다.
<‘휴(休)서울이동노동자쉼터’ 조성 현황>
|
권 역 |
개소 |
주요기능 |
위 치 |
면적 |
1호 |
서초쉼터(강남) |
2016. 3 |
대리기사쉼터 |
서초구 사평대로 354 (서초동) |
151.18㎡ (46평) |
2호 |
장교쉼터(도심) |
2017. 2 |
퀵서비스기사쉼터 |
중구 삼일대로13길 10 (장교동) |
287㎡ (87평) |
3호 |
합정쉼터(강북) |
2017.11 |
대리기사쉼터 |
마포구 독막로5 (합정동) |
165㎡ (50평) |
□ ‘합정쉼터’ 인근은 유동인구가 많은 홍대·신촌과 가깝고 김포, 일산, 파주 등 주변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해 특히 대리운전기사가 밀집한 지역인 만큼, 마땅한 대기·휴게공간이 없었던 이 일대 이동노동자들의 피로와 부담을 덜어주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합정쉼터’는 합정역 6번 출구 인근(마포구 독막로 5 송백빌딩 3층)에 165㎡ 규모로 조성됐다. 주중(월~금)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운영된다.
□ ‘여성전용 휴게실’은 쉼터 내 별도 공간을 분리해서 여성 대리운전기사 등 여성노동자들이 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 이밖에도 쉼터 내부는 교육·회의실, 커뮤니티 공간, 상담실, 탕비실 등이 조성돼 있으며, 휴대폰 충전기(약 30~40개), 컴퓨터(2대), 안마의자(2개), 발마사지기(2개), 건식족욕기(2개), 혈압측정기(1개), 체지방체중계(1개) 같이 이동노동자들에게 꼭 필요했던 시설을 갖추고 있다.
□ 시는 1·2호 쉼터와 마찬가지로 합정쉼터에서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월1회 건강·금융·법률·주거·취업 상담·교육 프로그램과 반기별 1회 힐링 프로그램(건강한 감정노동, 자존감 회복, 스트레스 관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 아울러, 내년부터 각 쉼터별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합정쉼터는 ‘이동노동자 커뮤니티’ 촉진 공간으로 운영돼 자조모임을 지원하고, 퀵서비스 기사가 특히 많이 찾는 장교쉼터의 경우 올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오토바이 자가정비교실’을 확대 진행할 예정이다.
협력기관 |
복지프로그램 |
지원 내용 |
서울근로자건강센터 |
건강프로그램 |
건강 상담 및 교육 |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
금융프로그램 |
채무면책, 파산면책, 재무설계 상담 및 교육 |
개인변호사 |
법률프로그램 |
사고에 대한 무료 법률상담 |
한국토지주택공사서울본부 |
주거프로그램 |
임대주택 입주 등 상담 및 교육 |
서울시50플러스재단 |
취업프로그램 |
전직 지원 상담 |
<'16년 3월 전국 최초 개소 이후 총 2만6천 명 발길… 타 지자체 벤치마킹 확산>
□ ‘휴(休)서울이동노동자 쉼터’는 지난 '14년 박원순 시장과 이동노동자들이 만난 자리에서 이동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쉼터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처음 계획됐다. 시는 그 이후로 약 1년여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대리운전기사가 가장 많이 모이는 곳 중 하나인 신논현역 부근에 '16년 3월 1호 쉼터를 개소했다.
- 최근 대리운전이나 퀵서비스 같은 사업장을 특정하지 않은 이동노동이 확대 추세에 있지만 특수고용직이다 보니 4대보험 가입 같은 노동관계법의 보호를 제한적으로만 받고 있어 권익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실정이다.
- 특히, 그중 대리운전이나 퀵서비스 같이 일정한 소득 유지가 어렵고 이동코스가 정해지지 않은 플랫폼 기반으로 하는 노동은 위험한 근로환경과 부적절한 근무조건, 관련 법규에 대한 이해부족, 쉬지 못하고 장기간 일해야 하는 고강도의 노동과 심리사회적 위험으로 노출되어 있어 공공의 포괄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 처음에는 호기심에 찾기 시작하다가 입소문을 타고 이동노동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2개 쉼터(서초·장교) 누적 방문자는 총 2만6천 명('17.10. 기준)에 이른다. 금융·건강·법률상담 같은 복지프로그램 누적이용자(487명)도 꾸준히 증가 추세다.
※ ‘휴(休)서울이동노동자쉼터’ 쉼터별 총 이용인원(‘17.10.기준)
- 서초쉼터(‘16.3.18. 개소) : 20,635명 / 일 평균 55명
- 장교쉼터(‘17.2.27. 개소) : 6,294명 / 일 평균 38명
□ 이동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한 모범사례로 알려지면서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사례도 늘고 있다. 창원시에서는 현재 2개의 쉼터를 운영 중이고 광주광역시에서도 쉼터 개소를 준비 중에 있다. 이밖에도 세종시,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안전보건공단 등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 조인동 서울시 일자리노동정책관은 “본격적인 겨울 한파를 앞두고 합정쉼터가 문을 열게 돼 이 일대 이동노동자들이 이전보다 더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며 “단순히 쉬어가는 공간을 넘어서 법적보호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이동노동자들에게 건강검진이나 상담 같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지원센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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