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진입을 위한 마케팅 서비스. WMK대표 저스틴, 리암>
한국에 언제 어떤 계기로 오셨나요?
저스틴 : 저는 2000년에 취업 비자를 통해 한국에 왔습니다. 저는 원래 엔지니어였는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나리에서 해외 경험을 하고 싶어서 좋은 기회를 통해 오게 됐습니다. 당시 울산에서 살다가 모국인 뉴질랜드로 돌아갔는데 한국이 그리웠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국에 와서 지내다가 뉴질랜드로 돌아가기를 반복했지요. 더해보면 16년간 10년의 세월 정도를 한국에서 보냈습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한국인 아내를 만나 결혼했고 현재 6살 아들이 있어요. 지금은 한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리암 : 저는 2001년 3월에 한국에 왔습니다. 저는 원래 런던에서 공연장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었어요. 당시 제 직업에 지루함을 느껴 1년 정도 일을 쉬기로 했고 완전히 다른 장소에 가 보고 싶은 마음에 한국에 왔습니다. 그해 4월에 지금의 아내를 만나 데이트하기 시작했고 18개월 후에 결혼해서 다시 런던에서 2년간 살았습니다. 한국이 너무나 그리워서 2004년에 다시 돌아왔고요. 그때 이후로 12년간 계속 한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지금 서울에서 마케팅 사업을 하고 계신데 두 분은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저스틴 : 리암이 2012년에 서울 글로벌 센터에서 소셜미디어에 관한 발표를 했는데 저는 그 강연을 보러 간 참가자였어요. 발표 후 서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당시 제가 개발한 새로운 온라인 마케팅 기법인 Hosted SEO에 대해 리암에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전통적인 SEO방식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효율적이에요. 그런데 제가 개발한 서비스는 일주일 안에 한 회사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담은 1페이지 마이크로 페이지를 구글 검색 결과 상단에 올려주는 서비스였어요. 비용도 한 달에 저비용으로 가능하여 가격면에서 저렴했고요. 리암씨는 소셜 미디어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고 전통적인 SEO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터라 처음에는 제 얘기를 믿기 어려워하셨어요. 곧 제가 개발한 서비스를 보고는 놀라셨고 같이 사업을 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게 됐습니다.
월드마켓스코리아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저스틴 : 저희는 한국에 있는 작은 규모의 회사나 스타트업 회사들이 저비용으로 글로벌하게 홍보가 되는 것을 돕는 게 목적입니다. 한국에는 50명 이하의 직원으로 구성된 회사가 GDP의 8%를 차지하고 있어요. 우리 회사만의 특징은 대기업보다는 바로 이러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에요. Hosted SEO서비스가 부가세별도로 일년에 90만원에 진행되고 있어요. 저비용으로 한국의 작은 회사를 영어권 국가에 국제적으로 홍보가 되도록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서비스내용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해 주세요.
저스틴 : 저희는 웹 디자인, 소셜 미디어 마케팅, 한국 소셜 미디어, 국내 VSEO, 호스티드 SEO, 시장 진입 컨설팅 이렇게 6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한국 안에서의 상황과 한국 밖에서의 상황은 완전히 달라요. 한국은 팝업창이 많고 웹페이지가 엑티브엑스로 구성되어있죠. 외국에서는 이런 방식의 홈페이지를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서 저희는 외국인들이 보기에 적합하도록 홈페이지를 바꿔줍니다. 이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하는 방식도 완전히 달라요. 그래서 수월하게 외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세 단계에 거쳐 외국과의 커넥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initiation 단계에서는 마켓 리서치를 통해 국내 상품이 해외에 진출했을 때 성공 가능성과 진출 방식 등에 대한 사전조사를 거칩니다. 두 번째 introduction 단계에서는 외국 바이어들이 한국 상품을 접할 수 있도록 바이어와 연결되는 고리를 마련합니다. 세 번째 success 단계에서는 계약을 체결하고 홍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 제품과 한국 문화가 지닌 장점은 무엇일까요?
저스틴 : 우리는 한국 제품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 높은 서비스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믿어요. 유럽 제품도 퀄리티가 좋을 수는 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싼 경우가 많아요. 중국 제품의 경우 퀄리티가 부족하고요. 제품의 장점뿐 아니라 문화가 지닌 장점도 매우 많습니다. 제가 한국을 고향으로 여기고 살고 싶은 이유 중의 하나는 ‘빨리 빨리’문화에요. 이 문화는 음식, 교통, 비즈니스 문화 등에 걸쳐 장점이 많습니다. 다른 이유는 따뜻함이에요. 외국의 비즈니스 문화는 차갑습니다. 만나면 악수하고 계약서 내밀고 사인하고 끝나죠. 한국은 함께 삼겹살을 구워먹으면서 우호적으로 친해지고 우정가 신뢰를 쌓은 후에 비즈니스를 진행합니다. 훨씬 더 따뜻하죠. 마지막으로 한국은 인터넷 연결망이 정말 빨라서 저희 서비스를 진행하기가 좋습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는 인터넷 연결이 이렇게 좋지는 않아서 이 서비스를 하기 어렵죠.
리암 : 런던은 인터넷 연결이 꽤 좋긴 하지만 그래도 한국보다는 훨씬 느립니다. 한국은 아시아의 중앙이어서 지리적으로도 좋아요. 저희의 마케팅 서비스는 한국에서 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현재 사업에서 어려움이 있다면요?
저스틴 : 저희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서 비용을 먼저 받고 서비스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인데 한국 회사와 비즈니스 하다가 아주 가끔은 성공적인 결과를 보고 나서 돈을 지불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한 부분이 저희로서는 어려움 중 하나입니다. 온라인 마케팅은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온라인 마케팅 비용을 필수적인 투자 비용 중 하나로 생각하는 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리암 : 마케팅 자체가 크게 변화하고 있어요. 과거에는 텔레비전, 잡지 등 일방향 마케팅이었다면 온라인은 쌍방향 마케팅입니다.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리플을 달고 좋아요를 누르는 등 반응을 합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사람들의 반응과 대화를 읽으면서 수요와 동향을 파악할 수 있어야하죠. 특히 작은 회사들이 자리 잡기 위해 소비자와 더 상호작용할 필요가 있어요. 한국에서도 그런 부분에 대한 고려가 더욱 더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두 분이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일까요?
리암 : 저는 기본적으로 언어적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한국인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경우와 영어를 쓰는 두사람이 대화하는 경우는 완전히 다릅니다. 언어가 다르면 그 언어의 미묘한 뉘앙스를 이해해서 비즈니스에 적합한 방식과 스타일로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을 무시하고 다른 나라에서의 마케팅을 자신의 방식대로만 진행하면 실패하기 쉽습니다. 더 나아가 영어를 쓰는 나라들 간에도 미묘한 차이들이 존재합니다. 결국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거죠.
두 분 다 한국에서 산 지 오래되셨는데요. 어떤 점이 매력이라고 느껴지시나요?
저스틴 : 제가 울산에 있을 시절에만 해도 한국에는 서양문화가 많이 없었어요. 지금은 많이 달라졌어요. 이제 서울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파이도 먹을 수 있고 피치 앤 칩스도 있고 맥주나 와인도 종류 별로 다 있죠. 뉴질랜드보다는 비싸지만 양고기도 있고요. 그래서 뉴질랜드를 덜 그리워해도 되더라고요. 그리고 예전에는 사람들이 외국사람이라고 경계했는데 요즘에는 다들 우호적으로 반응해 줍니다. 그리고 한국은 정말 치안이 좋아요. 어디든 걸어 다닐 수 있고 자정에 걸어 다녀도 소매치기가 없고요. 안전함을 느낄 수 있어요. 인구밀도가 높은 것도 좋아요. 나라가 잘 작동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리암 : 저도 런던보다 한국이 더 안전하다고 느껴요. 그리고 저는 한구에서 살면서 많은 습관들이 몸에 배었고 한국 문화가 익숙해졌어요. 그래서 영국이 고향인데도 영국에 가면 오히려 이방인이 된 듯한 느낌을 받아요. 한국에 사는 외국인 이지만 한국이 고향처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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