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본래 온라인 게임과 관련된 일을 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내가 발 담그고 있는 게임이라는 산업이 일부 사람을 중독되게 만들 수 있는 일이라는 점을 떠올리게 되었어요. 이를 제재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도 아직 미미한 수준이고요. 이왕이면 내가 가진 역량이 사람과 사회를 선하게 바꾸는 일에 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와 연결되는 창업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사회적 기업과 관련된 <세상을 바꾸는 대안 기업가 80인>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는데요. 그 책이 저에게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일을 할 때 가장 큰 원동력은 우리가 원하고 바라는 일들이 실제로 구현이 된다는 점이에요. 풍족한 결과까진 아니더라도, 추구했던 바들이 조금씩 현실화하는 모습에 힘이 나죠. 그리고 일을 할수록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늘어간다는 점, 그러면서 더 커진 우리로 사회를 바꿔나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도 저를 북돋아준답니다. 일을 시작할 때는 업무 자체에 흥미가 있어서일 수 있지만, 일을 하다 보면 결국 사람을 따라가게 되니까요. 

청년정책 플랫폼 '열고닫기 페이지'가 지난 8월 공식 오픈했다. '열고닫기'는 청년을 위한 콘텐츠 브랜드로서 유튜브 채널 '열고닫기TV', 뉴스레터 '팬링레터'에 이은 세 번째로 선보이게 된 서비스다. 전국에 있는 청년정책과 교육·행사를 분야별로 검색할 수 있고 특히 데이터 분석을 통해 나에게 맞는 청년정책을 매칭해주는 기능을 특징으로 한다. 민간에서 청년정책을 대상으로 플랫폼을 만든 첫 사례로 청년이면 누구나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많은 정보 중에서도 ‘정책’이 청년의 삶에 가질 수 있는 의미는 매우 컸다. 청년이 경험한 삶의 불편함이 하나의 문제로 정의되고, 이러한 문제를 조금이나마 풀 수 있도록 정책이 만들어졌음에도 청년에게 다가가지 못하면 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라 생각했고, 이는 '열고닫기' 서비스가 만들어진 중요한 이유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