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민선7기 기본과제인 경제 살리기의 핵심전략이자 지속가능한 일자리의 대안으로 ‘신기술 창업’을 본격화한다. 세상을 바꾸는 담대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신기술에 과감히 투자해 서울 경제의 체질을 바꿔나간다는 목표다.
□ 서울시는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이 있는 누구나 두려움 없이 창업하고, 이전에 없던 신생기업이 지속적으로 수혈되며, 서울에서 시작한 혁신기업이 세계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는 ‘신기술 창업 생태계’를 완성해 미국의 애플, 중국의 알리바바 같은 신화가 서울에서도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이를 위해 기술창업은 물론 창업 후 초기성장, 글로벌 진출까지 창업 전(全) 생애를 시가 할 수 있는 모든 권한과 역량을 총동원해 지원한다. '11년 17개에 불과했던 시 창업지원시설을 44개로 확충하고 7년 간 1만 개 기업을 보육하는 등 그동안 양적 확대를 이뤄온 데 이어, 이제는 글로벌 기업과 혁신적 경제모델의 배출에 집중해서 저성장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 우선 '22년까지 4차산업혁명 특화기술 인재, 외국인 창업가 등 기술창업을 주도할 혁신인재 1만 명을 육성하고, 서울 전역에 AI, 바이오 등 기술창업기업 입주공간도 지금의 2배인 2,200여 곳으로 늘려서 신기술 창업 인프라를 대폭 확충한다.
□ 이런 인프라를 바탕으로 창업에 성공한 기업에게는 글로벌 기업으로 한 단계 더 올라가기 위한 성장사다리를 놓아준다. 민간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창업·초기기업에는 시가 과감하게 자금을 투자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180일(6개월) 안에 제품화될 수 있도록 사업성 분석, 제품 설계, 시제품 제작, 제조사 연결까지 토탈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한다.
□ 서울시는 이런 전략적 집중 투자와 지원으로 서울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세계적 창업 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핵심 전략에 해당하는 「글로벌 TOP 5 창업도시 서울 추진계획」 7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 '22년까지 4년 간 총 약 1조9천억 원(시비 9,600억, 국비 6,800억, 민자 3,000억)을 투입, 현재 7개인 유니콘기업(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비상장 벤처기업)을 15개까지 확대하고 총 사업체 매출액 대비 벤처기업 매출액 비중을 7%까지('17년 기준 3%) 높인다는 목표다.
○ 정부도 ‘제2벤처 붐 확산전략’을 통해 창업국가를 국정과제로 삼고 창업생태계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힌 바 있는 만큼, 정부와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서울이 신기술 창업의 패스트트랙 역할을 한다는 목표다.
□ 7대 프로젝트는 ①기술인재 1만 명 육성 ‘글로벌 인재 파이프라인’ ②기술창업공간 1천 개 확충 ‘테크 스페이스 1000’ ③창업기업 3천 개 성장단계별 자금지원 ‘전략성장 투자’ ④민간 주도-공공 지원 ‘성장촉진 플랫폼’ ⑤아이디어의 신속한 제품화 ‘제품화 180’ ⑥혁신기술제품의 실증 및 판로개척 ‘테스트베드 도시 서울’ ⑦유망 창업기업 160개 해외진출 ‘글로벌 마켓’이다.
<① 기술인재 1만 명 육성 ‘글로벌 인재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 첫째, 홍릉(바이오), 마포(핀테크, 블록체인), 개포·양재(AI, 빅데이터 등) 등 6대 신산업거점을 중심으로 4차산업혁명 기술 특화인재 6,400명(연 1,600명)을 양성한다. 오는 11월 개포디지털혁신파크 내에 과기부가 공동으로 ‘혁신학교’를 설립하고, 문제해결 중심의 소프트웨어 융합형 인재 2,000명(연 500명)을 배출한다.
○ 서울창업허브 내에는 회사설립, 자금조달, 노무·법률·회계 등 창업 실전문제 해결과 창업현장 스킬을 습득할 수 있는 ‘스타트업 전문 아카데미’('19.6. 개강)를 운영, 실전형 창업인재 1,200명(연 300명)을 육성한다. 창업 붐이 대학가에 확산될 수 있도록 캠퍼스타운 참여 대학을 중심으로 기업가정신 강좌를 확대, '22년 500개 강좌를 통해 현재의 10배 수준인 3만명을 대상으로 창업 문화를 확산시킨다.
□ 서울에서 기술창업을 희망하는 글로벌(외국인) 핵심인재 유치와 육성에도 집중한다. 법무부와 협조를 통해 ‘기술창업준비비자’는 일주일 이내로 발급되도록 절차를 간소화하고, VC(벤처캐피털)·AC(액셀러레이터)로부터 1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는 경우에는 ‘기술창업비자’가 즉시 발급되도록 패스트트랙을 신설한다.
○ 서울에서 거주하고 정착하는 데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6대 신산업거점에 외국인 창업자를 위한 서울형 외국인 주택을 단계적으로 공급하고, 연간 임대료 최대 1천5백만 원 내에서 외국인 수요에 맞는 ‘주거 바우처’를 내년부터 신설해서 지원한다.
<② 기술창업공간 1천 개 확충 ‘테크 스페이스 1000 프로젝트’>
□ 양재(AI), 홍릉(바이오·의료) 등 신산업 거점을 중심으로 1,000개 이상의 혁신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을 새롭게 만든다. 입주기업 수로는 현재 총 1,043개에서 2,200여 개로 2배, 면적으로는 현재 20만㎡에서 48만㎡으로 2.4배 확대된다. 마포 서울창업허브는 입주공간을 구하기 어려운 신생기술 스타트업의 초기육성 전진기지가 된다.
○ 양재(입주기업공간 26개→226개)
현재 26개 기업이 입주한 ‘양재 R&D 혁신허브’ 일대는 기업입주공간을 226개로 확대한다. 단기적으로는 주변 민간건물 임차, 품질시험소 등 시유지 공간을 활용하고(200개 기업공간, 18,161㎡) 장기적으로는 양곡 도매시장 부지에 ‘양재 R&D 캠퍼스’(대지면적 32,095㎡)를 조성한다.
○ 홍릉(입주기업공간 20개→230개)
현재 20개 기업공간을 보유한 ‘홍릉 바이오허브’ 일대는 230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동북아 글로벌 바이오의료 클러스터’로 조성한다. 기존 바이오허브 내 공간을 확충(130개 기업공간, 20,347㎡)하고, '20년에는 구(舊) 국방벤처센터를 증축한 ‘BT-IT융합센터’(30개 기업공간, 2,986㎡), '21년에는 정릉천변에 ‘첨단의료기기 개발센터’(50개 기업공간, 19,000㎡)가 차례로 문을 연다.
○ 마포 ‘서울창업허브’
국내 최대의 창업보육기관이자 서울시 창업시설의 컨트롤타워인 ‘서울창업허브’는 신생기술 스타트업을 위한 초기육성 전문공간을 추가로 마련해 운영한다. 우선 올해 4월에는 블록체인 기업 20개 기업이 입주한다.
<③ 창업기업 3천 개 성장단계별 자금지원 ‘전략성장 투자 프로젝트’>
□ 셋째, 창업의 성패는 창업초기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창업 마중물과 제품화 단계에 초기투자를 강화해 데스밸리를 극복하고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해 이른바 스타트업에서 ‘졸업’하는 엑시트(Exit, 투자자나 창업자가 회사에 투입한 자금을 회수하는 것) 기회도 확대한다.
○ 시드(seed)자금 투자 강화(초기기업 1천 개)
아이디어의 시제품화 등 마중물 투자 단계다. 우선 서울산업진흥원 재원 190억원을 활용해 '22년까지 약 400개 기업에 투자하고, 내년부터 市 중소기업육성기금 등을 활용해 '22년까지 3년간 총 600억 원 규모의 시드펀드를 조성, 약 600개 기업에 지원한다.
○ 시리즈A 단계 집중투자(창업기업 2천 개)
시리즈A 단계는 초기기업의 데스밸리 극복을 위해 정식 제품 또는 서비스를 만들어나가는 단계에 이뤄지는 투자다. 시는 창업·재도전·4차산업혁명 등 1조2천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22년까지 2,000개 기업에 집중투자한다.
○ 창업기업 EXIT 촉진
창업기업과 국내 대·중소기업 간 매칭 시스템을 구축, 매출·판로 업무제휴를 통해 협업기회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인수합병(M&A)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서울산업진흥원의 외자펀드 참여를 통해 해외 벤처투자자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한국무역협회 등 글로벌 기업 네트워크를 보유한 민간과도 협력해 창업기업의 투자유치를 간접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④ 민간 주도-공공 지원 ‘성장촉진 플랫폼 프로젝트’>
□ 넷째, 그동안 공공이 주도해온 창업보육 영역을 기업과 벤처투자자 등 전문성을 갖춘 민간에 열어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이 지원하는 ‘창업 플랫폼’을 가동한다. 우선 올 하반기 ‘서울창업허브’ 운영을 글로벌 투자자와 액셀러레이터에 개방해 스타트업 선발부터 보육·투자유치, 글로벌 진출까지 창업보육 프로그램 전반을 주도하도록 하고, 내년부터 양재, 홍릉 등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 매출, 투자유치 같은 창업기업의 성과를 평가, 그 결과를 토대로 시가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유수의 글로벌 투자자를 유입해 창업보육의 전문성과 창업기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취지다.
□ 민간기업에서 공간을 제공하면 시가 공간 사용료를 지원하고 창업박람회, 창업경진대회 같은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방식의 ‘민관 협업 창업공간 및 네트워크’도 확대한다. 우선 민간 공유오피스 일정 부분을 시가 공동으로 활용해 외국인 창업기업 등의 입주공간으로 활용하고, 시 시설이 아닌 민간시설 입주기업에도 해외 IR 참가, 창업기업 공동홍보 등을 지원해 서울의 전체 창업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서울창업허브 등 44개 시 창업시설에 입주한 기업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액셀러레이터, 벤처투자자와 기업정보를 공유해 이들의 투자기회를 확대한다. 또, 시 창업시설과 입주기업, 창업가를 아우르는 ‘창업 통합 멤버십(Seoul Startup)’을 구축해 창업성공 멘토링, 창업시설별 공간 공유 등 시스템을 마련한다.
<⑤ 아이디어가 180일 안에 시제품으로 ‘제품화 180 프로젝트’>
□ 다섯째, 혁신적인 창업 아이디어를 180일(6개월) 내에 시제품 완성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종합지원하는 ‘제품화 180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 그동안 제각각 시제품제작소에서 이뤄졌던 제품 제작지원을 일원화한 종합창구를 운영, 창업 아이디어가 들어오면 사업성 분석(유사·동일 제품 중복 점검, 시장수요 분석·예측, 제작비용 산정 등)과 최적의 제품설계 단계를 거친 뒤 전문 메이커스페이스에서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 이를 위해 시는 제품화지원센터(서울창업허브 내), 메이커스페이스 G-캠프, 디지털대장간 등 서울시 시제품제작소의 기능을 강화하고, 대학·연구소 등 민간 시제품제작소 간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다. 창업기업의 아이디어가 맞춤형 생산될 수 있는 최적의 시제품제작소로 매칭되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 이후 제품 양산 단계에서는 최적의 생산업체와 연결될 수 있도록 국내·외 제조사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국내로는 수도권 소재 제조공장, 신산업 분야 생산공장, 해외로는 대공방 등 우수생산체인 보유기관 등과 매칭될 수 있도록 국내·외 수탁제조사 현황을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 양산 단계 기업에 제공한다.
<⑥ 혁신기술제품의 실증 및 판로개척 ‘테스트베드 도시 서울 프로젝트’>
□ 여섯째, 혁신기술의 제품화에 성공하더라도 실증기회와 판로 부족으로 애를 먹는 스타트업을 위해 서울시가 혁신제품의 테스트베드가 된다. '23년까지 혁신기업 500개를 대상으로 실증기회를 제공하고 기술개발, 사업화, 마케팅도 지원한다. 검증된 혁신제품과 서비스는 서울시가 공공구매 등을 통해 판로를 지원한다.
<⑦ 유망 창업기업 연 160개 해외진출 ‘글로벌 마켓 프로젝트’>
□ 일곱째, 서울에서 창업한 우수한 혁신기업이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시작단계부터 전략적인 해외시장 진출(Going-Global)을 지원한다.
○ 기업성장을 위해서는 해외시장 진출이 필수적이지만 서울 창업기업의 매출 89%가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고, 미국(156개)이나 중국(92개) 같은 창업선도국가에 비해 국내 유니콘기업은 7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 중국의 대공방, 스위스의 소사이어티3(Society 3) 같은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와 연계해 제품화 단계부터 해외 현지화 액셀러레이팅을 지원한다. 또, 중소기업진흥공단, 코트라(KOTRA), 한국벤처투자주식회사 등 공공기관 해외사무소를 통해 글로벌 판로개척과 투자유치를 지원한다.
○ 한양대학교와 공동으로 5월 중 ‘2019년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컨퍼런스’를 개최,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와 벤처투자자를 서울로 초청해 국내 창업기업을 소개하고 투자유치를 위한 피칭기회 제공과 컨퍼런스 등 다양한 네트워킹 형성도 지원한다.
□ 또, 플러그앤플레이(Plug&Play), 킥스타트(KICKstart), 요즈마(Yozma), 피앤지 벤처(P&G Venture) 등 해외 유수 AC와 연계해 실리콘밸리, 이스라엘, 런던 등 해외진출을 위한 기반도 마련한다.
□ 한편, 서울시는 매년 9월 첫째 주를 글로벌 창업기업과 플레이어, 서울시 44개 창업지원시설과 민간 공유오피스 등 공공·민간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한 자리에 모이는 ‘서울창업주간(Seoul Startup Week)’으로 운영한다. 서울창업주간에 맞춰 대규모 투자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 박원순 시장은 “시민의 가장 절박한 삶의 문제인 먹거리와 일자리, 서울에 가장 절실한 미래인 성장동력 창출의 중심에는 ‘창업’이 있다. 이제 창업은 경제 살리기를 위한 선택이 아닌 서울의 경제지도를 바꾸기 위해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며 “서울경제의 체질을 개선해 ‘한강의 기적’을 잇는 ‘창업의 기적’을 서울에서 만들어가겠다. 전 세계 인재들이 만든 혁신 생태계인 실리콘밸리처럼 서울을 아시아 지역의 창업을 꿈꾸는 청년기업가들에게 꿈과 선망의 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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