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교실 안 학습교재·교구 중심의 보육과정을 탈피, 영유아의 생태체험과 놀 권리를 보장하는 거점형 ‘생태친화 어린이집’을 ’22년까지 자치구별 5개소, 125개소를 조성·운영한다. 올해 처음으로 4개구 20개소를 조성한다.
□ 그동안 국공립어린이집을 획기적으로 확충해 보육 인프라를 늘려왔다면, 이제는 보육의 질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현재 어린이집은 정해진 보육일정에 따라 학습과 수업중심의 일과에 맞추어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정해진 시간과 정해진 공간, 연령구분 및 교재교구 활동 등 교사의 통제에 따라 일과를 진행하다보니 아이들의 창의성을 키우기 어렵거나 아이주도적 놀이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늘 이어져왔다.
○ 마침 정부도 놀이·유아중심 교육과정의 다양화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누리과정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 시가 지난 4월 보육교직원 및 부모 2,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태보육 관련 설문조사 결과, 생태친화 보육에 대한 정책적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생태친화형 보육에 대해 교사, 원장, 부모 모두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90%가 넘었으며, 놀이공간 조성(35.9%), 생태친화형 프로그램 개발 보급(32.1%)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 시가 조성·운영하는 생태친화 어린이집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두지 않고 자연·아이·놀이 중심의 다양한 보육과정을 운영하는 어린이집을 말한다.
□ 예컨대, 어린이집 내 공간이나 인근에 다양한 생태보육이 가능한 텃밭, 실내외 놀이터를 조성해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도록 한다거나, 유아숲체험원, 태양의 놀이터 등 서울시 생태 시설과 연계해 바깥놀이, 산책 시간을 늘린다.
○ 어린이집의 부족한 야외놀이공간을 지원하기 위해서 유아숲체험원(52개소), 유아동네숲터(199개소), 태양의 놀이터(에너지드림센터), 시민자연학습장(농업기술센터) 등 서울시 유관시설도 연계할 계획이다.
□ 바깥놀이 활동에서도 짜여진 일정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놀이를 주도해 놀이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 흙이나 모래, 물만 있어도 여러 가지 놀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한다.
□ 시는 생태친화 어린이집 조성에 있어 보육교직원·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보육공동체 인식개선 활동도 병행한다. 글자, 숫자 공부 등 학습적인 면에 대한 요구가 높은 현실에서 생태친화형 보육을 통해 놀이와 학습이 같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공유하기 위함이다.
□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자치구를 대상으로 올해 생태친화 어린이집 조성·운영 공모에 들어간다.
□ 7월 18일(목) 자치구 대상 설명회를 개최하고, 29일(월)까지 자치구별 사업계획을 제출받아 이를 심사해 사업대상 자치구 4곳을 선정한다. 선정된 대상 자치구에서 신청을 받아 거점형 운영을 할 어린이집을 선정하게 된다.
○ 사업대상으로 선정된 각 자치구에서는 자체심사를 통해 거점형 어린이집 5개소씩을 선정한 후, 8월 14일까지 최종 사업계획을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 이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보육담당관(☎2133-5094)으로 문의하면 된다.
□ 선정된 어린이집은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8월부터 12월까지 생태보육 컨설팅을 진행하며 컨설턴트를 통한 연계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아울러 어린이집 내·외부의 생태 놀이공간 조성을 위한 환경조성비를 지원한다.
○ 컨설팅은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부모 및 컨설턴트, 각 자치구의 담당자 및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참여해 진행하며 각 어린이집에 대한 진단을 통해 개별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발굴하여 진행하게 된다.
□ 컨설팅은 공간, 생활, 보육과정, 아이-교사 관계, 건강 및 안전 등 5가지 영역에서 진행한다.
○ 공간영역은 시트지를 떼어내고 교구장을 줄이는 등 공간개선을, 생활영역은 통합 활동 및 아이 중심 활동 구성을, 보육과정 영역은 바깥놀이와 텃밭가꾸기 등 아이들의 보육활동 개선을, 아이-교사관계 영역은 업무경감 및 소통 등을 통해 존중하는 문화 확산을, 건강·안전영역은 식생활 개선과 미디어 절제 등 활동을 통해 어린이집 개별 특성에 맞춘 다각적 보육환경 개선을 실시한다.
□ 문미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놀이는 아이를 가장 아이답게 하고, 창의성을 발휘하고 자연스럽게 사회성을 배우도록 하는 교육”이라며, “자연, 아이, 놀이 중심의 생태친화 어린이집을 조성·운영해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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