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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서 세계와 만나요'…유치원에 온 다문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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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정책실 외국인다문화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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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11.08

 '교실서 세계와 만나요'…유치원에 온 다문화 선생님

 기사입력 2015-09-30 07:20|최종수정 2015-09-30 09:39

 

파키스탄 문화 알려주는 아만 울라 씨 (서울=연합뉴스) '교실로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교육'이 열리는 서울 서초구 반디유치원에서 파키스탄인 아만 울라(28)씨가 파키스탄의 언어와 음식, 화폐, 문화 등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반디 유치원 제공)
 "다문화 수업은 세계를 이어주는 튼튼한 교류의 다리 초석"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앗살람 알라이쿰! 앗살람 알라이쿰!"

최근 찾은 서울 서초구 반디유치원에서는 아이들이 언뜻 들으면 마법 주술과 같은 말을 따라 하느라 열중이었다.

6세 반인 '별뜰반' 어린이들이 앳된 목소리로 외치는 이 말은 '다문화 선생님'이 알려준 파키스탄 인사말이었다.

"우리 파키스탄에서는요, '안녕하세요'를 '앗살람 알라이쿰'이라고 해요. 자, 다음엔 '고맙습니다'를 배워볼까요?"

파키스탄인 아만 울라(28)씨가 한국말로 또박또박 이렇게 말했다. 옹기종기 모여앉은 25명의 원생은 한목소리로 "네"라고 외치고는 울라씨를 따라 "슈크리아"라고 따라 해 본다.

울라씨는 어린이들에게 파키스탄 언어에 이어 음식, 풍경, 화폐 등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다 울라씨가 자신의 가방에서 비닐봉지에 담긴 쌀을 꺼냈다.

한국에서 나는 쌀보다 길쭉한 모양의 파키스탄산 쌀을 건네자 어린이들은 신기한 듯 만지작거렸다.

화면에 커리 사진이 떴다. 마침 점심을 앞둔 터라 어린이들은 "우와 맛있겠다", "먹고 싶어요", "나도 카레 좋아하는데"라며 재잘댔다.

털이 수북하고 뿔이 달린 히말라야 야생 염소인 '마코르'를 보여주자 한 어린이가 "앗 염소다"라고 외쳤다. 울라씨는 "한국의 염소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털이 더 긴 것이 특징인 이 염소는 파키스탄의 대표 동물"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한 시간가량의 수업이 끝날 즈음 울라씨는 간식으로 사탕을 나눠줬다.

아이들은 이날 배운 파키스탄 인사말 "슈크리아"라고 말하면서 고사리손으로 사탕을 받아 쥐고는 파키스탄 국기 색칠공부를 할 채비를 했다.

울라씨는 우리나라 유치원과 초·중·고교를 다니면서 자신의 출신 국가 문화를 교육하는 일을 하는 다문화 강사다.

한국어교육 석사과정을 밟는 울라씨는 이처럼 서울시가 추진하는 '교실로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교육' 등 다문화 인식 개선 교육 강사로 한 달에 7∼8번 시간이 될 때마다 틈틈이 활동하고 있다.

이곳 유치원에는 울라씨 같은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강사들이 한 달에 한 번꼴로 찾아와 자신들의 조국 문화와 언어 등을 소개한다. 지난달에는 중국인 선생님이 유치원을 찾아왔다.

이날 다문화 선생님이 정해진 수업을 마치자 담임교사가 원생들에게 수업에서 재미있었던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물었다.

 "파키스탄 돈을 보여주셔서 재미있었어요", "파키스탄 마을 동영상을 본 게 기억에 남아요", "신기한 쌀을 만져봤어요". 여기저기서 종알종알 대답이 쏟아졌다.

별뜰반 담인 한명희(31·여)씨는 "외국인 선생님들이 자신의 나라 고유의 옷이나 음식을 보여주면 아이들이 재미있어 한다"면서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다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울라씨는 "어린 학생들에게 다문화 교육을 하는 것은 분명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시간을 쪼개 참여하고 있다"며 "이런 수업은 파키스탄과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이어주는 튼튼한 교류의 다리를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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