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경쟁도 LTE, 하루만에 1등 가려낸다>

23일 오전 10시 용산구 청년창업플러스센터에 청년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40여명이 8개의 팀으로 나눠 각각 치열한 토론을 시작했다. 주제도 다양하다. 이들은 SNS, 쇼핑사업, 클라우드 서비스, 공공사업, 여행 관련 사업을 주제로 아이디어를 도출해 최고의 아이템을 찾아낸다. 마라톤을 하듯 팀원들과 함께 결승전을 향해 가는 상황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 멘토의 조언을 들으며 아이디어를 더욱 발전시킨다.

결승전 최종 발표는 오후 6시. 각 팀의 대표가 나서 5분간 발표를 하고 심사위원이 평가를 해 우승팀을 가려낸다. 하루 만에 이루어지는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아이디어 개발 기반의 청년창업 기업 ‘모아주(MOAZOO)’에서 주최한 ‘제1회 모아주데이’다.‘모아주데이’는 마케터, 기획자, 디자이너, 학생, 일반인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아이디어존에 등록된 공통 관심사를 통해 모여 팀을 구성하고 멘토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축제다.

이번 아이디어 페스티벌에는 두가지 툴을 적용했다.그 중 하나는 일본 디자이너 이마이즈미 히로아키가 개발한 발상기법 ‘만다라트’다.‘만다라트’는 만다(Manda), 라(La), 아트(Art)의 합성어로 목적을 달성하는 도구나 기술을 의미한다. 3×3 박스를 그린 뒤 가운데 주제를 적어두고 주위 빈칸에 주제와 관련된 아이디어를 순서에 관계없이 떠오르는 대로 하나씩 구조화해 채운다. 질보다는 양에 집중해 각각 팀원이 모은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시 재조합해 아이디어를 확산시키는 방법이다. 또 다른 툴은 ‘아이디어 스케치’다. ‘아이디어 스케치’는 사업 아이템의 기본적인 성격을 규정하고, 이 아이디어가 고객들에게 어떤 이익을 제공하는지, 고객들이 왜 우리의 아이디어를 구매해야 하는지,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와 차별점은 무엇인지, 아이디어를 사업화 했을 때 시뮬레이션, 주요 경쟁사, 아이디어의 최종 목표를 설정해 나가는 과정이다.

김재호(35) 모아주 대표는 “만다라트는 생각을 보다 쉽게 정리하는데 유용하고, 다양한 아이디어의 조합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또 다른 아이디어를 도출해 낼 수 있는 적합한 툴이다”며 “또한 아이디어 스케치를 통해 현실적인 사업계획을 세워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병근(35) 모아주 이사는 “페스티벌 참가자들이 기대 이상으로 열성적으로 임하는 게 놀라웠다”며 “처음 팀빌딩을 통해 토론을 시작하며 어색해 하던 이들도 시간이 지나며 아이디어와 능력을 공유하는 수준이 높아지는 모습이 보였고, 멘토들이 열성적으로 임하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쇼핑 아이디어 그룹 멘토를 맡은 김현창(36) NHN 마케팅팀 차장은 대학생, 회사원, 사업가, 예비 창업가 등 온라인 쇼핑몰 창업에 관심도가 높은 이들에게 조언했다.김 차장은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확장시켰을 때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문제와 고려할 사항들에 대해 다양한 상황들을 시뮬레이션 했다”며 “온라인 쇼핑몰은 트렌드를 파악하고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엔젤투자사를 활용하는 방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네이버 체크아웃, 샵앤 등을 활용법 등을 전했다”고 말했다.클라우드팀에 소속돼 토론을 함께 한 이용진(31) 예비 창업가는 “클라우드라 서비스를 사업화 시키는 아이디어를 짧은 시간 안에 도출해 가는 과정 자체가 힘들었다”며 “아이디어를 사업화 했을 때 실패하는 이유에 대해 리스크 분석을 하며 사업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 본 시간이었다”고 말했다.쇼핑 관련 아이디어팀에 속한 최수연(29) 주식회사 이룬보람 대표는 “서울 및 지방 출신들, 대학생과 현직 사업가들이 고루 섞여 있어 토론하는 과정에서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고, 사업에 접목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마케팅180, 청년창업멘토링, 전국청소년창업협회, 한국창의퍼즐협회, 한국토론교육협회, 글로벌코리아 세이지가 협력 및 후원했다. 각 팀의 멘토는 조항원 사단법인 도시마을공동체 상임대표, 최병규 세일즈포스닷컴 APEC 이사(다우기술 신사업 사업전략 이사), 심규병 사단법인 앱센터 전문위원, 김현창 NHN 마케팅팀 차장, 강기태 여행대학 총장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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