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회적경제 뉴스레터
SE : LETTER
150번째 ? 사람도 지구도, 아프지 않도록
'함께'라는 가능성을 통해 우리의 삶 곳곳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는 모두의 경제, 사회적경제.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사회적경제의 네트워크 허브로서 '경쟁을 넘어 협동으로'라는 꿈을 시민과 함께 현실로 견인하고자 합니다. 혁신의 주역인 체인지메이커 인터뷰와 일상을 바꾸는 도전의 실험을 서울 사회적경제 뉴스레터 [SE : LETTER]에서 만나보세요. 150호에는 사람도 지구도 아프지 않도록, 묵묵하고 단단하게 자신의 길을 걷어가는 두 체인지메이커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SE : CHANGE]
윤슬케어 정승훈 대표의
'나란히, 함께 걷습니다'
"환자를 위해 많은 일을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문제는 있었다. 치료 후에 겪는 경제적, 사회적 문제를 개인의 책임으로 여기는 사회에서 암 경험자의 삶의 질은 외면받고 있었다."
대학을 졸업하기 전, 스물세 살에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어느 날 소화가 잘 안 돼 병원에 갔더니 암이라고 했다. 다시 병원에 갔을 때에는 이미 배와 양 팔에 암세포가 퍼져 있고 허벅지 뼈도 의심이 간다고 했다. 항암 치료를 시작하고서 10kg 가까이 체중이 줄었다. 항구토제가 맞지 않아 헛구역질에 시달렸다. 그래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이 땅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살 것이라고 믿었다. 다행히 항암제가 잘 맞아 암세포가 사라지기 시작했고 6번의 항암치료 후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으로 치료를 마칠 수 있었다.
투병하는 과정도 외롭고 힘들었지만, 병원 밖 세상은 서릿밭처럼 냉혹했다. 사회는 암 경험자를 따뜻하게 품어주지 않았다. 취업 서류 제출과 면접 심사 때는 군 면제 사유를 밝혀야만 했다. 암 투병을 밝히면 번번이 탈락 소식을 들었다. 대학원 원서를 쓰는 시기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대학원 진학은 포기했다. 카페 아르바이트, 학원 강사, 방문 판매, 보험설계사 등 사회 일원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이 일조차 쉽지 않았다. 몇 번의 입사와 퇴사를 반복하다 성인 암 환자를 돕는 비영리단체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SE : CHALLENGE]
일상을 움직이는 신재생에너지,
이노마드
"전기가 존재하지 않는 일상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이노마드의 박혜린 대표는 ‘전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 너무나 많은 시대, 에너지를 사용하는 주체인 나는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노마드는 창업 초기부터 발전 시장이라는 한계를 두고 제품을 개발하지 않았다. ‘발전의 원리를 지닌 축약된 형태의 전자기기’를 타깃으로 시장의 문을 두드렸고, 덕분에 훨씬 더 자유로운 실험과 도전을 해볼 수 있었다. 시장의 반응은 획기적이었다. 전기를 소비하기만 하는 제품들 사이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제품이라니, 이는 전에 없던 인식의 전환이었다. 우노를 통해 ‘전기를 쓴다’는 것에 대한 개념을 고찰해보는 이들이 하나 둘 생겨났고, 이를 교육 컨텐츠로 만들어 달라는 수요도 만들어졌다.
“작년 하반기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어요. 우노를 사용해 직접 전기를 만드는 경험을 해보는 것인데요. 반응은 가히 뜨겁습니다. 생산 과정이나 제품 소재 등에서 환경을 오염시키는 요소가 없는지, 제법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요. 아주 어린 시절부터 미세 먼지나 지구 온난화 등 환경오염을 피부로 체감하며 자란 세대이다 보니, 그에 대한 해답을 찾는 일에도 훨씬 능동적이고 섬세한 감성을 지니고 있는 듯 싶어요.”
서울 사회적경제 보따리 토크2020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시 : 12.17~18 9:30~18:00
채널 :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유튜브
이번 행사는 올해 진행된 서울시 사회적경제 사업 활동과 사회적경제 조직들의 성과를 관계자 모두와 함께 공유하고 격려하며, 2021년 사회적경제의 혁신적 전환과 도약의 계기를 준비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14개의 지원사업과 70여 명의 관계자를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보따리 토크 2020'에 사전 신청과 우수 사례 투표로 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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