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성한 명절 추석을 전후해 노숙생활을 하던 시립 노숙인 시설 생활자 47명이 서울대공원 동물들에게 한가위 선물을 전달한다.
□ 서울대공원은 9.10(화)와 9.24(화) 이틀 동안 5개 시립 노숙인 시설 생활자 47명이 서울동물원을 방문해 동물원 환경정비 및 먹잇감 추수 활동을 한다고 밝혔다.
□ 첫날인 10일(화)에는 양평쉼터(서울영농학교) 시설 생활자 27명이 동물원내 환경정비를 위해 아름다운 색으로 채색을 하게 되는데, 도색작업에 사용되는 페인트는 페인트 업체 ‘나무와 사람들’에서 기부받은 친환경 페인트를 사용해 민과 관 그리고 기업이 함께 하는 풍성한 나눔과 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9월 24일(화)에는 비전트레이닝센터(8명), 영등포보현의집(4명), 게스트하우스(5명), 희망나무(2명), 반석희망의집(3명) 시설 생활자들이 대공원 내 조성되어 있는 초식동물 먹이숲에서 자란 호박을 따고 운반하여 직접 동물들에게 먹이를 먹여준다.
□ 금번 참가하는 노숙인 시설 생활자들은 오랫동안 겪어온 노숙생활에서 건강상태가 심각한 사람들이 대다수다.
○ 이들은 고혈압이나, 심근경색에서부터 어깨가 부러진 사람, 당뇨,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 등 심각한 건강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지만 이들의 자원봉사에 대한 자부심과 의지만큼은 누구보다도 강하다.
○ 난생 처음 동물원 구경을 한다는 박광*씨(48)는 “현재 정신과 약물투여를 7년 동안 해 오며 살아 왔지만 금번 서울동물원 자원봉사는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 될 것”이라고 들뜬 마음을 가라 앉히지 못하고 있다.
○ 또한 뇌병변 3급을 앓고 있다는 심*택(58)씨는 “현재 뇌경색과, 치매, 우측편마비를 앓고 있으며 오래 동안 가족과 떨어져 외로운 생활을 해 왔으나 이번 기회를 통해 헤어진 가족과 다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재활의지를 굳건히 다지기도 했다.
□ 서울대공원은 노숙시설 생활자들의 힐링을 위해 동물원만이 갖고 있는 특성을 살려 사육사와의 만남을 갖고, 동물해설사의 재미있는 설명이 곁들어진 동물들의 아름다운 생활이야기를 들려주고, 서울동물원의 숨은 명소를 찾는 동물원 탐방프로그램도 진행한다.
○ 이번 행사를 통해 야생동물들에겐 풍성한 먹이선물꾸러미가 제공되고 노숙인시설 생활자들에겐 삶의 의지를 북돋워 줄 것으로 기대된다.
□ 한편 서울대공원은 매년 취약계층을 위한 행사를 실시해 왔는데 올해는 노숙인 시설 생활자들을 위한 체계화된 힐링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준비하게 됐으며, 10월 중에는 장애인 등 소외된 계층과 기업체가 함께하는 봉사활동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 안영노 서울대공원장은 “노숙인 시설 생활자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이 단순한 행사성이 아닌 그들에게 삶의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대공원만의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발굴하여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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