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자녀의 교육받을 기회를 최대한 보장해 빈곤이 대물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 14세 이하 자녀가 있는 저소득가구가 매달 3~10만원을 저축하면 저축액 대비 100%를 매칭해주는 서울시 ‘꿈나래통장’의 첫 수령자가 배출됐습니다. 2009년 시작 이래 5년 만의 결실입니다.

서울시는 ‘09년 2,436명으로 시작해 어려운 가운데서도 희망을 갖고 5년간 성실하게 참여한 1,754명이 9월 말 저축을 종료하고, 17일(금)부터 적립금을 수령한다고 밝혔습니다.

• 통장 만기는 2009년 시작 당시는 5년, 7년이었으나, 2012년부터 3년, 5년으로 변경했다. 매칭 비율 또한 시작 당시는 가입자 모두 100% 였으나, 2012년부터 기초수급자는 100%, 비수급자는 50%를 매칭해주고 있습니다.

• 수령액은 4가지로 ▴360만원(월 3만원, 원금180+매칭180) ▴600만원(월 5만원) ▴840만원(월 7만원) ▴1200만원(월 10만원)입니다.

특히, 참여자 대부분이 당장 생계 잇기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5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72%의 높은 완주율을 보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복지재단은 저축 만기를 앞두고 이들 참가자를 대상으로 교육비 사용계획을 조사한 결과도 함께 내놨습니다.

가장 많은 응답으로 ▴초·중·고생 자녀를 둔 참가자 72.5%(1,182명), 미취학 자녀를 둔 참가자 55.4%(46명)가 자녀의 보충학습이나 방과후 학교, 외국어교육 등 정규교과교육에 적응하기 위한 보충교육에 사용하겠다고 답했습니다.

• 조사는 지난 7월 14일~31일까지 전화 또는 면접으로 이뤄졌으며, 1,754명 중 1,716명이 응답했습니다. 이중 초·중·고생 자녀를 둔 참가자가 1,631명, 미취학 자녀를 둔 참가자가 83명, 기타 2명입니다.

두 번째로 많은 응답은 초·중·고생 자녀를 둔 참가자의 경우 등록금, 수업료, 교복구입 등의 학교 교육비(10.1%), 미취학 자녀를 둔 참가자의 경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의 보육료(14.5%)가 차지했습니다.

이외에도 초·중·고생 자녀를 둔 참가자 4.4%와 미취학 자녀를 둔 참가자 13.3%는 자녀의 예체능 교육비로 적립금을 쓰겠다고 응답했습니다.

나머지 기타 2명 중 1명은 고등학교 중퇴 후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자녀의 학원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응답했으며, 다른 1명은 장애인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의 재활치료비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꿈나래통장의 취지에 맞게 사용될 수 있도록 만기 수령금을 지급할 때 교육관련 증비서류를 제출하도록 해 철저하게 자녀 교육비로 쓰이도록 할 계획입니다. 증빙이 안 될 경우에는 원금과 은행 이자만 지급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알코올중독 남편과 이혼하고 가정도우미 생활로 어린 세 딸을 키우며 어렵게 살고 있는 이○○씨(52세, 은평구 응암동)는 면접조사에서 “홀로 벌어 생활비와 학비까지 대느라 사실 중간 중간 해지할까 고민도 많이 했지만, 이 돈이 모이면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맘 놓고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으로 버텼다”며, “이 돈은 목돈이 들어가는 학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시, 2014 희망플러스·꿈나래통장 767가구 신규 선발, 10월 저축 시작>

한편, 이번에 첫 만기 수령자에 이어, 오는 12월 2차 만기 수령자가 나올 예정이며, 사업 첫해 7년 약정자의 만기는 ‘16년에 도래하게 됩니다.

서울시는 2014년도 희망플러스통장과 꿈나래통장 참가자 총 767가구(희망플러스통장 395가구, 꿈나래통장 372가구)를 새롭게 선발하고 18(토)~19(일)일 이틀간 각 자치구별로 약정식을 진행합니다. 약정이 체결되면 통장 계좌가 개설되는 10월 말부터 저축이 개시될 예정입니다.

희망플러스통장은 저소득층의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매칭 저축 프로그램(3년 만기)으로 현재 총2,077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꿈나래통장은 현재 1만3,012명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두 통장을 합하면 총 1만5,089명이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7년에 이르는 서울시의 저소득층 매칭 저축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어 만기 수령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배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