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관악산, 매봉산, 안산에 무장애숲길 포함한 총 6.5㎞ 자락길 개통
- 지세 험난해 오르기 힘들었던 관악산, 이제 보행약자도 절경 즐길 수 있어
- 매봉산 자락길은 난지공원․월드컵경기장과 연계해 많은 주민 이용 기대
-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 10월에 개방해 시민들에게 가장 먼저 선보여
- 지난해 시범 조성한 곳 설문 결과, 만족․매우만족이 73%, 월 1~4회 방문
- 2014년까지 10.6㎞ 무장애구간 포함 총 30.6㎞ 자락길 14개소 조성 완료
- 市, 보행약자들도 근교숲을 편안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권역별 자락길 조성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나 어르신, 유모차를 끄는 엄마도 쉽게 오를 수 있는 무장애숲길이 올해에도 관악산, 매봉산, 안산 3개산 자락길에 새롭게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올해 연말까지 관악구 관악산, 마포구 매봉산, 서대문구 안산에 무장애숲길 1.9㎞를 포함한 자락길 총 6.5㎞를 조성․개통한다고 2일(목) 밝혔다.
자락길 총 6.5㎞는 관악산 2.3㎞, 매봉산 2.7㎞, 안산 1.5㎞가 포함되며, 이들 사업에는 총 예산 48억 원이 투입된다.
- 이는 서울시 ‘근교산 자락길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총 2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만든 서대문구 안산 일부구간, 성북구 북한산, 양천구 신정산 총 6.4㎞ 자락길 시범조성에 이은 것이다.
이번에 조성되는 자락길 6.5㎞ 중 무장애숲길 1.9㎞에는 바닥에 목재데크를 깔아 평평하게 만들고, 휠체어, 유모차가 다닐 수 있도록 폭은 2m, 경사도는 8%미만으로 조성해 보행약자들이 산을 편하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했다.
이때 목재데크 길에는 자락길을 오르고 내리는 시민들의 상호 보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50m마다 3m~4.5m 폭의 교차공간을 조성하고, 200m 간격으론 휴게시설 설치하며, 보존가치가 있는 수목들은 우회길을 조성해 보호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등산로를 최대한 이용하고, 목재데크, 마사토, 황토, 돌 등의 자연소재를 활용해 순환형 코스로 조성한다.
무장애숲길이 조성되면 그동안 근교산을 이용하기 어려웠던 보행약자들이 등산기회를 가질 수 있고, 도시 숲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산림욕을 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지세 험난해 오르기 힘들었던 관악산, 이제 보행약자도 절경 즐길 수 있어
우선 관악산 자락길의 경우, 총 25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가장 큰 규모의 사업으로서 관악산 주변의 많은 보행약자들의 정상등반 꿈을 도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기존에는 지세가 험난하고 산길이 급경사를 이뤄 노약자와 장애인들이 산에 오르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이번에 경사도 1/12 (8%)이하 목재 데크로드를 조성함에따라 조망명소인 모자봉까지 진입이 가능해져 보행약자들도 누구나 관악산의 절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게 된다.
- 서울대학교 정문 옆 관악산 입구에서 호수공원과 숲속도서관을 거쳐 제2광장까지 2㎞ 구간은 기존 진입도로가 평탄하게 깔려있는 상황이었으나, 제2광장에서 모자봉까지 오르는 2.3㎞ 구간은 지세가 험난하고 표고차가 69.6m로 급경사를 이뤄 보행약자의 진입이 불가능했다.
모자봉은 관악산 초입의 작은 바위봉우리에 관악산 초입의 작은 바위봉우리에 불과하나, 이곳에 오르면 서울대학교 전역과 도림천 상류계곡, 연주대 정상과 삼성산까지 파노라마로 관악산 절경을 즐길 수 있다.
이에 더해 서울대학교에서 관악산계곡을 건널 수 있는 길이 35m, 폭5m의 아름다운 목교를 설치해 서울대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산책코스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주요 지점 곳곳에는 장애인 편의시설과 조류․숲속동물 관찰대를 설치하고 정상에는 한강을 비롯한 서울전역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한다.
매봉산 자락길은 난지공원․월드컵경기장과 연계해 많은 주민 이용 기대
또 마포구 매봉산 자락길의 경우, 총 2.7㎞ 구간 중 월드컵공원 만남의 광장 뒤쪽에서 시작하는 입구부터 대체적으로 완만한 구간 3군데가 무장애숲길로 조성된다.
이때 충분한 휴게공간과 의자 등을 설치해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돕는다.
특히 매봉산 자락은 주변에 학교 5곳과 마포구청, 월드컵경기장, 마포농산물시장 등 공공시설, 주거 밀집지역까지 접해있어 등산 수요가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충족할 만한 산림공간이 부족했으나 이번 조성을 통해 근교에 사는 시민들의 숲탐방과 산책이 가능해졌다.
또, 인근 난지공원과 월드컵경기장이 위치해 있어 연계 이용이 쉬울 뿐 아니라 6호선 지하철 월드컵경기장과도 가까워 교통편도 용이해 많은 주민들의 이용이 기대된다.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 10월에 개방해 시민들에게 가장 먼저 선보여
서대문구 안산은 작년에 등산로 초입 400m를 무장애숲길로 개방한데 이어 올해에도 무장애숲길을 포함한 자락길 총 2.7㎞가 조성돼 10월에 가장 먼저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이 일대는 주거 밀집지역이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양호하고 독립공원, 자연사박물관, 청소년회관 등 문화시설이 많아 무장애숲길이 완성되면 이용객들이 더욱 증가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현재 평일(월~목)과 첫째․셋째주 일요일, 둘째․넷째 토요일 오전 10시~12시까지 자연체험교실이 운영되고 있어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다면 다양한 자연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지난해 시범 조성한 곳 설문 결과, 만족․매우만족이 73%, 월 1~4회 방문
한편, 서울시의 무장애숲길 시민만족도 조사 결과, 만족 이상의 결과가 73%로 나타나는 등 만족도가 높아 시는 시민들의 개선․보완 의견을 적극 반영해 2014년까지 10.6㎞의 무장애구간을 포함한 총 30.6㎞의 근교산 자락길 14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 2013년에는 동대문 배봉산, 동작 서달산, 종로 인왕산, 중랑 봉화산 4곳에, 2014년도에는 강서 개화산, 구로 매봉산, 노원 불암산, 강동 고덕산, 서초 우면산 5곳에서 조성된다.
시민이용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우만족한다는 반응은 24%, 만족 49%, 보통 24%, 불만족 3%. 매우 불만족은 0%로 대다수의 시민이 자락길 이용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근교산 자락길 조성사업’ 관련 시민이용만족도 조사는 권역별 시범조성 구간(성북 북한산 등 3개소 7.8㎞)에 대한 사업효과 분석을 통해 향후 사업 추진시 시민서비스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지난 2011.11. 21부터 12. 4까지 2주간 실시했다.
- 일부 불만족 의견이 제시된 것은 무장애숲길(목재데크)보다 자연형 숲길을 선호하는 이용자의 심리적인 불만요인이 표출된 것으로 판단된다.
또, 무장애숲길 정비․이용 횟수․교통편에 대한 물음에는 ‘대체적으로 잘 정비되어 있다’(72%), ‘월 1~4회 정도 방문’(47%), ‘40~60대(67%) 이용자가 도보(53%)로 이용’ 한다고 답했다.
최광빈 서울시 공원녹지국장은 “산을 바라보기만 했던 보행약자들도 숲을 편안하게 체험할 수 있는 산자락길을 권역별로 확대 조성해 나가겠다”며, “걸어서 갈 수 있는 집 가까운 울창한 숲과 공원이 시민들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지키는 녹색병원의 기능을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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