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의도 -

문화비축기지는 2020년 이래로 T5전시관에서‘시대와 문화사’, 라키비움 형식으로 특화된 전시를 선보여왔습니다. 이번에는 역사와 설화, 인간의 본성을 성찰적 주제로 담아왔던 서용선(1951)작가를 초대하여 기획전을 구성하였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100년전 전남 신안군의 한 섬인 ‘암태도’에서 일어났던 소작쟁의에 주목합니다. ‘암태도소작쟁의’(1923-1924)는 동학농민운동과 3.1운동의 정신을 이으며, 삶과 생존을 위해 소작인들이 주체가 되어 과도한 소작료를 인하할 것을 요구했던 사건으로 당시 주민들의 단결과 조직력을 통해 일제 강점기 지주들로부터 승리를 거둔 역사로 기록됩니다.

지난 2022년부터 암태도를 오가며 현장과 암태도 소작쟁의의 주요인물 연구에 몰입하였던 서용선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암태도소작쟁의’에 대한 자신의 관점과 심상을 반영한 신작들을 보여줍니다. 또한 시대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동학농민운동(1894), 포츠머스회담(1905), 을사늑약(1905), 3.1운동(1919)의 흐름을 다룬 다수의 작품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관람하는 시민들에게 역사와 문화를 맥락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합니다.

마침 전시가 펼쳐지는 2023년-2024년은 각각 “암태도소작쟁의 100주년”과 “동학농민운동1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합니다. 많은 관심과 관람 부탁드립니다.

⋅ T5 1층 미디어영상관에서는 <암태도소작쟁의 100년을 기억하다>(영상길이 15분)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영상은 (구)암태농협창고를 서용선 작가의 대형 벽화로 채워 문화적 공간으로 재생한 암태창고미술관의 내부를 보여주며, 서용선 작가의 드로잉 작업들이 대형 이머시브 미디어영상으로 펼쳐집니다.

⋅ T5 2층 이야기관에서는 암태도소작쟁의와 역사적 배경(동학농민운동, 3.1운동 등)을 다룬 다양한 회화와 드로잉 작업이 전시되고, 문화비축기지에서 암태도를 오가며 제작한 다큐 <암태도이야기>와 <화가 서용선>을 소개하는 영상작품이 소개됩니다. 또한 암태도 역사와 작가에 대한 자양한 자료물들이 배치되어 전시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돕습니다.

⋅ T6문화아카이브에서도 역사적 배경인 ‘동학농민운동’에 관한 대형회화작품과 작가의 드로잉들이 배치되어 관람객들은 거대한 통로를 따라 산책하듯 감상할 수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야외 설비동 입구에서부터 T5입구 녹색섬에서는 일련의 역사적 배경 속에서 주체로 역할하였던 농민상(象)에 대한 해석을 담은 작가의 조각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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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설명회>

서울시 공공예약서비스를 통해 사전 예약으로 운영되며, 11월 25부터 매주 주말 하루 2회씩 (11시와 16시) 운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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