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

 

서울시와 한화는 지난 10월 23일(목) 오전 10시부터 26일(일) 오전 10시까지 72시간 동안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12곳의 자투리땅을 변신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3일 밤낮 동안 펼쳐진 이 프로젝트를 통해 활용 가능성이 있지만 비어 있었거나 시민들에게 잊혀졌던 서울시, 구 소유 자투리 공간 12곳이 시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로 72시간만에 실험적·창의적 쉼터로 새로 태어나게 됐습니다. 15살 중학생부터 46세 중년층까지 다양한 참가자 122명이 '자투리 공간에 활력을 담아라'를 주제로, 경의선 숲길, 홍대 걷고싶은 거리, 서울시청 앞, 지하철역 주변 등 서울시내 빈 공간 12곳을 기발하고 재미있는 생각을 담아 휴식과 활력을 주는 공간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화그룹이 활동비 제공과 시민 참여 유도 및 홍보를 담당하고, 서울시가 대상지 발굴과 행정지원을 하는 공동개최 사업으로 추진되었습니다. 서울시는 11월7일(금)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를 이와 같이 완료하고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상금 1천만원), 우수상(상금 5백만원), 한화상(상금 5백만원)을 선정했습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간이역: 그리운 풍경이 있는 정원>(팀명: RESCAPE)은 마포 대흥동 경의선숲길 1단계 구간 중 시민 참여를 위해 비워뒀던 공간에 조성되었어요. 이곳은 이웃들과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벤치와 그네가 설치된 소담한 간이역 형태의 쉼 공간으로 꾸며져, 기존 경의선의 장소성을 훌륭하게 살려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우수상을 수상한 <오다가다 하늘보다>(팀명: 오다가다 놀다가는) 역시 경의선숲길 1단계 구간에 조성되었어요. 역동적이지만 불안한 근대화의 흔적을 상징하는 역피라미드를 '2×2' 배열로 설치, 각각 역피라미드 한쪽 면에는 하늘을 보면서 쉴 수 있도록 의자를 만들어 조형성이 훌륭하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설치 과정에서 인근 주민의 반대로 프로젝트 장소를 100m 가량 옮겨야 하는 어려움과 시간적 제약이 있었지만 72시간 내에 무사히 작품을 완성하였습니다.

 

3등상에 해당하는 한화상은 종로3가 세운초록띠공원에 조성된 <모두를 위한 식탁>(팀명: 모쿠디자인 연구소)에 돌아갔습니다. 집 모양의 프레임 안에 식탁과 의자를 배치해 실용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종로3가 세운초록띠공원에서는 식탁과 의자가 배치돼있어서 잠시 쉬어가며 도시락도 먹고 담소도 나눌 수 있게 되었어요.

 

한화그룹은 버려진 자투리 공간을 시민들의 내일을 키우는 에너지로 채운다는 이번 프로젝트 취지에 공감, 신진 건축가들과 2개의 연합팀을 꾸려 직접 사업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심사에서는 제외)

서대문구 대현문화공원에 조성된 <썸타는 계단>(팀명: 한화+AnLstudio – 이대)은 물리적인 시설 개선에 그치지 않고 '썸'을 주제로한 최신 문화코드를 더해 눈길을 끕니다. 인근 지역 대학생들에게 실시한 ‘썸 타는 순간 남/녀 Best 5’ 설문조사 결과를 카툰 벽화로 구현, 주변을 이용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큰 공감을 얻고 있어요.

 

홍대 걷고싶은 거리에 조성된 <꿈의 스테이지>(팀명: 한화+AnLstudio – 홍대)는 돔 형태의 야외무대로, 다양한 공연 및 이벤트 개최지로 활용됩니다.

 

아쉽게 수상은 못했지만 나머지 7곳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쉼터로 조성돼 시민들 발길을 기다립니다.
남산 문학의 집 주변에는 책갈피를 끼워 책읽기를 멈추듯 바쁜 일상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 <꽃갈피>(팀명: 고려대학교 조경연구회)가 만들어졌어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책갈피에 사연과 소망을 적어 매달았습니다.

 

정동 배재공원에는 역동적인 행동을 본떠 뚫은 판넬 조형물을 지나가며 활력을 되찾아보는 <기지개를 펴다>(팀명: L사)라는 재미있는 조형물이 설치됐어요.

 
9호선 국회의사당역 상부에는 여의도 빌딩숲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담소를 나누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팀명: 竹돌이와 竹순이들)가,

 

2호선 왕십리역 6번 출구 상부 자투리 공간에는 <회전하는 원(spinning circle)>(팀명: urban rescuers)이라는 조형물이 설치되었습니다.

 

서울시청과 서울도서관 사이 공간에는 대화방을 형상화한 재미있는 쉼터 <가까운 톡>(팀명: 배봉관사람들)이 설치됐어요.

 

경의선숲길 안개분수광장에는 징검다리에 착안해 <이음자리>(팀명: Street Furniture +)가 설치돼 시민 휴식과 놀이공간으로 이용됩니다.

 

 

철길쉼터 구간에는 경의선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공간으로 재구성한 <다시, 경의선에서>(팀명: 서울살이)라는 작품이 설치되었습니다.

 
설치된 12개 작품은 조직위원회 심의를 통해 모두 철거 없이 존치하기로 결정됐으며, 자치구 또는 공원녹지사업소에서 관리하게 됩니다.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가 진행됐던 지역 주변 상가 상인 및 거주민들의 참여와 협조에 감사드립니다.

 

이 프로젝트는 자투리공간의 재생을 위하여 'Take Urban in 72Hours'라는 이름으로 '12년도에 처음 시작됐으며, 이후 시민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하고 부르기 쉽도록 '13년부터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로 바꾸게 되었으며, 내년에도 시민공모를 통해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 2014년도 참여팀 작품현황

 

※ 팀별 액션실행 대상지

구분	연번	자치구	대 상 지	참여팀명 (대표자)		비 고
일 반 팀	1	중구	예장동 6-14	고려대학교 조경연구회	정진형	16명
	2	중구	정동 34-31	L사	이대영	11명
	3	영등포구	여의도동 1-6	竹돌이와 竹순이들	가승순	15명
	4	성동구	행당동 1-182	urban rescuers	오준걸	6명
	5	종로구	종로3가 148-1	Moku Design Lab.	목정훈	11명
	6	중구	세종대로 110	배봉관사람들	이형관	9명
	7	마포구	염리동 169-12	Street Furniture +	정성택	13명
	8	마포구	대흥동 325-68 (대흥동 405-3 주변)	서울살이	김예솔	8명
	9	마포구	신수동 55-26	오다가다놀다가는	김승욱	20명
	10	마포구	대흥동 325-67 (대흥동 325-27 주변)	RESCAPE	홍광호	7명
초 청 팀	1	서대문구	대현동 146	한화+AnL studio-이대	안기현	3명
	2	마포구	서교동 348-56	한화+AnL studio-홍대	신민재	3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