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봄이면 청계천의 시작점인 청계광장에서 동대문구 고산자교(2호선 용두역 인근)까지 막힘없이 달릴 수 있는 왕복 11.88km 길이 자전거길이 열린다. 최근 코로나19 이후 이른바 ‘자출족’이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도심 자전거 출퇴근길이 더 빠르고 편리해지는 것.
□ 청계천로 자전거길이 조성되면 도심에서 중랑천, 한강에 이르는 동서축 간선망이 완성된다. 서울시는 향후 성북천, 정릉천 자전거도로와의 연결을 통해 자전거도로 간선망을 동북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 서울시는 9월7일(월) ‘청계천로 자전거도로’ 조성 첫 삽을 뜬다고 밝혔다. '21년 4월까지 완료해 정식 개통한다는 목표다.
□ 청계광장~고산자교에 이르는 청계천로 직선구간 5.94km가 대상이다. 청계천을 사이에 둔 양방향(남·북측)에 총 11.88km 길이로 한 바퀴 도는 도심 순환형 자전거전용도로(CRT)다.
※ CRT(Cycle Rapid Transportation) : 서울 자전거도로의 간선과 지선망을 타 교통수단과 상충되지 않고 안전하고 빠르게 이동 할 수 있도록 조성하는 자전거전용도로 네트워크 망
○ 청계천로 자전거도로는 서울 전역 동서남북을 막힘없이 연결하는 23.3km의 자전거대동맥을 구축하는 「CRT 핵심 네트워크 추진계획」('20.6.)의 핵심구간 중 하나다.
○ 서울시는 올해를 ‘사람 중심의 자전거 혁명’의 원년으로 삼아 현재 940km 규모의 자전거도로를 2030년까지 총 1,330km까지 단계적으로 완성해 서울을 ‘자전거 1시간 생활권’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 서울시는 특히 기존 차도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차도와 완전히 분리되는 자전거만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자전거 이용자가 안전하게 청계천로를 이동하고, 청계천 주변 상인들은 생업을 위한 기존 조업공간에 방해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 현재 청계천로에는 ‘자전거 우선도로’(남측)와 ‘자전거 전용차로’(북측)가 설치되어 있지만, 차도와 분리되어 있지 않아 차량 간섭이나 충돌우려 등으로 인한 불편함이 있었다.
○ ‘자전거 우선도로’는 자전거를 위한 전용공간 없이 노면 표시만 되어있는 형태이고, ‘자전거 전용차로’는 전용차선은 있으나 차도와 물리적인 분리가 없는 형태를 말한다.
□ 이를 위해 각 구간별 도로여건과 상황을 고려해 맞춤형 전략을 세웠다. 예컨대, 차도 바로 옆에서 불안한 더부살이 중인 기존 ‘자전거 전용차로’(북측 청계5가~고산자교 등)는 보도와 같은 높이로 올려 차도와 분리한다.
□ 사실상 자전거길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던 ‘자전거우선도로’ 구간(남측 청계2가~청계7가 등)은 차도의 폭은 유지한 채, 안전통행로를 가로막고 있는 가로수를 옮겨 심는 등의 방식을 통해 공간을 확보하여 ‘자전거 전용도로’를 조성한다.
□ 서울시는 차량 이동이 드문 야간 시간대(22시~익일 6시)에 공사를 진행하고, 구간별 상황과 추석 등 시기적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간별 공사시기를 쪼개는 방식으로 공사에 따른 시민불편과 교통정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 우선 청계7가~고산자교 구간을 우선 시행하고, 상가 밀집지역인 청계2가~7가 구간은 추석 대목 상인들의 영업활동을 위해 추석이후 착공한다. 청계광장 인근지역은 가장 마지막으로 시공한다는 계획이다.
□ 공사 전후 평균 통행속도 변화가 주간(15시~16시) 20.5km/h→19.7km/h, 야간(22시~23시) 22km/h→20km/h로, 도심 평균 통행속도(18.5km/h)를 상회해 공사에 따른 교통정체는 크게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 서울시는 시민들이 공사시기를 사전에 인지할 수 있도록 안내 현수막 등을 설치해 안내하고, 배너, 표지판 등을 통해 교통통제구간 정보를 제공해 운전자들의 혼란을 방지한다.
□ 또한, 종합교통대책이 빈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할 경찰서와 협업체계를 구축해 공사진행 및 교통흐름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돌발상황 발생 시 시민의 불편사항이 신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청계천로 자전거도로’ 가 조성되면 동쪽으로는 청계천과 중랑천을 따라 한강 뿐 아니라 동남권 및 동북권 지역까지, 서쪽으로는 광화문을 중심으로 세종대로, 한강대로를 따라 한강까지 연계되는 자전거 간선도로망이 완성된다.
□ 이는 자전거 이용 수요가 높은 한강 자전거도로뿐 아니라 서울숲, 뚝섬유원지, 올림픽 공원 등의 접근성이 향상되어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자전거는 과거 레저수단을 넘어 최근 코로나19 국면에서 언택트 시대 교통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청계천로 자전거도로는 자전거가 출퇴근과 같은 일상생활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기 위한 친환경 교통 인프라로서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향후 자전거 관광과 연계해 도심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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