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고령화시대 가속화에 따라 노인보행사고 취약지점 사고방지를 위해 제한속도 낮추기, 과속단속카메라 및 과속방지턱 높이를 적용한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 미끄럼 방지포장 등 대대적인 보행환경 개선에 나선다.
○ 도로교통공단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서울시 65세 이상 노인보행사고 사망자는 2017년 102명, 2018년 97명, 2019년 72명으로 매년 크게 감소하고 있다.
○ 하지만 노인보행사망자가 보행사망자 중 차지하는 비율로 보면 지난해 서울시 전체 보행사망자 144명 중 72명으로 50%나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노인보행사고에 대한 특별개선이 필요하다.
□ 본 사업은 지난 해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노인보행사고다발지역 7개소에 대해 직접 일괄설계하여 맞춤식 개선사업을 시행한 것으로 운동능력이 감소된 어르신들이 차량을 피해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사고다발지역내 차량공간을 줄이고 고원식 횡단보도, 보행신호 확대 등 안전한 보행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 지난 해 사업지 ‘청량리 경동시장로’, ‘돈암제일시장앞’, ‘영등포시장사거리’ 등 사고 줄어 >
□ 본 사업을 통한 노인보행환경 개선 효과는 사고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노인보행사고 다발지역 6개소를 개선한 결과, 사업 시행 전인 작년 1월부터 5월까지 총 13건의 노인보행 사고가 발생했으나 사업시행 후 같은기간 조사한 결과 7건 발생으로 46.1% 감소하였다.
□ 동대문구 ‘청량리 경동시장로’의 경우 청량리 청과물도매시장·동서시장 등이 밀집해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시장 거리로 많은 방문객과 차량이 뒤엉켜 상시 접촉사고가 발생하던 곳이었으나, 차도를 줄여 보도를 늘리고 방호울타리로 노인보행자와 차량을 분리시킨 덕분에 사업 시행 전 2019년 1월에서 5월까지 8건의 노인보행사고가 발생했으나 사업시행 후 같은 기간인 금년 1월부터 5월까지 2건만 발생해 75%가 줄었다.
○ 시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때까지 시장상인회, 동대문구청과 함께 이 지역 보행안전 실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하여 보완 조치할 예정이다.
□ 영등포구 ‘영등포시장교차로’는 교통섬과 보도사이의 우회전 차로를 보도로 메꾸었으며, 이 교차로에서 2017년에서 2019년까지 3년 간 노인보행사고가 6건 발생하였으나 금년 1월부터 6월까지 노인보행사고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 규모가 큰 교차로의 경우 보행 횡단거리를 줄이고 우회전차량의 소통을 위해 교통섬을 만드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보도와 교통섬까지 비신호로 운영되기 때문에 보행자와 차량 간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 교차로 우회전 차로를 축소할 경우 교차로 차량정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나, 사업 전 영등포구와 교통상황에 대한 사전 예측을 하였고 현재까지 교통정체나 민원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 시는 본 사업 모니터링을 지속하여 교통환경이 유사한 간선도로 교차로 보행사고개선을 위한 사례로 활용할 계획이다.
□ 성북구 돈암제일시장 앞 동소문로는 지하철 4호선과 우이-신설선이 ‘성신여대입구역’에서 교차하고 시장과 먹자골목 등이 있어 혼잡하여 지난 해 신호횡단보도 1개소, 고원식횡단보도 2개소, LED표지판, 무단횡단방지시설 등을 설치해 보행친화적 교통환경을 조성하였고, 그 결과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간 총 10건의 노인보행사고가 발생했으나 금년 1월에서 5월까지 노인보행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 2020년 서울시 노인보행사고 10개소 기본설계완료, 과속단속카메라와 횡단보도 대폭 확대>
□ 금년도는 지하철역, 지역상권이 근접해 노인보행인구가 집중된 곳으로 최근 3년 간 노인 보행사고가 5건 이상 발생한 지점 10개소를 대상으로 교통안전전문기관에 의뢰해 진단과 설계를 하고 있으며 6월 현재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서울지방경찰청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 특히 경사로 구간은 제한속도를 낮추고 과속단속카메라를 설치, 무단횡단이 많은 곳은 횡단보도를 설치해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신이문역 주변·정릉우체국 앞 횡단보도 신설하고 제한속도 하향 및 과속카메라 설치 등>
□ ‘동대문구 신이문역’ 주변은 지상 지하철 역사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북서측 아파트 방향 무단횡단이 빈번하고, 한천 고가도로 기둥을 사이로 어두운 공간을 차량들이 복잡하게 움직이다보니 교통흐름이 복잡하여 최근 3년 간 8건의 노인보행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 시는 지하철역 북측 도로의 제한속도를 50km/h에서 30km/h로 낮추고 무단횡단이 많은 지점에 차량감속 유도를 위해 차도보다 높이가 있는 ‘고원식 횡단보도’를 새롭게 설치한다. 또한 횡단보도 이용거리가 30m로 매우 길어 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횡단보도를 건너는 도중에 어르신들이 쉴 수 있도록 보행섬을 조성할 계획이다.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보행섬 끝부분에 방호울타리를 설치하고, 야간에도 횡단보도가 잘 보일 수 있도록 횡단보도를 따라 발광형 표지병도 함께 설치한다.
○ 신이문역 서측에서 신이문역으로 진입하는 구간에는 과속단속카메라를 설치하고, 복잡한 차로는 녹지로 분리, 인근 보행자를 가리는 도로변 거주자우선주차구역도 6월까지 폐지하여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한다.
□ ‘성북구 정릉우체국’ 앞 보국문로는 정릉지역에서 도심방향 유일한 이동도로이지만 내리막길로 인해 차량속도가 매우 빠르다. 뿐만 아니라 정릉 주거지에서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려는 보행자가 많아 최근 3년 간 사망사고 1건을 포함 8건의 노인보행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 시는 우선 보국문로의 차량 제한속도를 현재 50km/h에서 40km/h로 낮추고, 정릉입구교차로에는 과속단속카메라 설치와 함께 횡단보도 앞 과속방지턱과 미끄럼방지포장으로 감속운행을 유도할 계획이다.
○ 또한 횡단보도가 부족했던 정릉우체국 앞 교차로는 신호 횡단보도를 1개 더 추가해 안전 보행을 돕는다. 아울러 정릉우체국을 끼고 주택가로 진입하는 급경사 이면도로에는 과속방지턱과 미끄럼방지포장이 설치한다.
< 순천향대학병원앞, 시흥사거리, 홍은사거리 등 – 고원식횡단보도로 감속유도 >
□ 용산구 순천향대학병원 앞 대사관로는 이태원과 한남오거리를 연결하는 구간으로, 상시 교통량이 매우 많다. 또한 편도1차로다 보니 병원이용객 등 보행자의 무단횡단이 빈번했고, 최근 3년 간 노인보행사고는 10건이 발생했다.
○ 시는 보행사고가 가장 많은 교차로에 횡단보도 2개소를 추가해 모든 방향으로 횡단이 가능하도록 환경을 개선한다. 병원 정문 앞에는 기존 횡단보도 2개소를 고원식으로 높이고, 방호울타리로 무단횡단을 방지하기로 했다. 또한 전 구간을 LED표지판과 적색미끄럼방지포장으로 하여 운전자 시인성을 높인다.
□ 금천구 시흥대로 시흥사거리는 광명시, 안양시 등 경기 서남권과 서울 간 교통의 관문역할을 하는 왕복 12차로의 큰 교차로이며, 지역 상권이 발달해 보행량과 교통량이 매우 높다. 특히 지반 경사가 있어 최근 3년 간 사망사고 2건을 포함해 5건의 노인보행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 시는 남북방향 시흥대로의 제한속도 50km/h 준수를 유도하기 위해 교차로 끝부분에 신호위반과 과속을 동시에 적발하는 다기능카메라를 설치했다. 이에 더해 미끄럼 방지 포장, 동서 방향의 금하로 도로 중앙에는 무단 횡단 방지 시설을 설치해 교통사고를 예방한다.
□ 서대문구 홍은사거리는 통일로와 내부순환로 하부가 만나 서울 도심과 서북권의 관문역할을 하는 교차로로, 역시 교통량이 매우 많다. 현재 차량 과속방지를 위해 과속단속카메라를 운영 중이지만, 비신호로 운영되는 교차로 모퉁이 소규모 횡단보도에서 우회전 차량과 보행자간의 상충이 빈번해 최근 3년 간 사망사고 1건을 포함한 6건의 노인보행사고가 발생했다. 따라서 우회전차로 전 방향에 고원식 횡단보도를 모두 설치하고 방호울타리와 미끄럼방지포장으로 사고를 방지할 계획이다.
□ 서울시의 대표적인 노인 보행 밀집지역인 청량리역교차로는 최근 3년 간 13건의 사고가 발생한 곳으로, 지난해 노인 보호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여전히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도심방향 우회전차로에 과속방지턱과 바닥신호등을 설치하고, 백화점이나 역사 진출입 차로에는 방호 울타리를 설치해 버스환승센터 주변 미끄럼 방지 포장을 확대하는 등 전체적인 안전시설을 보강한다.
< 오류역 앞, 장안2동주민센터 앞, 한성대입구역 앞 – 시인성강화 >
□ 이 외에도 장안2동주민센터 앞 사가정로, 구로구 오류동역 앞 서해안로, 서대문구 사랑나눔복지센터 앞, 성북구 한성대입구역 앞 창경궁로는 보행자가 횡단보도 인근에서 무단횡단을 하는 경우가 많아 방호울타리로 보행자의 도로진입을 막고 적색미끄럼방지포장과 지그재그차선으로 도로시설이 더 잘 보이도록 할 계획이다.
□ 6월 현재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사업지별로 서울지방경찰청과 협의 중에 있으며 이번 달까지 규제심의를 완료해 7월 착공하여 10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는 노인인구 비중이 높아 고령사회로 접어든 만큼 어르신들을 위한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면서, 어르신 교통사고 위험이 없는 선진 보행안전 도시를 조속히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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