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초가을. 올 가을에는 그동안 도로를 가득 메웠던 차가 모두 사라진 강남 영동대로와 서초 반포대로에서 가족과 함께 도심 속 가을 피크닉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 서울시는 ‘차 없는 거리’를 강남권역까지 확대, 오는 21일(토) 서초구 반포대로(서초3동 사거리~서초역 구간, 1.0㎞)와 29일(일) 강남구 영동대로(봉은사역~삼성역 구간, 0.6㎞)에서 각각 ‘차 없는 거리’를 처음으로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 또, 지난 6월 첫 ‘차 없는 거리’ 이후 참여 시민들의 호응도가 높았던 대학로(이화사거리~혜화로터리 구역, 960m)도 10월13일(일)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 서울시는 그동안 도심권에서만 운영됐던 ‘차 없는 거리’를 서울 곳곳으로 확산하고, 각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부대행사를 개최해 지역상권과 지역공동체가 살아나는 계기로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 ‘도심 속 가을소풍’을 주제로 강남권역은 자치구 대표 축제인 ‘강남 K-POP페스티벌’, ‘서초 서리풀페스벌’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연계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대학로는 연극·공연인, 종로구청, 지역상인, 주민이 동참하는 특색 있는 예술문화 거리로 운영된다.
< 예술문화 중심 ‘대학로 차 없는 거리’ …상반기 이어 풍성한 즐길거리 마련 >
□ 지난 6월에 이어 서울을 대표하는 ‘젊은 예술문화 중심지’ 대학로를 지역상인, 주민, 커뮤니티가 직접 참여해 문화예술과 보행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진짜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든다.
○ ‘거리예술 버스킹’과 ‘명랑체력장’ 등 시민 체험 프로그램을 추가하고, 6월에 호응도가 높았던 ‘인생샷 포토존’과 ‘추억의 놀이터’는 더욱 풍성하게 운영할 예정이다.
< 코엑스 도로 K-POP 놀이터 ‘영동대로 차 없는 거리’ …‘K-POP 퍼레이드’ 협업 >
□ 코엑스 앞 도로는 롤러스케이트장, K-POP 댄스교실, 비보이 배틀, 이색 산책길, 도심 속 피크닉을 즐기는 대형 놀이터로 변신하고, 코엑스 광장에는 600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하는 K-POP 댄스 난장으로 축제를 더욱 빛낸다.
○ 오후 4시부터 차 없는 거리에서 진행되는 <K-POP 퍼레이드>는 사자춤, 풍물패 등 전통 퍼레이드와 K-POP 댄스 플로트카 퍼레이드가 장관을 이룰 예정이다.
□ 이번 하반기 차 없는 거리 시범운영은 지난 7월 보고타시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발표한 ‘보행친화도시 신(新) 전략’과 방향을 같이한다. 보행자, 자전거, 대중교통 순으로 서울을 녹색교통 도시로 재편하겠다는 것.
□ 이젠 전 세계 도시들이 ‘차 없는 도시’(Car Free City)를 연이어 선언하고 있다. 이제 차보다 사람이 우선인 서울시 정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 스페인 마드리드시는 그란비아 거리(1.3㎞·왕복 6차로)에 보행자·자전거·대중교통 수단만 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2020년부터 도심 내 약 2.02㎢의 공간에 차량 진입을 아예 금지시킬 계획이다.
○ 프랑스 수도 파리도 ‘차 없는 거리’ 정책을 2015년부터 점진적으로 시행 중이다. 상젤리제 거리의 경우 2016년 5월 8일 이후 매달 첫번째 일요일은 차량 운행을 통제하고 점진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 2020년에도 ‘차 없는 거리’를 더욱 확대한다. 이태원 관광특구, 남대문 전통 시장을 ‘차 없는 Zone’으로 조성하고 전통시장 및 관광 활성화를 유도할 예정이다.
○ 잠수교, 광진교를 ‘걷기, 전용다리’로 정례화해 걸어서만 한강에 접근할 수 있는 관광 명소화 예정.
□ 또한 자치구에서 주도적으로 운영하도록 지원한다. 지역상인과 주민들을 가장 잘 이해하는 자치구 차원에서 지역상권 활성화, 문화거리 조성, 가로환경 개선사업 등과 밀접하게 연계 운영함으로 차 없는 거리의 시너지 효과 상승시킨다.
○ 외국인 문화거리 ‘이태원로’, 강남스타일 상징거리인 ‘가로수길’, 전통 국악문화 거리인 ‘돈화문로’ 등을 '주말형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할 계획이다.
□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자동차가 아닌 ‘사람’을 중심으로 보행자, 자전거, 대중교통 중심으로 서울시 교통정책을 재편하겠다”며 “이번 차 없는 거리 확대를 통해 지역 상권과 지역 공동체가 살아나고, 친환경적 도시와 보행자 중심 문화가 서울전역에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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