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온다고 해서 우리가 늘 병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면역 시스템이 끊임없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탄에서 살펴본 세균·바이러스에 우리 몸이 실제로 어떻게 대응하는지, 그 원리를 서울시가 쉽게 알려드립니다!
면역은 우리 몸이 세균·바이러스 같은 병원체를 알아보고 제거하는 방어 기능입니다. 한 가지 장치가 아니라, 여러 단계가 순서대로 또는 동시에 작동하는 시스템이며 크게 ‘선천면역’과 ‘적응면역’ 두 단계로 나뉩니다.
선천면역은 태어날 때부터 갖춘 기본 방어 단계로, 병원체가 몸에 들어오면 즉시 반응합니다.
선천면역만으로 충분하지 않으면 특정 병원체를 골라 정밀하게 대응하는 적응면역이 작동합니다.
적응면역은 B세포 혼자 작동하지 않습니다. T세포(감염된 세포를 제거하거나 다른 면역세포를 조절하는 면역세포)가 함께 작동해야 제 기능을 합니다.
적응면역이 작동한 뒤에는 일부 세포가 기억세포(이전에 대응했던 병원체의 정보를 보관하는 면역세포)로 남습니다. 같은 병원체가 다시 들어오면 처음보다 더 빠르고 강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지속 기간은 병원체에 따라 다릅니다.
흔히 알려진 ‘한 번 걸리면 같은 병에 다시 안 걸린다’는 말이 병원체에 따라 다른 이유입니다.
백신은 미리 약하게 만들어둔 병원체나, 병원체의 일부(또는 병원체의 정보)를 안전한 형태로 몸에 주입합니다. 실제로 병을 앓지 않으면서도 항체와 기억세포가 미리 만들어지도록 하는 것으로, 그 덕분에 나중에 진짜 병원체에 노출되어도 몸이 빠르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국가예방접종(NIP)을 통해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꼭 필요한 백신을 지원하며, 표준 접종 일정과 본인·자녀의 접종 내역은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면역력은 강할수록 좋다?
A. 그렇지 않습니다. 면역이 과도하게 반응하면 정상 세포나 무해한 물질에까지 반응해 알레르기나 자가면역질환(면역이 자기 몸의 정상 세포를 잘못 공격하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면역은 ‘강도’가 아니라 ‘균형’이 중요합니다.
Q. 특정 음식이나 영양제로 면역력을 단번에 올릴 수 있다?
A. 한 가지 식품이나 보충제로 면역 기능이 갑자기 좋아진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활동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Q. 어릴 때 다 맞은 예방접종은 평생 유효하다?
A. 백신에 따라 다릅니다. 파상풍·디프테리아처럼 일정 기간마다 추가 접종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특별한 비법보다, 기본적인 생활 습관이 면역 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면역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작동하는 우리 몸의 방어 기능입니다.
이 단계들이 균형 있게 작동할 때 우리 몸은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가 감염병의 기초부터 함께 알아가겠습니다. [감염병 기초백과]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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