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 칼럼
- 국경 없는 감염병, 생활 속 예방과 대처
건양대학교 간호대학 장윤숙 겸임교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동안 멈춰 섰던 규제 교류가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2024년 우리나라 내・외국인 출입국자 수는 9천만 명(전년 대비 33.9% 증가)을 넘겼고, 2025년에는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특히,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데몬헌터스’의 흥행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 교류의 증가는 경제·문화적으로 긍정인 변화를 가져오지만, 국가 간 이동이 늘수록 감염병 전파 위험 역시 커질 수 있습니다. 최근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3개 감염병 발생동향과 함께,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과 대처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해외 감염병 발생 동향 (세계보건기구, CDC, 질병관리청 등 최신 통계 기준)
● 홍역
-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집단발생 위험이 크며, 미접종자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발생 증가
- 주요발생국: 예맨, 파키스탄, 인도, 키르기스스탄, 아프가니스탄, 에티오피아, 루마니아 등
- 미주지역 10개국에서 환자 10,139명, 사망 18명(’25년 8월 8일 기준; 2000년 이후 최대)
- 우리나라에서 환자 65명(해외유입 46명*, 해외유입관련 19명; ’25년 7월 5일 기준) 보고
(* 베트남(42명), 우즈베키스탄⋅이탈리아⋅태국⋅몽골(각 1명) 방문 후 감염)
※ 참고: 우리 국민이 많이 방문한 국가(’25년 상반기)는 일본, 베트남, 중국, 태국, 필리핀 순
※ 참고: 국내체류외국인 국적(’24년 12월 기준)은 베트남, 미국, 태국, 우즈베키스탄, 네팔, 러시아(연방), 필리핀 등 순
- 증상 초기는 발열, 기침, 콧물, 눈충혈 등 감기와 유사, 이후 얼굴에서 전신으로 퍼지는 발진
- 예방접종(2회)이 확실한 예방 수단
● 코로나-19
- 2025년 초부터 전 세계 검사양성률 상승, 엔데믹화 후에도 계절별 · 지역별 유행 중
*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오미크론 계열의 관찰대상변이(NB.1.8.1.) 유전자가 10.7%
- 동남아, 서태평양, 동지중해 국가 중심으로 크게 증가, 미국 일부 주에서도 확산하는 양상
- 변이 출현에 따라 전파력, 면역회피 특성이 변화하여 지속적인 감시 필요
- 우리나라 확진자의 83.8%에서 NB.1.8.1. 변이 확인(’25년 29주차 기준)
- 기존 백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전파력과 중증도는 알려지지 않아 예방이 중요
● 치쿤구니야열
- 전 세계 16개국에서 환자 약 240,000명(사망 90명) 발생 보고(2025년 7월 기준)
- 중국 광둥성, 동남아 국가에서 대규모 유행(기후변화·여행·도시화로 인한 모기 확산이 주요 요인)
- 매개 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고열, 심한 관절통, 피부발진 등이 주요증상
- 우리나라에서 환자 1명*(해외유입 1건) 확인(’25년 1월~8월 기준)
* 해외유입 뎅기열(’25년 1~7월, 73명), 말라리아(’24년 45명)에 비해 환자수는 훨씬 적음
- 모기 회피 행동 수칙을 준수하여 예방
생활 속 감염병 예방과 대처
고온 다습한 날씨의 영향으로 식중독·식품매개감염병, 모기매개감염병 발생 위험이 여전히 높습니다. 더불어 홍역과 같은 해외유입 감염병이나 끊임없이 변이를 일으키는 코로나19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는 아래와 같은 감염 예방과 대처 방법을 참고하여 생활화한다면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일반적인 감염예방법
-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씻기
(특히, 여러 사람의 손이 자주 닿는 환경이나 기구 표면을 접촉한 후, 화장실 이용 후, 외출 후, 음식 조리 전·후)
- 권장 예방접종 완료하기(특히, 홍역을 앓지 않았거나 접종력을 모를 경우 접종받기)
- 밀폐된 공간에서는 기침예절 준수(필요시 마스크 착용)
- 식품위생: 익혀먹기, 끓여먹기, 조리기구 구분사용 및 세척소독, 보관온도 지키기 등
● 해외방문 관련 감염예방법
1. 출국 전
- 방문 국가의 감염병 위험 정보를 질병관리청 해외감염병NOW 사이트에서 확인하기
- 국가별 권장 예방접종 확인 및 필요시 접종(예: 홍역, A형간염, 황열, 인플루엔자 등)
- 상비약과 개인위생용품(손소독제, 마스크, 모기기피제 등) 준비
2. 여행 중
- 끓인 물, 포장된 음료, 완전히 익힌 음식 섭취
- 모기, 진드기 등 매개곤충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
(* 긴소매·긴바지·기피제 사용, 안전한 숙소(모기장·방충망 등), 저녁~새벽 시간대 외출 자제 등)
- 닫힌 공간에서는 기침예절 준수(필요시 마스크 사용)
- 감염 의심 증상(예: 발열, 설사, 발진, 근육통 등)이 있다면, 현지 의료기관에서 진료받기
3. 귀국 후
- 입국 3주 이내 감염 의심 증상이 있다면, 지체없이 의료기관을 방문
-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료기관 방문
- 진료받을 때 의료진에게 최근 여행력(방문 국가, 지역, 시기 등)을 알리고 진료받기
- 아플 땐 집에서 휴식하기(빠른 회복과 가족, 직장, 공공장소에서의 2차 전파 방지 목적)
감염병은 초기 증상이 가벼워 보여도 일부 환자에게는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스스로 대증 치료에만 의존하다가 적절한 진단과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초기에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해외방문 후 평소와 다른 증상이 있다면, 의료진에게 최근 해외여행력을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이러한 정보는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를 시작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익숙해진 감염병 예방 습관과 여행 관련 예방수칙을 꾸준히 실천하여 우리 자신과 가족, 그리고 공동체 모두 다가올 추석 연휴를 안전하고 건강히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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