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2,226명 노숙인 일자리 지원… 민간취업 확대
- 「2016년 노숙인일자리종합대책」 공공일자리 위주→민간연계일자리로 전환
- 호텔, 건설사 등 민간기업 300여 개, 1,150명으로 지속가능한 일자리 확대
- 고령·장애 노숙인 근로능력 맞는 공공일자리 890명 지원, 민간취업도 적극 연계
- 공동작업장 12개→14개, 자활작업장 4개→6개 확대로 자활·자립 지원
□ 서울시가 노숙인에 대한 지속가능한 민간 일자리를 300여 개 기업, 1,150명으로 확대한다. 작년보다 기업 수는 56개('15년 244개), 대상 노숙인은 237명('15년 913명) 확대된 규모로, 시는 호텔, 건설사 등 기업들과의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 공공일자리도 올해 890명에게 지원된다. 고령과 장애 등으로 민간기업 취업이 어려운 노숙인에게 우선 지원되며 청소, 근로 능력에 따라 급식보조 등 가벼운 업무부터 공공시설물 청소, 재활용, 직업재활시설 도우미 등 민간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업무까지 다양하다.
□ 서울시가 이와 같은 내용의 「2016년 노숙인 일자리 종합대책」을 3일(목) 발표, 올해 총 81억 원의 예산을 투입, 2,226명의 노숙인에게 개인별 근로 능력과 욕구에 따라 민간·공공일자리를 연계해 자활과 자립, 사회복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시내 거리에서 생활하거나 자활시설 등에 거주하는 노숙인 중 근로활동에 참여한 노숙인은 '14년 40%(3,952명 중 1,617명)에서 '15년 말 기준 60%(3,708명 중 2,200명)로 늘어 노숙인들의 근로 의지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시는 분석했다.
○ '15년 말 기준 서울시내 노숙인은 3,708명으로 이중 2,200여 명(▴민간일자리 920여 명 ▴공공일자리 880여 명 ▴공동작업장 400명)이 근로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3,340여 명은 시설에서, 360여 명은 거리에서 노숙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시는 이와 같은 가능성을 바탕으로 그동안 공공일자리 위주의 지원을 민간과 연계한 일자리 위주로 전환한다는 방향을 세우고, 올해도 민간 연계형 일자리를 237명 확대해 실질적인 자활을 돕는 동시에 33억 원의 예산절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민간일자리 연계 : '14년 640명 → '15년 913명 → '16년 1.150명(목표)
□ '2016년 노숙인 일자리 종합대책'은 ①민간일자리(1,150명) ②공공일자리(890명) ③노숙인 공동작업장(450명) ④쪽방 자활작업장(60명), 4개 분야로 추진된다.
□ 첫째, 민간일자리는 리조트, 호텔, 건설사 등 대형 민간기업과의 협력관계를 300개소로 확대하고, 작년 7월 문을 연 ‘노숙인일자리지원센터’를 통해 3,500명('15년 2,250명)의 인력풀을 구축해 민간기업 취업이 적재적소에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 또, 민간기업 실무진들로 구성된 ‘일자리 민간 위원회(가칭)’를 3월 중 구성, 분기별 회의를 통해 노숙인의 민간기업 고용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6월 중에는 5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노숙인 취업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둘째, 공공일자리는 근로능력에 따라 ‘특별자활사업’(682명)과 ‘일자리 갖기 사업’(212명), 두 가지로 지원한다.
□ ▴‘특별자활사업’은 장애인, 질환자 등 근로능력이 미약한 노숙인에게 보호시설 및 주변 청소, 급식보조 등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일자리 갖기 사업’은 근로능력을 갖춘 노숙인에게 지원하는 민간취업 전 단계의 사업으로, 공원 청소, 장애인 작업장 보조, 사무보조 등 업무를 제공한다.
○ 시는 공공일자리 참여자 중 근로의지가 강한 노숙인은 민간기업 취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1:1 맞춤형 상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 셋째, 공동작업장은 올해 2개소를 추가해 서울시내 총 14개소에서 450여 명의 노숙인에게 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쇼핑백 접기, 양초 제작, 전기제품 포장, 장난감 조립 등 단순노무 형태의 가내수공업 위주로 이뤄진다.
○ 노숙인 공동작업장은 지난 '14년 7월 서울역 응급대피소 등에서 거리노숙인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시작, 참여 노숙인들의 높은 호응을 바탕으로 '15년에는 거리노숙인 외에도 시설 등 총 12개소로 확대, 약 400여 명의 노숙인이 참여했다.
□ 특히 올해는 노숙인들에게 단순히 일거리뿐만 아니라 영화관람, 미술치료, 인문학 강의 등 재미요소를 가미한 문화프로그램도 제공해 이들의 근로 참여율을 높이고 자존감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 넷째, 기업후원과 재능기부로 운영되고 있는 쪽방촌 자활작업장은 올해 시내 5개 쪽방 밀집지역 중 작업장이 없는 지역(돈의, 영등포, 창신)에 신규 2개소를 확충해 총 6개소로 확대, 쪽방촌 주민들의 관계망 형성과 자활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 쪽방촌 자활작업장은 현재 남대문 쪽방촌에 3개소, 동자동 쪽방촌에 1개소가 현재 운영 중이며, 손두부, 꽃·화분 제품, 밑반찬, 양말인형 등을 제작, 판매하고 있다.
□ 남원준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파산, 건강상 이유 등으로 좌절과 실의에 빠진 노숙인들에게 다시 일어설 기회를 주는 것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 구성원들의 몫이며, 이들이 다시 우리사의 한 일원으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당부한다”며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통해 노숙인이 사회에 복귀하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수립한 이번 종합대책을 민간기업, 시민과 함께 빈틈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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