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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사람에겐 3가지가 있다!

수정일2018-11-08

건강한 사람에겐 3가지가 있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이철희 병원장 인터뷰

 

보라매병원장

 "아프면 가는 곳" 대부분의 사람들이 병원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이다. 사실 아파도 병원에 잘 안 간다. 때문에 참고 또 참다가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병원에 갔더니 "왜 병을 키워왔느냐? 손쓰기 힘들어졌다"라는 핀잔을 들었다는 이야기도 종종 전해 듣는다. 그만큼 병원은 '많이 아플 때 치료받으러 가는 곳'이란 생각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정말 병원이 그런 곳일까? 이에 대해 단순히 치료의 목적을 넘어서 건강을 관리하고 질병을 예방해주는 개념으로 병원의 정의를 전달하려는 곳이 있다. 바로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운영하는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이다. 최상의 서울의대 의료진과 시립병원이라는 장점 덕분에 이미 입소문을 타고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도 찾는 곳이지만, 좁게는 지역 사회와 시민들을 위해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병원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넓게는 선진 의료기술을 전파하겠다는 일념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보다 더 빛나는 병원이 되어 가고 있다. 도대체 그 비결이 무엇인지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장인 이철희 원장을 만났다.

병원에 대한 첫 번째 아이디어 - 의료봉사의 한계, 선진의료기술 전수로 넘다

시립병원의 특성상 다양한 공공의료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다양한 의료봉사일텐데 보라매병원에서 달리 하는 것이 있다면?

보라매도 다른 시립병원과 비슷하게 노숙자 및 국내외 의료 취약 지역을 방문하여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국외 지역의 경우 한 번의 의료봉사는 그 지역 주민으로 하여금 해당 병원 의료진에 대한 불신을 심어줄 위험이 있다. 우리가 매번 가서 수술을 하고 오는 것보다 그들에게 직접 수술법을 교육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 중 하나로 지난해 몽골 제1국립병원과 MOU를 체결하였다. 몽골 제1국립병원은 몽골에서 제일 좋은 병원이지만,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병원 내 원무과도 없었다. 애초에 모든 의료진이 이곳을 1년씩 방문해 의료기술을 배워가길 제안했지만, 몽골 병원 관계자는 모든 직원들이 한 달씩이라도 보라매병원의 선진 의료를 경험하여 우리도 변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공감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약 1년간 몽골의 의사, 간호사는 물론 행정직에 전산직까지 약 40명이 매달 번갈아가며 찾아와 한 달간 보라매병원에서 일하며 선진의료기술을 배워갔으며 현재도 일하고 있다.

몽골에서 제일 좋은 병원이다 보니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자신들에게 만족하는 것도 있었을텐데, 보라매병원 인턴십을 시작한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들 스스로가 몽골 의료 분야 개선을 절실히 깨닫고 '보라매병원 따라하기'라는 캠페인을 실시하게 됐다. 앞서 말했듯이 몽골에서 제일 좋은 병원이며, 직원들 대부분이 영어가 될 정도로 선진화되었음에도 원무과도 없었다. 하지만 보라매병원에서 인턴십으로 체험하며 배운 것을 파트별로 적용해 수술실 내 손 씻는 방법 등 선진화, 병원 내 교육 프로그램이 생성, 환자들을 위한 서비스(수술실에 벨 설치, 간호사들의 교대 근무, 혈액검사실에 대기번호 기계 설치 등) 향상 등 많은 부분에 변화의 손을 댔다. 세세하게는 보라매병원의 의료진 유니폼 및 식단까지 따라하는 실정이다. 앞으로는 의료진들을 초청해 1년씩 연수하는 것을 시작할 계획이다.

그 외에 보라매병원에서 실시하는 공공의료사업을 몇 가지 더 소개해주신다면?

먼저 보건소 연계사업이다. 병원이 속한 그 지역 주민들을 위한 질병 예방 및 건강관리는 권리이자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보건소에서 당뇨 전단계가 의심되는 환자를 발견하여 병원으로 보내주면 우리가 치료에서 입원 및 관련 비용 지원하고 있다. 특별히 당뇨에 주력하는 이유는 당뇨라는 병이 가진 위험성 때문이다. 관리를 잘못하면 합병증이 아주 험악하다. 콩팥 망가지고, 눈도 안보이고, 다리 절단까지. 발견 후 치료는 이미 늦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런데 혼자 사는 어르신이나 취약계층은 관리가 어렵다 보니 보라매병원과 자치구 및 보건소가 협력하여 당뇨 전단계로 보이는 환자들을 미리 예방하도록 도와주는 거다. 지금까지 아주 긍정적으로 진행되어 왔고, 앞으로 다른 질병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동작 및 관악구와 지매지원센터 등과 함께 협력하여 우리 교수진이 그곳에 가서 질병 조기발견 및 상담을 실시하고, 지역 주민들을 위한 건강 및 질병 강좌, 진료비 감면(년 약 7억) 등을 실행해오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2009년 WHO 건강증진병원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멤버십으로 가입하여 다양한 건강 예방 및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진행 중이다.

병원에 대한 두 번째 아이디어 - 병원은 건강할 때 미리미리 예방하러 오는 곳

건강증진병원에 대한 보라매병원의 활약이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들었다. 병원 내 계단에 붙여진 칼로리표도 인상적이다. 마련된 프로그램이 있다면?

건강증진병원의 목적이 병원이 속한 지역사회 전체를 건강하게, 미리 건강할 때 더욱 건강하게 또한 질병 생겼을 시 관리 잘해서 합병증 안 생기게 관리해주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생활습관이 변화되도록 도와줘야 한다. 우리 병원에서는 먼저 평소 운동습관을 기르고 자신에 대한 관리를 나태하게 하지 않도록 칼로리·피아노계단 및 BMI(체지방측정) wall을 만들었다. 심심하게 계단을 오르는 것이 아니라, 계단을 오르며 운동도 되고 피아노도 연주하고 게다가 에너지도 절약되니 일석삼조다. 또한 자신의 키와 몸무게만 알면 쉽게 체지방을 측정할 수 있는 벽면을 통해 건강에 관해 관심을 갖도록 하고 있다.

금연, 절주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금연은 금연구역지정과 같은 기본부터 시작해 금연프로그램을 구성해 금연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금연처방까지 제공하며, 금연이 꼭 필요한 수술, 예를 들어 후두암, 혀암과 같은 경우 금연을 해야만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절주의 경우 올해부터 시작했는데, 우선적으로 '음주에 대한 의식 설문조사'를 끝냈다. 이를 토대로 금연프로그램처럼 절주프로그램도 만드는 중이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위대한 밥상'이다. 하루 한 끼 500kcal의 식단을 마련해 건강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직원들 대상으로 약 50명을 모집해 약 3개월간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체중 감량 성공자 25명이 평균 체중 3.2kg과 체지방률 2.1% 감소를 기록했다. 한 직원의 경우 그저 하루 한 끼 건강식을 먹었을 뿐인데 최종 7~8kg을 뺐다. 어떤 식사를 하느냐만으로도 건강한 몸을 갖고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건강식이 지역 사회는 물론 연령별로도 다양화되어 온 국민이 건강한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확대시키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다.

위대한 밥상의 식단 및 가격은 어떻게 되는가?

의사·간호사·영양사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건강 식·음료 영양사업팀이 전문적으로 만든 웰빙 건강식으로 ▲약 500칼로리 열량 ▲균형잡힌 3대 영양소 ▲기본 저염식 ▲트랜스지방 사용 제한 ▲풍부한 식이섬유를 모두 충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여 만들어졌다. 대표적인 식단은 두부비빔밥세트, 돼지고기생강소스찜세트, 와사비소스돼지고기찜세트, 닭다리살구이세트 등으로 현재 3000원에 제공하고 있다.

많은 질병이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특히 심혈관질환, 고혈압, 당뇨, 뇌혈관질환 및 대사장애증후군 등 만성질환의 60% 이상은 식습관을 비롯한 생활습관을 바꾸면 예방 및 치료가 가능하다.

아쉬운 것은 건강관리에 필요한 3가지가 식이요법, 운동, 건강상담이라 보라매병원에 올 때부터 휘트니스센터를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용적률에 발목이 잡혔다. 시립병원이라 서울시에서 용적률만 허락해줘도 가능하다. 현재 200%인데 250%으로만 해줘도 만들 수 있다. 이미 시행한 위대한 밥상 파일럿 프로그램의 경우도 운동처방까지 같이 했다면 효과도 더 있었을 것이며, 초중고자녀들을 둔 부모들의 경우 집에서도 아이와 함께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평소 병원장님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시는지? 건강을 위해 꼭 지키는 것이 있다면?

정기건강검진은 필수다. 특히 40대 중반 넘어서면 꼭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매일 스트레칭을 하며, 주 1~2회 30분 이상 러닝머신을 하고 있다. 운동이나 식이요법을 습관으로 갖는다는 것이 쉽지 않다. 적어도 3개월 이상 꾸준히 해야 습관이 조금 몸에 붙고 그 이후에도 유지하기 위해 개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보라매병원에서는 이를 위해 위대한밥상 및 금연·절주프로그램 등을 구성하고 지속적 유지를 위한 관심으로 스마트폰 문자서비스 등을 생각하고 있다.

원장님 전공이 이비인후과라고 들었다. 지금과 같은 환절기에 이비인후과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혹시 미리 예방하거나 관리하여 보다 무난히 환절기를 보낼 수 있는 팁이 있다면?

우선 체온유지를 해야 한다. 땀을 흘리고 난 후 찬바람을 바로 쐬는 것 몸에 나쁘다. 또한 중요한 팁은 외출 후 손 씻을 때 구강과 비강을 식염수나 소금물로 함께 씻어야 한다. 구강의 경우 컵에 소금물을 담아 양치하듯 하면 되며, 비강의 경우 손을 오목하게 모은 후 소금물을 담아 코로 살짝 들이마시면 코로 소금물이 들어갔다가 바로 나온다. 매일 이렇게 한 달만 세척을 하면 자주 호흡기 질환에 걸리던 사람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서울톡톡 박혜숙 2013-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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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의 보라매병원장
  • 작성일 201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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