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심을 행동으로 옮긴 시작은 어린이집 가족운동회 준비를 위한 학부모 모임에서였다. 무슨 자신감으로 그랬는지 몰라도, 각자소개시간에 내 차례가 되자 나는 서슴없이 나갔다. 빨강반 00이 엄마이고 남편 없이 혼자 아이를 키우며 직장에 다닌다고 말했다. (중략). 내가 변하니 아이도 변하고 바라보는 사람들 시선도 변했다. 비록 남다르게 출발했지만, 우리도 하나의 가족이고 틀리지 않은 가족이다. 본문 <조금 다른 가족일 뿐이야> 中’
# ‘너와 하는 모든 게 다 처음이야/ 아기를 안아주는 것도/ 물 데워 목욕시켜주는 것도/ 똥 기저귀 갈아주는 것도....../(중략)/ 넌 그런 아이야/ 엄마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아이/ 만약에 네가 없었다면....../ 네가 있어 정말 다행이야_본문 <네가 있어 정말 다행이야> 中’
# ‘학교 끝나고 돌아오면 비어있는 우리집/ 아빠는 밤일을 나가고 아무도 없는 우리집/ 텅 빈 방구석 침대 밑을 바퀴벌레가 지나가고/ 오늘도 컵라면으로 저녁을 먹고 아빠를 기다리다 잠이 든다/ 일 끝나고 집에 오면 비어있는 우리 집/ 아이는 학교에 가고 난 고단한 잠을 잔다/ 눈 뜨면 주섬주섬 일을 나간다/ 오늘도 아이를 볼 수 없어 미안하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지나간다_본문 <빈집>’
서울시와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는 한부모가족들이 살아가는 생생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수기집「네가 있어 다행이야(부제: 대한민국 한부모들의 홀로 선 삶에서 찾아낸 인생의 행복)」을 출간했습니다.
수기집은 지난 2011년부터 진행되었던 ‘한부모가족 인식개선 공모전’ 에 출품된 작품 중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면 좋을 61편을 모았습니다.
주변 인식개선을 위해 용기를 낸 사연부터, 모든 게 처음이라 힘들지만 아이가 있어 정말 다행이라는 엄마, 밤일을 나가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이를 마주할 수 없는 부자가정의 고단한 하루까지...한부모가족들이 살아가는 다양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이내 애틋함과 가슴 따듯함이 느껴지는 글들입니다.
서울시는 수기집을 서울도서관을 비롯한 주요 도서관에 비치해 많은 시민이 읽고 한부모가족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영호 서울특별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장은 “센터를 운영하면서 깨달은 두 가지 사실은 특별한 사람이 한부모나 미혼 한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라도 그렇게 될 개연성이 있다는 것과, 한부모가 부닥치는 어려움이 개인으로부터 기인한 것이라기보다는 사회적 문제에서 오는 것”이라며, “수기집을 통해 한부모가정은 다양한 가족 형태 중 하나일 뿐이며, 오히려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혼자 두 몫을 하며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는 모습에 힘찬 응원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명주 서울시 가족담당관은 “오늘날 가족 형태는 매우 다양하며 한부모 가구의 경우도 서울시 전체 가구의 10%가 넘는 37만이나 된다”며, “서울시는 이들의 생활안정, 인식개선을 위한 사회환경 조성사업 등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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