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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주여성상담센터' 개원 1년 … 5,169건 전문상담

담당부서
여성가족정책실 외국인다문화담당관
문의
02-2133-5072
수정일
2018-11-08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 A씨는 결혼 후 3년이 지나도록 부부간 신뢰관계가 형성되지 않고 불화가 생기며 이혼위기에 처했었다. A씨는 남편이 무슨 일을 하는지, 급여가 얼마인지 조차도 알 수 없었으며 남편이 실직한 이후엔 취업을 희망했지만 가족의 반대로 무산됐다. 또한 부부간 대화 내용을 시어머니가 모두 알게 되는 등 부부관계를 유지할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 A씨는 서울이주여성센터에서 제공하는 한울타리 쉼터에서 보호를 받으며 총 28회에 걸친 개인 및 가족상담, 전문가 상담, 법률 상담 서비스를 받으며 남편, 시부모와 서로를 이해하는 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 덕분에 시부모의 경제적 지원도 받아 분가도 했으며, 분가 후 주 1회 이상 가족모임, 맞벌이로 가정생활에 대한 책임감을 분담하는 등 가족갈등을 완화할 수 있었다.

 

「서울이주여성상담센터」가 개원 이래 지난 1년간 A씨와 같이 언어·문화적 차이로 가족갈등을 겪고 있는 이주여성이나 가족 등에게 제공한 전문상담서비스는 총 5,169건.

 

전문 상담 후 긴급 보호가 필요한 이주여성과 동반자녀 96명은 함께 개원한 긴급보호 쉼터인「한울타리쉼터」의식주 서비스를 포함한 보호역할을 했다.

 

「서울이주여성상담센터」와「한울타리쉼터」는 언어·문화적 차이로 가족갈등을 겪고 있는 서울 거주 15만여 명 다문화가족들의 갈등해소와 위기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가 지난 2013년 9월 개원한 시설이다.

 

<센터 국적별 이용률 중국>베트남>필리핀>몽골 순..이혼문제 상담이 최다>

 상담사례를 보면 상담의뢰인은 이주여성 당사자가 54.7%로 가장 많았으며, 다문화가족지원센터·경찰서 등 유관기관이 29.4%, 배우자 7.8%, 가족·친인척이 7.4%로 뒤를 이었다.

 

 국적별 이용률은 중국이 42.8%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28.8%, 필리핀 9.1%, 몽골 3.4%, 네팔과 우즈베키스탄 순이다.

 

 이주여성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이혼문제가 25.5%로 가장 많았고, 체류문제 14.8%, 부부갈등 11.2%, 가정폭력 9.8%, 일반법률 7.9%순이다.

 

 한울타리쉼터의 경우 이용자 국적비율은 베트남 24%, 중국 17.7%, 몽골 10.4% 순으로 많았다. 평균 이용기간은 15일 미만이 67.7%로 대부분이며 3개월 이상 장기 이용한 사례도 10%에 이른다.

 

<타 기관과 연계한 의료·법률지원, 17개국 50명 통역상담자원봉사단 운영>

 한편, 서울이주여성상담센터는 서울 거주 이주여성들의 이용 편의 및 접근성을 고려해 서울글로벌센터(종로구 종로 38번지 소재)내 위치하고 있으며, 이용자가 많은 국적비율을 고려해 베트남·필리핀·중국·몽골 출신의 결혼이주여성 전문상담원이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 상담원은 출신 국가 언어 및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평균 3년 이상의 상담경력을 갖고 있으며, 가족 상담뿐만 아니라 성폭력·가정폭력 등에 이르기까지 전문상담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 베트남 상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한가은씨는 7년여 동안 이주여성 인권단체에서 이주여성 상담 및 인권지원 활동으로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 씨는 “위기에 처한 이주여성 및 다문화가족에게 전문상담을 해주고 필요 시 쉼터에 입소시켜 도움을 주고 있다”며 “활동에 보람과 긍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타 국가 출신의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상담을 위해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네팔, 말레이시아 등 17개국 50명 이주여성으로 구성된 통역상담자원봉사단도 운영 중이다.

○ 통역상담자원봉사단은 평소 상담에 관심이 있거나 상담공부를 하고 있는 이주여성으로 상담 통번역을 지원하고 있어 이주여성상담센터는 언어 및 문화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봉사자는 역량개발의 기회로 활용하는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고 있다.

○ 캄보디아어 통역상담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한 이주여성은 “이주 생활에서 같은 언어 및 문화권의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기회가 된다면 상담공부를 체계적으로 해서 전문상담사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이주여성상담센터는 의료기관들과 연계한 의료, 이주여성법률지원단 등과 연계한 법률적 지원 등 관련기관과 적극적인 네트워크를 통한 통합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문화가정 일반 상담 및 정보제공 역할 중심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서울글로벌센터 등과 차별화된다.

○ B씨는 남편, 시부모, 시누이, 조카 등 대가족이 함께 거주하며 직장생활까지 했지만 급여는 모두 시어머니가 관리, 용돈을 받아쓰는 처지였다. 남편에게 분가를 의논하자, 친정으로 돈을 빼돌리는 거 아니냐고 의심을 했다. 결국 시부모의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결혼생활 강요로 B씨는 상담센터로 찾아왔고, 무료 법률지원을 받아 시댁가족의 부당한 대우를 호소, 이혼 소송에서 승소할 수 있었다.

 

<한울타리쉼터는 피해유형 관계없이 3개월 이내 긴급보호서비스 제공>

 긴급단기보호시설인 한울타리쉼터는 가정폭력·성폭력 등 피해유형과 관계없이 긴급대피 및 보호가 필요한 이주여성과 그 자녀에게 연중무휴로 3개월간의 의식주 생활서비스와 치료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 한울타리 쉼터를 이용하는 이주여성 및 자녀들에게는 의식주의 기본생활서비스 외에도 요가, 문화관광, 치료프로그램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 남편의 자녀폭력으로 긴급피난처가 필요했던 몽골 출신 유학생 신분의 여성과 세 자녀의 경우에는 한울타리쉼터에서 생활하며 21회의 개인 상담을 받아 심리·정서적 안정을 얻게 됐으며, 남편에게는 추후 자녀학대가 재발되지 않도록 집중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앞으로 서울시는 ‘서울이주여성상담센터와 ‘한울타리 쉼터’의 지난 1년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보다 전문화되고 체계화된 전문상담 및 긴급보호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영등포·금천구 등 다문화가족 밀집지역내 찾아가는 상담서비스 실시, 상담인력에 대한 전문적 교육 프로그램 강화 등으로 문화특이성에 걸맞는 맞춤형 전문상담 및 긴급보호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다문화사회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지난 5월에는 이주여성 폭력실태 및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여 이주여성 폭력실태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한 바 있다.

윤희천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은 “결혼이주여성은 내국인보다 더 많은 어려움과 갈등을 안고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정생활에 위기가 닥쳤을 때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만한 곳이 없었는데, 지난해 문을 연 서울이주여성센터가 결혼이주여성의 든든한 후견인 역할을 해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에 거주하는 모든 이주여성이 가족과 함께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센터를 중심으로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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