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유00씨(남, 30세)는 지난 연말에 부친상을 일요일에 당하는 바람에 화장장 접수에 어려움을 겪었다. 아버지의 국가유공자 확인원,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하면 5만원으로 서울시립 화장장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공공기관이 문을 닫아 결국 관외 거주자 사용료인 100만원을 모두 내야했기 때문이다. 상을 치른 후 나중에 구비서류들을 제출해 95만원을 돌려받았지만, 공공기관과 화장장을 재차 방문하는 등 절차가 번거로웠다.
올해부터는 이와 같이 서울시립 화장장 이용 시 제출해야 했던 각종 증명서 발급이 사라지고, 병원에서 발급이 가능한 사망진단서만 내면 화장장 이용이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에 절차 간소화 방안을 건의, 이를 현실화했다.
서울시는 지난 1년간 화장문화 개선에 주도적 역할을 해 온 서울추모공원과 서울시립승화원이 서울의 대표 화장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민원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구비서류 제출에 대해 획기적인 개선 방법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유족은 화장 예약(e-하늘장사시스템)시 ‘개인정보 열람 사전 동의’ 신청만하면, 화장시설의 자체 시스템을 통해 화장 예약고객의 주민등록등본 등의 서류를 사전 열람하는 방식으로 서류제출을 대신하게 된다.
아울러 2월부터는 전국 국가유공자 및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의 화장시설 사용료가 전액 면제된다.
또한, 시는 지난해 4월부터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한 추모공원 화장시설 현장체험학습 프로그램「아름다운 여행」을 주 1회 운영에서 올해 주 2회로 확대 운영해 죽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통해 삶의 소중함을 되새기도록 했다.
「아름다운 여행」은 ‘화장시설 바로알기’, ‘죽음과 친해지기’, ‘가장 불행한 죽음-자살’, ‘생명사랑 서약’, ‘운구체험’, ‘나 사랑하기’, ‘희망나무 만들기’ 등으로 구성돼 100분간 이어지는 것으로서 지난해 19개 학교 492명이 참여한 바 있다.
특히 청소년 자살문제 등 민감한 부분에 대한 선생님들의 높은 관심으로 시작이후 지속적으로 체험프로그램 예약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매주 화요일 오전과 목요일 오후, 회차 당 20~30명까지 단체로 참여할 수 있으며, 서울추모공원홈페이지(www.memorial-park.or.kr) 또는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yeyak.seoul.go.kr)에서 예약하면 된다. 프로그램 참가비는 무료다.
이 외에도 지난해 시작한 어르신 대상「Well-dying 강좌」(아름다운 여행2)에는 27차에 걸쳐 688명의 어르신들이 직접 서울추모공원을 방문해 강의를 들었으며, 올해에도 계속 진행될 계획이다.
한편, 1월 16일(수) 개원 1주년을 맞는 ‘서울추모공원’(서초구 원지동)은 서울 북서쪽의 시립승화원(화장로 21기, 서울시민 전체 화장의 75%)과 함께 ‘두 개의 화장시설 시대’를 개막하면서 서울시민의 화장수요를 완전히 흡수했다.
‘서울추모공원’은 지난 한 해 동안 총 1만 5,939건(일평균 45건)을 처리했으며, 개원 전․ 후 서울시민 화장건수를 비교해 보면 일평균 화장건수가 104건에서 142건으로 3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두 화장시설의 화장여유는 총 17건으로서 화장여유 수는 그 수만큼 화장예약이 비어 있음에도 수요가 없다는 것이므로 서울시민의 원치 않는 4일장이나 원정화장 불편이 완전히 해소됐음을 의미한다.
또한, 서울의 남동쪽에 위치한 추모공원과 시립승화원은 서울을 대각선으로 연결함에 따라 시 전역에서 고른 접근성을 보이고 있으며, 추모공원 개원 전 강남지역(서초구․강남․송파․강동)에선 시립승화원 보다 가까운 성남화장시설을 이용해왔으나, 개원 후에는 서울추모공원을 찾게 되면서 이용의 접근성․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
그동안 서울시 화장시설로는 유일했던 경기도 고양시 소재 시립승화원은 서울시민의 모든 화장 수요를 감당해 화장 여유가 거의 없었으나 추모공원 개원 이후 지난해 12월 말 기준 화장실적 3만 5,290건, 일평균 97건으로 하루 7건의 화장여유가 발생하는 등 화장시설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엄의식 서울시 어르신복지과장은 “화장장 이용 시 구비서류 제출 간소화와 같이 시민들에게 직접적으로 필요한 현장 중심의 서비스를 통해 시민들이 상중에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겠다”며, “행정적 개선을 넘어서 현장체험학습 및 어르신 강좌 등의 화장문화 개선에도 주도적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은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서울시 정책에 대한 신고·제안·건의 등은
응답소 누리집(전자민원사이트)을 이용하여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