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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호] 서울시의 다제내성균 유행 관리 노력과 향후 과제

담당부서
시민건강국감염병관리과
문의
02-2133-9520
수정일
2025-08-20

 

[2025년 8월호] 전문가 칼럼

전문가 칼럼
서울시의 다제내성균 유행 관리 노력과 향후 과제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최근 CRE(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 등 다제내성균은 병원뿐 아니라 요양병원 등 장기요양시설에서도 급속히 확산되어 심각한 위협으로 대두되고 있다. CRE는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장내세균으로, 주로 병원에서 면역저하 환자나 삽입기구를 지닌 환자에게 감염을 일으킨다. 우리나라의 CRE 신고 건수는 2017년 5,717건에서 2024년 12월 기준 42,347건으로 급증해 의료기관이 감염관리 노력이 시급함을 보여준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감염관리의 공백을 틈타 CRE·CRPA(카바페넴내성 녹농균)·CRAB(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바니) 등 다제내성균 환자가 급증하였고, 중소 병원 및 요양병원의 감염관리 역량 강화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서울시는 다제내성균의 병원내 확산의 문제를 조기부터 인식하고 2018년부터 중소/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대한 감염관리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필자가 사업책임자이다.

서울시 CRE 관리사업 주요 내용

서울시는 CRE 확산에 대응하여 중소병원·요양병원 등 의료기관과 노인요양시설 대상 다제내성균 감염관리 컨설팅 사업을 추진 중이다. 주요 사업 내용과 효과는 다음과 같다.

1. 현황 파악 및 역학조사: 서울시는 CRE 발생 법정감염병 신고내역을 전수 분석하고, 확진 병원의 입원환자에 대한 CRE 보균 여부를 조사하여 유행이 인지되면 역학조사를 포함하여 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역학조사 이후 감시 배양이 필요한 경우 CRE 유행 병동이나 중환자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환자 배양검사를 시행해 확산을 조기 종료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2. 현장 전문가 컨설팅: 다제내성균 감염관리에 경험이 많은 감염관리 전문가(감염내과 전문의, 감염관리간호사)가 병원을 직접 방문하여 병원장 및 감염관리 담당자 면담을 시행하고 유행병동 및 격리병동을 방문하여 맞춤형 조언을 제공하고, 감염관리 및 격리 방법 등을 기술 지원한다.

3. 감염관리 매뉴얼 개발·배포: 요양병원·노인요양시설 종사자를 위해 각 시설 특성에 맞춘 현장 대응 매뉴얼을 제작하여 배포하고 있다. 이 매뉴얼에는 CRE 등 다제내성균 대응 시나리오, 신종감염병 대응 훈련 시나리오, 옴 유행 관리 시나리오가 포함되어 있으며 교육 교재가 포함되어 있다.

4. 교육 및 모의훈련: 의료기관 및 요양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CRE와 신종감염병 대비 모의훈련(도상훈련)을 실시할 수 있도록 감염관리 실무자에 대한 강사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요양병원·요양원 감염관리 담당자를 강사로 양성하고, 병원내 자체 교육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며, 교육 참가자에게는 강의료와 도상훈련 참석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5.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심포지엄: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중소병원감염관리네트워크(ICCON),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대한요양병원협회, 서울시의사회, 노인복지협회 등 주요 기관이 참여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다제내성균 관리 방안을 공유하고 협력체계를 논의한다.

지자체 차원의 다제내성균 관리 방향

1. 신속한 감시와 병원과 보건소의 협력체계 : 법정감염병 신고 자료를 분석하여 유행이 의심되는 의료기관에 대해 역학조사를 시행하고 현장을 방문하여 감염관리 역량이 부족한 병원에 대해서는 감염관리 전문가의 지원을 요청한다.

2. 병원 규모·역량별 맞춤 지원: 종합병원과 중소병원, 요양병원 간에는 감염관리 역량과 자원이 큰 차이를 보인다. 감염관리 인력이 부족하거나 아직 숙달되지 않은 실무자가 있는 중소병원, 요양병원에는 우선적으로 전문가 컨설팅과 기자재 지원을 집중 제공해야 한다.

3. 감염관리 교육 확대 : 요양병원·요양원의 경우 감염관리 전담 인력이 부족하거나 업무를 시작한지 얼마 안된 인력이 대부분이다. 지자체는 교육 프로그램과 재정 지원을 통해 전담 인력 확충을 유도하고, 감염관리 교육도 지속 확대해야 한다.

4. 지자체-중앙정부 협력체계 강화: 질병관리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중소병원감염관리자문시스템(ICCON), 공공의료 지원체계와 협력하여 지자체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CRE를 포함한 다제내성균 문제는 단기적 조치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 의료기관 내·외 감염 예방을 위한 지속적이고 일관된 감염관리 체계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역할을 분담하되,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유기적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한다. 최근 서울시 감염관리 사업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정책 방향을 모색한 바 있다. 이처럼 중앙과 지방이 공동의 목표 아래 긴밀히 협력할 때만이 CRE 등 다제내성균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고 지역사회 안전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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