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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호] 도심 속의 말라리아

담당부서
시민건강국감염병관리과
문의
02-2133-9520
수정일
2025-06-12

 

[2025년 6월호] 전문가 칼럼

전문가 칼럼
도심 속의 말라리아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사회의학교실 김종헌 교수

우리나라에서 말라리아는 주로 여름철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모기 매개 감염병이다. 말라리아는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 존재하던 질병으로 현재는 주로 휴전선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환자는 경기도 파주시, 김포시, 인천광역시, 강원도 철원군 등 주로 접경지역 서북부 지역에서 발생한다. 서울에서도 일부 환자 발생이 신고되고 있는데, 서울 지역에서 신고된 환자의 20-30% 정도는 타 지역이 아닌 서울 지역 내에서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매개모기에 노출되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말라리아의 개요 및 감염경로

말라리아는 열원충(Plasmodium) 속 원충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열성질환이다.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모기 중 하나인 중국얼룩날개모기는 서울 지역 내에서도 서식하고 있으며, 주로 야간(20시-05시)에 활동한다. 농촌지역에서 중국얼룩날개모기는 주로 축사 주변에 개체 수 밀도가 매우 높지만, 도심지역에서는 농지나 축사로 이용되는 토지의 비율이 낮기 때문에 상대적인 개체 수 밀도는 낮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농촌지역과 도심지역에서의 감염경로는 차이를 나타낸다. 도심지역에서 매개모기에 노출되어 말라리아의 감염된 사례의 감염경로는 산기슭 인접 지역에서의 캠핑, 등산, 저녁 시간대 신체활동(축구,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이 확인된 바 있다. 직업군으로는 야간에 순찰을 돌아야 하는 직업, 새벽에 청소 작업에 종사하는 직업, 야외 레저 활동에 종사하는 직업군에서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환자 발생 현황

서울 지역 내에서 말라리아 환자 발생은 서북부지역에 상대적으로 많이 보고되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 환자가 발생 신고가 많은 위험지역인 인천, 경기 북부지역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는 것과 관련성이 높으며, 서북부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근거리에 위치한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방문하거나 여행하는 빈도가 더 높은 것이 환자 발생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요 임상증상 및 진단, 치료

말라리아 증상 발생 초기에는 두통, 식욕부진, 오한, 고열 등이 나타나, 타 질환과 감별할 수 있는 특징적인 소견이 없는 경우가 많다. 오한, 고열, 발한 후 해열이 48시간을 주기로 반복되는 양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국내에서 유행하는 삼일열 말라리아의 전형적인 임상 양상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임상경과를 나타내는 경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열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신속히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말라리아에 대한 약물 치료가 시작되면 완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 내 원충 밀도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며, 약물을 불규칙적으로 복용하거나 임의로 중단하는 경우에는 재발할 수 있기에 주의하여야 한다.

말라리아 예방 및 관리 방안

모기가 흡혈을 위해 사람을 찾아가는 요인 중 사람의 체취는 가장 강력한 요인 중 하나이다. 특히 땀을 흘리는 신체활동 후에는 모기에 물리는 빈도가 증가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말라리아 매개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여름철의 저녁 시간 대에 야외 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어두운 색 의복은 모기를 유인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으며, 밝은 색 의복을 착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도시화 수준이 매우 높은 서울과 같은 도심 지역은 말라리아 전파력이 낮은 환경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환자 발생 지점/시점과 공간적, 시간적으로 가까운 곳에서는 추가 감염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보건기관에서는 도심 지역에서 노출된 것으로 감염경로가 확인되면 확진자 주변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하고, 개별 사례가 군집 사례로 연결되지는 않는지 철저한 추적관찰이 요구된다.

서울은 국내에서 말라리아 주요 발생 위험지역과 지리적 인접성으로 인해 말라리아 환자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서울의 토지 이용 및 도시 환경은 말라리아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는 어려운 환경이다. 그러나 기후 환경적인 측면에서 지구온난화로 인해 상승된 기온은 매개체 모기의 서식 기간을 증가시키고, 외부 활동을 하기에 적절한 기간을 증가시키고 있기에 모기에 노출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서울 지역 내에서 말라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에 대한 보고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 하에서는 우리 모두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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