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 칼럼
- 일본뇌염이란? 그 예방은…
중앙대학교 감염내과 정진원 교수
일본뇌염의 개요 및 주요 감염 경로
일본뇌염은 일본뇌염(Japanese Encephalitis, JE)은 플라비바이러스과(Flaviviridae)에 속하는 일본뇌염바이러스(JEV)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뇌염입니다. 주로 작은빨간집모기(Culextritaeniorhynchus)를 포함한 Culex 속의 야간활동성 모기에 의해 전파되며, 이들은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을 하며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합니다. 일본뇌염은 1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모기 활동이 활발한 6월부터 10월까지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매년 7-8월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합니다.
과거에는 매년 수십 명의 뇌염 환자가 발생하였으나 최근에는 매년 20명 내외로 발생하며, 2023년 17명의 환자가 발생하였고 이 중 2명이 사망하여, 특히 중증 환자의 경우 치병률이 높고,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서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질병입니다.
감염 기전 및 감염 위험군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돼지와 야생조류 등을 숙주로 하며 감염된 동물의 피를 빠는 모기가 다시 사람을 물면서 전파됩니다. 사람 간 전파는 아직 보고된 바가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67년 일본뇌염 불활화백신이 도입되었고, 1983년 국가필수예방접종(NIP)으로 지정된 후 소아 환자의 발생이 크게 줄었지만 최근에 면역력이 감소한 중장년층에서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로 특히 농어촌, 논 인근 거주자, 야외 활동이 잦은 사람들에게서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임상 증상과 진행 양상
일본뇌염에 감염된 대부분의 사람은 무증상이지만 1,000명 중 1명 이하에서 중추 신경계 증상을 발생시키는 뇌염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5 ~15일이고, 초기에는고열, 두통, 구토, 권태감 등의 증상이 발생하고 뇌염으로 진행 시 의식 저하, 혼수, 경련, 강직, 이상행동, 언어장애 등의 중추신경계 증상이 발생하고, 소아에서는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중증 환자의 치명률은 20 ~30%로 특히 노인 환자에서 사망률이 높습니다. 또한 생존자의 약30~50%는 지능 저하, 언어장애, 사지마비, 발작 등 후유증을 경험합니다. 신경학적 회복은 느리고 불완전할 수 있으며, 평생 장애가 남을 수 있습니다.
일본뇌염의 개요 및 주요 감염 경로
일본뇌염의 진단은 혈청 또는 뇌척수액 내에서 일본뇌염바이러스 특이 IgM 항체를 검출하는 것이고, MRI에서 기저핵, 시상, 뇌간 등의 병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특정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없으며 주로 대증치료를 합니다.
일본뇌염은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한 감염병으로 예방접종이 가장 확실한 보호법입니다. 소아에서는 국가필수예방접종(NIP)으로 생후 12개월부터 접종을 하고 예방접종의 종류에 따라서 접종 횟수와 시기는 아래 표와 같습니다.
예방접종의 종류별 접종 횟수와 시기
|
백신 |
접종차수 |
접종 권장시기 |
최소 접종연령 |
다음 접종간격 |
다음 접종 |
|---|---|---|---|---|---|
|
불활화 백신1) |
1차 |
생후 12~23개월 |
생후 12개월 |
1개월 |
4주 |
|
2차 |
생후 13~23개월 |
생후 12개월 |
11개월 |
6개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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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
생후 24~35개월 |
생후 18개월 |
3~4개월 |
2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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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
6세 |
5세 |
6년 |
5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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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
12세 |
11세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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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독화 생백신2) |
1차 |
생후 12~23개월 |
생후 12개월 |
12개월 |
4주 |
|
2차 |
생후 24~35개월 |
생후 13개월 |
- |
- |
1) IJEV, 1차 접종 1개월 후 2차 접종을 실시하고, 추가 접종은 2차 접종으로부터 11개월 후, 6세, 12세에 접종
2) LJEV, 1차 접종 후 12개월 후 2차 접종
결론 및 예방의 중요성
성인에서의 일본뇌염 예방접종의 추가접종은 해외 유행지역 여행자, 해외 근무자, 백신력이 불분명한 고령자 등의 고위험군에서 시행을 추천합니다. 예방접종 외에도 야외 활동 시 모기 기피제 사용, 긴 소매 옷 착용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본뇌염은 대부분 무증상으로 지나가지만, 발병 시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뇌염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감염병이므로 효과적인 예방이 중요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것은 예방접종뿐 아니라 계절성을 고려한 모기 회피와 환경관리 등의 조기 대응이 병행되는 것이 필수적이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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