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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A 전시 아카이브 1988-2016: 읽기 쓰기 말하기 전시 안내 (서울시립미술관)

수정일2016-12-13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역사를 통해 살펴본 기관과 전시의 역학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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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A 전시 아카이브 1988-2016: 읽기 쓰기 말하기>는 1988년 서울시립미술관이 개관한 이래 개최했던 전시를 선별적으로 조명한 아카이브 전시입니다. 전시는 소장품과 함께 미술관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방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시 아카이브를 통해 시대에 따라 미술관의 정책과 역할의 변화에 따라 전시의 개념과 형식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기관과 전시의 역학 관계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본 전시의 중심을 이루는 과거 전시 관련 각종 문서, 도록, 사진자료, 인터뷰 등 선별된 자료는 시대의 요구에 따른 서울시립미술관의 변화 양상을 드러냅니다. 시기별, 공간별로 정리된 기록은 그 자체로 미술관이 그려내는 대서사를 제시한다. 이와 같은 자료와 더불어 윤지원, Sasa[44], 그리고 이번 전시를 위해 일시적으로 구성된 제삼의 독자들(김학량, 이정민, 현시원) 등의 참여작가는 제도기관이 스스로 써내려간 서사에서 누락되거나 배제된 부분을 보충하고 또 다른 방식으로 재해석하면서 미술관의 서사에 개입합니다. 이러한 구성은 서울시립미술관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바라보기 위한 시도입니다.

 

이처럼 관객의 능동적 개입을 통해 미술관의 역사는 종결된 하나의 서사로서 박제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읽히고, 쓰이고, 말해진다. 이러한 적극적인 수행 과정을 통해 이 전시가 미술관의 의미와 역할, 그리고 새로운 지향점을 상상하고 논의하는 생산적인 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 서울시립미술관 연대기 >

 

1. 서울시립미술관의 등장, 경희궁 시절

▶  미술관으로서의 정체성과 시스템 미비

▶ 주로 대관전과 후원전 진행, 대표전 <서울미술대전>

▶ 본격적인 기획전, <도시와 영상>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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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서울시는 척박했던 서울의 미술 토양에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보여줄 박물관/미술관 건립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에 맞춰 신문로 옛 서울고등학교 본관 건물에 서울시립미술관을 개관했고, 이어 1994년 서울 탄생 600년을 기념하는 전시 <서울, 새로운 탄생>을 위해 가설했던 임시 전시장 서울정도600년기념관을 1995년에 새롭게 단장하여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공간으로 사용했습니다. 이 시기의 미술관은 서울시 문화국 산하기관으로 전문직 관장 없이 서울올림픽준비단 문화담당관실에서 10여 년 간 운영했습니다.

 

경희궁 시기에는 전시의 85% 가량이 대관전과 후원전이었으며, 이것은 아직 서울시립미술관이 미술관으로서의 정체성과 전시시스템을 확립하지 못한 시기였음을 보여줍니다. 당시 대표적인 전시로는 <서울미술대전>으로 미술관 건립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이 전시는 <서울포커스>라는 연례전으로 현재까지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 재개관을 준비하며

▶ 2002년 서소문 본관으로 이전, 재개관을 위한 여건 조성 및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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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장 없이 운영 체제만 유지해 오던 미술관에 1999년 초대 전문직 관장이 취임했고, 2002년에는 서소문본관으로 이전, 재개관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술관은 서울시 산하의 사업소로 개편되었고, 전문 학예직을 임용하는 등 미술관의 토대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서소문 본관 개관 후에야 비로소 미술관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기획전이 등장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대관전, 민전, 서울시 시정관련 전시 등 경희궁 시기의 전시 형식이 지배적으로 잔존했습니다. 이 시기는 새로운 미술관의 탄생을 위한 준비단계이며, 여건과 토대를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3. 서소문 시대를 열다

▶ 본격적인 미술관 체제 확립

▶ 기획전 확대, 전시의 기본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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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동으로의 이전, 재개관 이후 제2대 관장이 취임하면서 학예 인력을 확충하고 진용을 새롭게 정비하는 등 이러한 변화는 본격적인 전시 체제 확립의 신호탄이 됐었습니다. 2003년부터는 기획전 수가 연평균 12회로 이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점차 전시의 형식도 다양해졌습니다. 2003~4년부터 개최된 <신소장작품전>, <미술관 ‘봄’/‘가을’나들이전>, <SeMA(Selected eMerging Artists)>, <아시아 현대미술 프로젝트 시티넷 아시아>와 같은 전시가 서울시립미술관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대표 연례전으로 자리 잡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에는 점차 동시대상을 반영하는 전시를 열었으며 참여 작가들의 연령층도 낮아졌습니다.

 

4. 대중성과 전문성의 균형, 시민을 위한 공간의 양날

▶ 5년 연속 '가고 싶은 미술관' 1위 선정

▶ 블록버스터 전시 개최에 대한 미술계의 비난 여론

▶ 미술교육 프로그램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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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에 미술관은 '찾아가는 미술 감상 교실'과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신설을 통해 전시와 더불어 (미술)교육 프로그램 강화에 힘썼습니다. 또한, 미술관 자체 기획전과 상설전을 무료로 열었으며, 운영 시간을 연장하고 카페 시설을 확충했습니다. 이런 교육 활동의 강조와 미술관 내의 편의 시설의 변화는 미술관을 시민 친화적 공간으로 발돋움하게 했습니다.

 

전시는 별다른 외부의 변수 없이 기존의 연례전을 지속하는 가운데 보다 안정적인 틀에서 운영됐으나,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한 해에 두 차례씩 정기적으로 열린 특별전 개최를 두고 "미술관 자체 큐레이팅이 부재하다"는 여론과 함께 서울시립미술관의 정체성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반면, 이 시기에 서울시립미술관은 5년 연속 '가고 싶은 미술관 1위'에 선정됐습니다

 

5. SeMA, “포스트뮤지엄” 시대를 열다

▶ 지역별 거점화 & 공간별 특성화

▶ 참여, 소통, 배움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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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기획자 출신의 관장이 취임하면서 미술관의 전반적인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 방향에 변화가 두드러졌습니다. 기존의 재래식 미술관을 넘어선다는 '포스트뮤지엄'을 운영철학으로 삼아 다양한 실험을 시도했습니다. 이는 크게 분관별로 공간을 특성화한 것과 관객 중심의 전시기획의 변화로 볼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대관 형태의 유료 전시를 지양하고 공동 투자와 기획의 방향으로 선회했으며, 그 내용도 서구 명화 일변도에서 벗어나 시각예술 인접 장르로 폭을 넓히는 방식으로 변화시켰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한국 미술을 세대별로 조명하는 SeMA 삼색전을 마련했으며, 현대성과 시의성을 강조하는 주제전과, 그간 소외됐던 비서구권, 여성, 타자 등을 재조명하는 전시와 탈장르에 초점을 맞춘 기획전을 개최하여 다양한 변화를 모색했습니다.

 

공간별 특성화 전략으로써 서소문 본관은 글로벌 네트워킹의 중심지로, 남서울생활미술관으로 개칭된 남서울분관은 디자인과 공예 분야(생활미술)를 다루는 미술관으로, 2013년 개관한 서울시립 북서울시립미술관은 지역연계 프로젝트 개최와 어린이 미술관을 보유한 커뮤니티 기반의 공공미술시설로 특화됐습니다.

 

6. 서울시 전역의 미술관화, 미술관의 탈중심화

▶ 지역 밀착형 문화 거점 조성을 통한 문화 편중 완화 및 지역 균형

서울시 전역을 박물관, 미술관화 한다는 시 정책과 함께 서울시립미술관은 문화의 탈중심을 추구했습니다. 지역별로 시민의 삶을 파고드는 지역 밀착형 문화 거점을 조성하고자 상대적으로 문화 시설이 부족한 서서울 지역에 서서울미술관을, 창동에는 사진 장르를 특화한 사진미술관을 계획중입니다. 평창동에는 역사문화자원 재생과 매개활동의 균형 잡힌 성장을 위해 미술문화복합공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유휴 시설을 활용하여 2016년 개관한 SeMA 창고, 2017년 개관할 SeMA 벙커, 모두의 학교 등은 미술관의 기능을 서울시 전역에 자리매김하며 지역을 재생시키는 문화 활동의 거점이 될 것입니다

 

< 전시 관련 사항 >

 

♦ 전시개요

  • 전시기간 : 2016-12-13 ~ 2017-03-26
  • 전시장소 : 서소문본관 3층 프로젝트 갤러리
  • 관 람 료 : 무료

♦ 관람시간

  • 하절기 (3월 ~ 10월) 화~금 10:00~20:00 (토·일·공휴일 19:00까지)
  • 동절기 (11월 ~ 2월) 화~금 10:00~20:00 (토·일·공휴일 18:00까지)
  • 뮤지엄나이트 운영(밤 10시 연장 개관) - 매월 둘째 수요일, 마지막 주 수요일(문화가 있는 날)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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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부서 학예연구부
  • 문의 02-2124-8942
  • 작성일 2016-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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