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용석)은 청각장애인들의 박물관 접근성을 높이고 문화향유 장벽을 낮추기 위해 국립서울농학교(교장 김은숙)와 지난 1년간 수어 전시해설 영상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 지난 3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눈으로 듣는 한양’ 프로젝트는 청각장애 학생들이 영상 제작 전 과정에 참여해 청각장애인의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함께 만든다는 점에서 기존의 수어해설 영상과는 차별화된다. 청각장애 학생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새로운 시도다.
○ 박물관과 농학교는 지난 3월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상설전시 교육-시나리오 작성-수어 연습-영상 촬영 등 총 11명이 18회의 워크숍을 통해 함께 영상을 만들어 갔다.
○ 오지영 학예연구사는 “워크숍 진행과정에서 참여 학생들이 점차 흥미를 느끼고 영상 완성의 성취 의지가 높아져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청각장애인과 함께 한 협업 속에서 오히려 박물관이 농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라고 하였다.
○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윤지우 학생은 “우리가 쓴 시나리오가 어떻게 영상으로 만들어질지 자신이 없었는데, 완성되고 나니 뿌듯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 이러한 1년간의 노력은 교육과정을 기록한 아카이빙 영상을 통해서 함께 공감할 수 있다.
□ 프로젝트 결과물인 <눈으로 듣는 한양> 영상은 전년도에 새롭게 개편한 서울역사박물관 상설전시 ‘조선시대 서울’을 소개하는 수어 해설 영상이다. 학생들이 직접 시나리오를 쓴 만큼 내용이 쉽고 자세할 뿐만 아니라 해설 방식과 화면 구성도 신선하다.
○ 1인이 수어를 해설하는 방식을 탈피하여, 두 명의 친구가 학교 역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물관에서 전시를 같이 보며 대화하는 상황 설정은 영상에 몰입감과 재미를 더하였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청각장애인, 비장애인 모두 다 편안히 즐길 수 있도록 수어와 자막, 풍부한 시각자료로 화면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 김용석 서울역사박물관 관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더 많은 청각장애인들이 서울 역사를 즐길 수 있게 되길 바라며, 이와 더불어 비장애인들도 함께 영상을 즐김으로써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공용어인 ‘수어’ 문화에 대한 이해가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또한 이러한 사례가 쌓여 장애인들의 사회적 활동 참여가 보다 활성화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눈으로 듣는 한양> 영상은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https://museum.seoul.go.kr) 및 유튜브 채널(https://youtube.com/c/seoulmuseumofhistory)을 통해 볼 수 있다. 청각장애인 단체 등에도 배포해 박물관에 오지 않고도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국립서울농학교
○ 청각장애 학생 교육을 위한 국립 특수학교(종로구 필운대로 소재)
- 1913년 제생원으로 시작한 올해 109주년을 맞이하는 우리나라 최초 특수학교
- 서울 소재 4개 청각장애 특수학교 중 유일한 국립 학교
-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전공과의 교육과정 운영, 학생 92명·교원 5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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