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용석)은 하반기 청계천박물관 기획전 ‘청계천 기계공구상가’를 12월 10일(금)부터 2022년 4월 10일(일)까지 개최한다.
○ 이번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기획한 “위드 코로나, 함께 박물관” 캠페인의 마지막 전시로 청계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12월 10일 개막한다.
① <어느 도시학자가 꿈 꾼 서울>(10월 29일/ 본관)
② <마야 : 신성한 도시 타칼리크 아바흐>(11월 9일/ 본관)
③ <도성의 서쪽 문, 헐값에 팔리다>(11월 9일/ 한양도성박물관)
④ <한양의 상징대로, 육조거리>(11월 16일/ 본관)
⑤ <서울 멋쟁이>(11월 19일/ 서울생활사박물관)
⑥ <경교장, 메타버스 세계에서 만나요>(11월 23일/ 제페토)
⑦ <청계천 기계공구상가:붕어빵틀에서 인공위성까지>(12월 10일/ 청계천박물관)
□ 전시 구성은 <청계천 기계공구상가>, <공정工程 정밀하게 빈틈없이 완벽하게>, <청계천 제작연대기>, <붕어빵틀에서 인공위성까지>, <청계천 사람들> 5개 주제로 나뉜다. 또한 전시장에는 낯선 단어의 청계천 간판들과 공간이 연출되어 청계천 공구상가를 거니는 것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
□ 서울의 한복판 청계천 일대는 6.25전쟁 이후부터 기계공구상의 싹이 텄다. 세운상가를 남북 방향의 가운데에 두고 왼쪽에 면한 블록은 종로에 가까운 장사동과 청계천 남쪽의 입정동이, 세운상가 건너의 오른쪽은 각각 예지동과 산림동이 자리한다. 이 네 개의 블록 안 실핏줄 같은 골목에는 물건들이 빼곡히 채워진 상점들과 작업장들이 있다.
○ 1960년대까지 이 지역은 일반 가정집이 대다수를 차지했고, 블록의 외각으로만 상권이 형성되다 ‘청계천 복개공사(1958-1977)’와 ‘세운상가건립(1967) 이후 점차 상점과 영세 공장들이 골목 안쪽으로 자리하게 된다.
□ <청계천 제작연대기>에서는 6.25전쟁 후부터 1990년대까지 청계천 기계공구상가에서 만들고 유통한, 일상과 혁신의 물건들을 소개한다. 중고라디오, 기어, 모터, 여러 가지 조명등 그리고 대기업의 의뢰로 만든 냉각기용 벨브 등 여러 제작물을 통해 청계천 일대의 기계 공구 업체들의 네트워크가 산업화 과정에서 어떤 기여를 했는지를 살펴본다.
○ 1950년대의 하이테크는 라디오였다. 청계천에 모인 중고 미군 통신기에서 나온 진공관, 저항기, 변압기, 콘덴서 등을 모이는 곳으로 라디오의 제작이 가능하였다.
○ 1980년대까지도 제조업 생산능력에 비해 자재들은 부족한 상태였다. 특히 자동차 부속품은 청계천 의존도가 높아 80년대 초반까지도 장사동과 입정동 일대에는 자동차 부품상과 정비업체들이 많았다.
□ 청계천 기계공구상가는 1966년부터 지속적인 부적격업체 논의로 도심에서 이주를 권고받게 된다.
○ 청계천 기계공구상가를 시외곽으로 이전하는 계획은 1966년 ‘도시기본계획에서 살펴볼 수 있다. 1977년부터 추진한 ‘수도권인구재배치 계획(1977-1986)’에 따르면 공해 업소 및 각종 부적격 업체를 상세하게 명기하고 있으며 자동차, 기계공구, 철재, 건재, 전기·전자 등 청계천의 다수 업체들이 해당되었다.
1980년대에는 단계적 이전방식을 취하며 이전 할 단지를 먼저 조성하고 행정지원을 해 주는 방식으로 방향을 선회했지만 꾸준한 정책 추진에도 별다른 성과를 맺지 못하였다. 그 중 1982년 전농천으로 자동차부품상만 이전하였다.
□ “내가 만든 88올림픽 배지가 유물이 되었네”
○ 청계천 금형의 전성기였던 1960 ~ 70년대에는 수작업으로 금형을 만들어 제품을 수출하기도 했다. 1980년대부터 프레스 작업을 해온 광신사의 금형은 88올림픽 당시 앰블럼 배지를 생산했다.
○ 88올림픽 앰블럼 배지를 만들었던 금형으로 배지를 제작의뢰하여 ‘조각 작업’에서 ‘도금’까지 제작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 이러한 과정을 거쳐 온 배지 중의 하나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소장중 인 유물번호 서울역사40360, 제24회 서울올림픽 엠블럼배지가 되었을 것이다.
□ <붕어빵틀에서 인공위성까지> 일상적인 것에서 최첨단의 물건까지 가능한 곳 청계천의 넓은 제작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 겨울철 거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국민 간식 붕어빵을 만드는 틀은 어떻게 만들어 지며, 어디에 맡기면 좋을까에 대한 답도 청계천에 있다.
○ 이번 전시에서는 청계천에 붕어빵틀을 직접 제작의뢰하고. 붕어빵틀을 만드는 공정을 선보인다. 산림동 석고조각 업체에서 원형을 만들고, 주물집에서 틀을 만드는 간단한 공정으로 단 일주일 만에 청계천 붕어빵틀이 만들어진다. 제작 영상과 함께 청계천붕어빵틀을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 청계천은 진짜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다! 작가 송호준과 청계천의 기술이 만들어 낸 인공위성「OSSI-1」는 2013년 우주로 날아갔다. 제작 당시 공정에 참여했던 청계천 공정의 기술 장인 중 정밀 공정을 재현해보았다.
○ 송호준은 청계천에서 최첨단의 물건 제작이 가능함을 인공위성으로 증명했다. 2012년 작가 송호준은 “그냥 인공위성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청계천을 찾았다. 입정동의 밀링작업을 통해 틀을 만들고, 꼭 맞는 스프링을 말고, 부속을 정교하게 절곡하는 등 여러 공정을 수월하게 진행해 인공위성 「OSSI-1」을 2013년 우주로 쏘아 올렸다. 구상이 실재하는 작품으로 실현한 사례를 만들었다.
○ 송호준 작가의 인공위성 제작기를 다룬 영화 <망원동 인공위성은> 전시 기간 중 12.10~12일 오후 2시 청계천박물관 3층 강당에서 상영된다. 관람은 무료이며 매회 선착순 30명 입장 가능하다.
□ 청계천박물관의 기획전시 개막에 맞춰 영화 상영회 이벤트도 준비했다. 영화를 관람한 관람객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문의02-2286-3410)
○ 전시 연계 이벤트 <망원동 인공위성> 영화상영회는 12월 10일(일)부터 12일까지 오후 2시 청계천박물관 3층 강당에서 진행된다.
□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및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1월 1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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