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양도성 600년 전 공사실명제 증거, '각자 성돌' 총232개 발굴!
서울시는 지난 26일(월), 약 1년동안의 자체 학술 연구를 통해
오랜 세월 풍화 등으로 마모되어 잊혀져 가는
한양도성의 '각자성돌(글자새긴 성돌, 성곽 돌에 도성 축성관련 글을 새겨 넣은 것)' 80개를
새롭게 발굴하였고, 현장의 각자성돌과 신록, 승정원 일기 등의 기록을 추적하여
붕괴(규모)‧착공‧완공 연월일 및 공사 규모를 정확히 확인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특히 이번 추적 조사를 통해 크기 60×60cm 성돌이 「숙종 연간」에 사용되었다는
일제 때부터의 통설을 「순조 연간」으로 변경하여야 한다는 결정적 증거도 제시하였습니다.
[ 600년 한양도성의 축성과정을 담은 '각자성돌 ]
한양도성은 태조 5년(1396년) 초축된 이후 세종4년(1422년)과 숙종 30년(1704년)에 대규모로 개축되었고, 지난 600년간 꾸준히 보존, 관리되어 온 곳입니다. 도성을 견고하게 축성하고 제대로 보수하기 위해 공사구간의 성돌에 책임자 이름, 축성 구간 등을 새겨 놓도록 하였고, 이것이 '각자 성돌'로 불려지는 것입니다.
- 한양도성 공사는 구간별 책임제하에 진행되었고, 성곽에 있는 성돌에 구간 책임자·감독자의 성명, 축성구간을 새겨 넣은 '각자 성돌'을 남겨 성벽이 무너질 경우 이를 책임지게 했습니다.
[ 1년간 12.8km 한양도성 전수조사, 80개 각자성돌 추가 발견 ]
서울시는 지난 1년간 한양도성 12.8km 구간의 성돌 하나하나를 직접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 80개의 각자 성돌을 새롭게 찾아낸 것이며, 이렇게 발견한 각자 성돌은 체계적 관리를 위해 사진과 위치 자료를 축적하였고, 향후 찾기 쉽고록 정확한 좌표를 측량하여, 도면화 작업을 마칠 예정입니다.
[ 한양 도성 축성의 전과정을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계기 마련 ]
각자 성돌을 발견하긴 했지만 각자 성돌에는 완공년도, 책임자‧감독자의 성명, 축성구간만이 새겨져 있어, 축성시기와 규모, 그리고 보수한 원인 등을 알 수 없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돌의 내용으로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 조선시대 문헌에서 유사한 기록을 모두 발췌한 결과, 붕괴~착공~완공까지의 정확한 시기(연월일), 축성 규모, 보수한 원인 등까지 자세히 알 수 있었으며, 축성의 전 과정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축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크기 60cm 내·외 성돌은 '숙종 연간'이 아닌 '순조 연간'임을 밝힘 ]
그동안 가로, 세로 약 60cm의 성돌은 1931년 조선 총독부 조선사 편수위원이던 오다쇼고(小田省吾)의 주장에 의해 「숙종 연간」에 사용된 것으로 통설화되었지만 이번 추적 조사결과 「숙종 연간」이 아닌 「순조 연간」으로 통설을 변경할 결정적 증거도 확보되었습니다.
이번 연구는 한양도성 각자성돌 연구의 첫걸음으로써 향후 보안 연구를 통해 ‘한양도성의 진정성 탐구’를 주제로 오는 12월 개최되는 ‘2013년도 한양도성 학술회의’에서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연구를 총괄한 문인식 서울시 한양도성도감 도성관리팀장은 “서울 한양도성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서는 진정성 입증이 매우 중요한데, 이를 구체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할 수 있어서 기쁘다. 앞으로 좀 더 보완하여 세계유산 등재에도 한걸음 더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
다운로드 : 보도자료 - 한양도성 각자성돌 총 232개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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