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토는 한 나라의 주권이 미치는 지리적 공간으로서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정치․문화적 정체성과 세계관 형성에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삼국사기 「백제본기」 온조왕 13년 조에는 “8월에 마한에 사신을 보내 도읍을 옮긴 것을 알리고 마침내 강역을 구획하여 정하였다. 북쪽은 패하(浿河)에 이르고, 남쪽은 웅천(熊川)이 경계이며, 서쪽은 큰 바다에 닿고, 동쪽은 주양(走壤)에 이르렀다”고 적혀 있다.
한국고고학계에서는 백제 영역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유물로서 흔히 곧은입항아리直口短頸壺, 세발토기三足器 등의 한성도읍기 백제토기와 금동관모․신발과 같은 위세품威勢品, 고리자루큰칼環頭大刀을 비롯한 철제 무기와 말갖춤馬具 등을 꼽는다. 각종 위세품은 백제 중앙에서 지방 수장층에 사여한 것으로 현재까지 공주 수촌리, 서산 부장리, 고창 봉덕리 등에서 출토되었으며, 이를 통해 백제의 지방지배 방식을 살필 수 있다.
이러한 유물들은 대개 백제의 특징적인 무덤인 움무덤土壙墓, 흙무지무덤墳丘墓, 굴식돌방무덤橫穴式石室墓 등의 무덤과 백제 특유의 철凸자형․여呂자형 집자리에서 출토되므로 백제 사람들의 활동범위 및 기술․문화적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전시는 총3개 주제로 나누어
등을 유물로 되짚어 보았는데, 특히 최근 발굴된 영역관련 주요 유물을 망라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마한의 50여개 소국 중 하나였던 백제는 경기, 충청, 전라도에 위치한 여러 마한세력을 아우르며 영역을 확장하였으므로, 백제의 영토확장은 곧 마한을 아우르는 과정이기도 하다.
각종 제사용 토기와 새모양 토제품이 확인된 아산 명암리 밖지므레 유적, 서산 예천동 유적에서 확인된 마한 권역 최초로 칠기 칼집에 든 칼(漆鞘鐵劍)이 서산 예천동 유적 등 『삼국지』위지 동이전 속 마한의 모습과 실제 발굴된 모습을 비교․전시한다.
고창 봉덕리 1호분 4호석실의 금동신발, 고흥 길두리 안동고분의 금동관모․금동신발, 오산 수청동 움무덤의 중국 청자반구호, 화천 원천리 백제마을의 유리․흑옥 장신구 등 최신 발굴자료가 서울에서 최초로 한자리에 모인다.
한편 서울 우면동고분군, 성남 판교고분군 등 발굴 이후 최초 공개되는 유물은 백제사를 연구하는 학자에게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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