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수요일, 온라인 詩 항아리는
'2018 서울 미래유산 시 공모전'에서 선정된 작품으로
'노량진 학원가에 별이 뜨면' 입니다.
노량진 학원가에 별이 뜨면
신지영
늘어선 건물 속 긴 줄을 선 우리
길거리도 슈퍼도 서점도 기다랗다
그 순간마저 책을 보느라 눈을 떨구고
또 괜스런 맘에 눈을 떨구고
우연히 마주친 고등학교 동기와는
서로를 위해 눈을 떨군다
철길 사이사이 보도블럭 틈새마다
번뇌가있고 환희가있고 이야기가있고
젊은 날의 인생이 있다
한숨이 아니다 그보다 더 깊다
눈물이 아니다 그보다 더 맑다
노량진 학원가 밤하늘에 별이 뜨면
모두 눈꺼풀 들어올려 별
멍-하니 응시 한다
어둠속 빛은 무엇보다 누구보다 밝다
출처 : 2018 서울 미래유산 시 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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