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수요일, 온라인 詩 항아리는

'빗물의 키' 입니다.

'2018 서울 미래유산 시 공모전'에서 선정된 작품으로,

홍수가 나면 한강의 수위를 알려주는  '잠수교'를 표현한 작품입니다.

      빗물의 키  (미래유산명 : 잠수교)

                                           조 명

빗물의 키를 아세요?

하늘에서 시작돼 신발까지 적시며

이만큼 크다고 자랑하지요

빗물보다 커 보이려고

우산을 아무리 높이 들어도

빗물은 항상 우산을 내려다보고 있어요

후드득 솨솨

훌쩍 자란 빗물의 키

한강에 발 담근 잠수교만 알고 있대요

장대비 우르르 몰려오면

큰 버스 농구선수마저

키 작다고 놀릴까봐

실눈 뜨고 꼬르륵 모른 척 한대요

출처 : 2018 서울 미래유산 시 공모전 <최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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