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은 미술관이 운영하는 대안공간을 통해 보다 실험적이고 진취적인 프로그램들을 소개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그 첫 번째 공간이라 할 수 있는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에 이어, 서울시가 조성하고 서울시립미술관이 운영하는 <SeMA 창고>가 개관한다.
SeMA 창고는 1960년대에 건립된 (구)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시약창고로 사용되던 490㎡ 규모의 건물이다. 이 건물은 철거식 재개발이 아닌 역사와 흔적을 최대한 보존하여 살리는 방식으로 리모델링하여 전시공간으로 개조되었다. 특히 시약창고 선반을 보존해서 남긴 두 개의 전시실이 특징적인데, 무엇보다 천장을 투명 카보나이트 판넬로 처리하여 천장으로부터 쏟아져 내리는 햇살이 일품이다. 천장부를 받치고 있는 목조 구조물의 오랜 흔적도 이 건물의 자랑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이 공간을 신진작가 및 기획자들의 미술실험과 서울혁신파크 내에 입주하고 있는 사회적 예술가들과 협업을 통해 꾸려나갈 예정이다. 지난 50년 동안 이 공간에서 질병과 의약 그리고 동물을 위한 실험이 진행되었다면, 이후로 <SeMA 창고>는 예술가들의 상상력 실험실로 전환하여 동시대 예술의 연금술적 실험이 다학제적으로 발생할 수 있도록 기획해 나갈 것이다.
<SeMA 창고>는 지역주민이나 일반 기획자 미술인에게도 열려 있어서 이 공간을 사용하고자 할 때는 소정의 절차를 따라 기획안을 제출하면 심의를 걸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서울시립미술관은 여의도 환승센터 지하에 위치한 지하벙커를 리모델링하여 개관할 대안공간 <SeMA 벙커>를 내년 5월 개관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으며, 올해 11월에 오픈하게 될 <백남준 기념관>은 백남준 선생의 옛 집터를 개조해서 구성한 것이다. 또한 (구)한울중학교를 리모델링하여 준비하고 있는 ‘모두의 학교’는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과 서울도서관 그리고 서울시립미술관의 협업으로 운영되는 평생교육기관이다. 이곳에 마련될 <미술창작아뜰리에>는 예술을 통한 교육을 실천함과 동시에 동시대 미술이 접촉하는 지역 커뮤니티와의 관계를 통해 지역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모든 프로그램은 미술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예약 방법 및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02-2124-8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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